언제 쓰는 도구인가
"스페인어 배우기", "카페 창업 알아보기", "제주 한 달 살기"처럼 마음에는 남아 있지만 이번 분기 계획에는 들어갈 자리가 없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런 항목을 오늘 할 일 목록에 그대로 두면 매번 시야에 걸려 죄책감만 키우고, 아예 지워 버리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습니다. GTD(Getting Things Done) 방법론에서는 이런 항목을 "언젠가/혹시(Someday/Maybe)"라는 별도 목록에 격리해 두고 정해진 시기에만 훑어보라고 안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데이비드 앨런의 저서에서 소개). 이 페이지는 그 격리 목록을 브라우저 안에서 가볍게 운영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무엇을 넣고 무엇을 넣지 말아야 하나
- 넣어도 되는 것: 비용이나 시간이 커서 지금은 못 하는 일, 관심은 있지만 확신이 없는 아이디어, 배우고 싶은 분야, 가고 싶은 장소.
- 넣지 않는 것: 마감이 있는 일, 이미 약속한 일, 누군가 기다리고 있는 일. 이런 항목은 일정이나 할 일 목록에 있어야 합니다.
- 애매할 때: "다음 한 달 안에 첫 행동을 할 것인가?"라고 물어 보세요. 그렇다면 할 일, 아니라면 이 목록입니다.
입력과 사용 방법
한 줄로 항목을 적고, 분류(여행·커리어·취미·배움·기타)를 고른 뒤, 다시 볼 날짜를 정하면 목록에 쌓입니다. 날짜는 선택이지만 정해 두는 것을 권합니다. 날짜가 오늘이거나 지난 항목은 테두리가 강조되고 "다시 생각할 때"로 세어집니다. 그때 "미루기" 버튼으로 30일 또는 90일 뒤로 넘기거나, 삭제로 졸업시킬 수 있습니다. 항목은 다시 볼 날짜가 빠른 순으로 위에 올라오고, 날짜 없는 항목은 맨 아래에 둡니다. 분류 보기에서 한 주제만 모아 볼 수 있고 "목록 복사"는 현재 보이는 항목을 텍스트로 복사합니다.
재검토 주기별 시간 계산
목록은 훑어보는 시간이 너무 길면 지속되지 않습니다. 항목 하나를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가정하면 한 번의 검토 시간이 대략 정해집니다. 아래 표는 항목당 20초 또는 40초로 가정했을 때의 1회 소요 시간(분)입니다.
| 항목 수 | 항목당 20초 | 항목당 40초 |
|---|---|---|
| 20개 | 6.7분 | 13.3분 |
| 50개 | 16.7분 | 33.3분 |
| 100개 | 33.3분 | 66.7분 |
다음은 항목이 50개이고 항목당 20초라고 가정했을 때 주기별로 연간 쓰게 되는 시간입니다(1년은 365일로 계산).
| 검토 주기 | 연간 횟수 | 연간 총 시간 |
|---|---|---|
| 매주 | 52.1회 | 14.5시간 |
| 매월 | 12회 | 3.3시간 |
| 분기마다 | 4회 | 1.1시간 |
| 반기마다 | 2회 | 0.6시간 |
| 연 1회 | 1회 | 0.3시간 |
매주 훑으면 연 약 14시간이 들어 부담이 크고, 분기마다라면 약 1시간입니다. 대부분은 분기 또는 월 1회로 충분하며, 주간 점검에서는 "다시 생각할 때"로 떠오른 항목만 보면 됩니다. 이 도구가 날짜 기반으로 해당 항목만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페이지만의 예시
예시 1. 이직을 고민하는 마케터. "데이터 분석 자격증 알아보기"(커리어, 3개월 뒤), "퇴사 후 한 달 쉬기"(기타, 날짜 없음), "포트폴리오 사이트 만들기"(배움, 1개월 뒤)를 넣었다고 합시다. 1개월 뒤 포트폴리오 항목이 "다시 생각할 때"로 올라오면 올해 안에 하겠다고 결정하고 할 일 목록으로 옮깁니다. 퇴사 항목은 날짜가 없으니 분기 점검 때 훑습니다.
예시 2. 부모가 된 직장인. 아이가 어릴 때는 못 하는 "다이빙 자격증"(취미)과 "해외 어학연수"(배움)를 90일씩 두 번, 즉 반년 간격으로 미루며 상황이 바뀌었는지만 확인합니다. 매번 "아직 못 한다"로 끝나도 괜찮습니다. 목록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의 부담이 줄고, 상황이 바뀌는 순간 곧바로 꺼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목이 40개 정도 쌓였다면 항목당 20초로 계산했을 때 한 번 훑는 데 약 13.3분이 걸립니다(40 × 20초 ÷ 60).
예시 3.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 여행 항목이 많다면 분류 보기를 "여행"으로 바꿔 지역별로 묶어 보고, 같은 시기에 묶을 수 있는 항목을 한 번의 계획으로 합칩니다.
목록이 커지는 속도와 정리 습관
넣는 것은 쉽고 빼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졸업 없이 추가만 하면 목록은 계속 커집니다. 처음에 30개로 시작해 매달 몇 개를 추가하고 몇 개를 졸업(실행 또는 삭제)시키느냐에 따라 1년 뒤 모습은 아래처럼 달라집니다. 검토 시간은 항목당 20초로 가정한 1회 분량입니다.
| 월 추가 | 월 졸업 | 12개월 뒤 항목 수 | 1회 검토 시간 |
|---|---|---|---|
| 4개 | 0개 | 78개 | 26.0분 |
| 4개 | 2개 | 54개 | 18.0분 |
| 4개 | 4개 | 30개 | 10.0분 |
| 8개 | 2개 | 102개 | 34.0분 |
추가만 하는 첫 줄과 추가·졸업을 같게 맞춘 셋째 줄은 12개월 뒤 항목 수가 78개와 30개로 벌어집니다. 새 항목을 하나 넣을 때 오래된 항목 하나를 확인한다는 규칙만 세워도 목록 크기는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미루기를 반복하면 생기는 일
이 도구의 "90일 미루기"는 현재 설정된 날짜에 90일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부터 90일 뒤로 다시 잡습니다. 따라서 이미 지난 항목을 누르면 오늘 기준 3개월 뒤가 되고, 연속으로 미룬 횟수는 도구가 기록하지 않습니다. 같은 항목을 몇 번 미뤘는지는 스스로 기억하거나 항목 문구에 "(2회 미룸)"처럼 적어 두어야 합니다. 아래 표는 90일씩 미뤘을 때 해당 항목이 누적으로 몇 개월 동안 검토만 되고 실행되지 않은 셈인지 보여 줍니다.
| 90일 미루기 횟수 | 누적 일수 | 누적 개월(30.4일 기준) |
|---|---|---|
| 1회 | 90일 | 약 3.0개월 |
| 2회 | 180일 | 약 5.9개월 |
| 3회 | 270일 | 약 8.9개월 |
| 4회 | 360일 | 약 11.8개월 |
세 번 이상 미뤘다면 아직 "언젠가"가 아니라 "아마도 하지 않을 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때는 항목을 지우거나, 반대로 정말 하고 싶다면 막고 있는 조건(비용, 시간, 동행자)을 한 줄로 적어 할 일 목록의 "알아보기" 항목으로 격상시키세요. 위에 소개한 졸업 기준과 같은 맥락입니다.
항목을 잘 적는 법
검토 때 20초 안에 판단하려면 항목이 스스로 설명이 되어야 합니다. "여행"보다 "포르투갈 일주일 여행 비용 알아보기"가 낫고, "공부"보다 "통계학 입문 온라인 강의 훑어보기"가 낫습니다. 비용이나 선행 조건이 있으면 문구에 짧게 넣어 두세요. 예를 들어 "카페 창업 알아보기 (자금 계획 먼저)"처럼 쓰면 몇 달 뒤 다시 봐도 왜 보류했는지 바로 떠오릅니다. 분류는 다섯 가지뿐이므로 고민하지 말고 가장 가까운 것을 고르고, 애매하면 기타에 두었다가 검토 때 정리하면 충분합니다. 입력은 한 항목이 최대 120자이며 앞뒤 공백은 제거됩니다.
검토 달력 만들기
날짜를 정할 때는 항목마다 따로 고민하기보다 규칙을 먼저 세우면 빠릅니다. 예를 들어 "비용이 큰 일은 연말 보너스나 상여 시기 직후", "아이 학기가 바뀌는 시점", "계약 갱신 3개월 전"처럼 조건이 바뀔 만한 시점에 맞추면 다시 볼 때 새로운 정보가 생겨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 이유가 없다면 분기 첫 주로 모아 두는 것이 기억하기 쉽습니다. 캘린더에 "언젠가 리스트 검토" 일정을 넣고 15분만 배정하세요. 이 도구는 알림을 보내지 않기 때문에 일정 앱이 알림 역할을 대신해야 합니다.
항목을 졸업시키는 기준
- 실행: 첫 행동이 구체화되면(예: 학원 상담 예약) 삭제하고 아이젠하워 매트릭스 할 일 정리 도구나 SMART 목표 설정 도구로 옮깁니다.
- 포기: 세 번 연속 "이젠 별로"라는 생각이 들면 지웁니다. 지우는 것도 정리의 일부입니다.
- 유예: 아직 모르겠다면 30일 또는 90일을 미루되, 같은 항목을 계속 미루고 있다면 그 자체가 신호입니다.
검토 모임을 어떻게 진행하나
검토는 길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페이지를 열고 "다시 생각할 때"로 표시된 항목부터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항목마다 세 가지 질문만 던지세요. 첫째, 지금도 하고 싶은가. 둘째, 조건이 달라졌는가(시간·돈·가족 상황·회사 사정). 셋째, 이번 분기에 첫 행동 하나를 할 수 있는가. 셋 중 하나라도 "예"라면 그 항목은 졸업 후보이고, 모두 "아니오"라면 미루기를 누르면 됩니다. 한 항목에 1분 이상 고민하고 있다면 그것은 결정을 내릴 정보가 부족하다는 뜻이므로, 필요한 정보(비용, 소요 기간, 선행 조건)를 한 줄 메모로 새 항목 이름에 붙여 두고 다음으로 넘어가세요.
흔한 실수
- 할 일을 여기에 숨기기: 하기 싫은 일을 "언젠가"로 보내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입니다. 마감이나 약속이 있으면 이 목록에 두지 마세요.
- 쌓기만 하고 검토 안 하기: 날짜를 정하지 않으면 목록은 창고가 됩니다. 분기 1회라도 정해진 검토 일정을 캘린더에 넣으세요.
- 한 줄이 너무 큼: "건강해지기"처럼 막연한 항목은 판단이 어렵습니다. "수영 강습 알아보기"처럼 행동 단위로 적습니다.
한계
이 도구에는 알림 기능이 없으므로 날짜가 지나도 사이트를 열지 않으면 알려 주지 않습니다. 항목 수정 기능도 없어 문구를 바꾸려면 삭제 후 다시 추가해야 합니다. 다른 생산성 기법과의 비교는 생산성 관리법 8가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수집 단계의 메모는 GTD 인박스 처리 도구,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잠시 두는 용도는아이디어 주차장 도구, 평생 해보고 싶은 일은버킷리스트 생성기, 주간 정리 루틴은주간 리뷰 체크리스트가 더 맞습니다.
저장 위치와 삭제 방법
항목은 이 브라우저의 localStorage(키: pib-someday-maybe-v1)에만 저장되고 서버로 전송되지 않습니다. 기기 간 동기화는 되지 않으며, 브라우저 사이트 데이터를 지우면 목록도 사라집니다. 개별 삭제는 각 항목의 삭제 버튼으로, 백업은 "목록 복사"로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다시 생각할 날짜를 꼭 입력해야 하나요?
선택 사항입니다. 날짜 없이 등록해도 목록에 남지만, 강조 표시가 되지 않으므로 분기 점검 때 직접 훑어야 합니다.
미루기 버튼은 어떤 날짜를 기준으로 하나요?
오늘 날짜를 기준으로 30일 또는 90일 뒤로 재설정합니다. 이미 미래로 잡힌 항목에서 누르면 그 날짜가 아니라 오늘부터 다시 계산됩니다.
분류는 어떤 기준으로 나누나요?
여행, 커리어, 취미, 배움, 기타 중에서 성격에 맞게 고르면 됩니다. 분류 보기에서 특정 주제만 모아 볼 수 있습니다.
항목이 몇 개까지 적당한가요?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위 표처럼 항목이 많을수록 검토 시간이 늘어납니다. 100개를 넘어가면 오래 방치된 항목부터 졸업시키는 편이 좋습니다.
공유 PC에서 써도 되나요?
같은 브라우저를 쓰는 사람에게는 목록이 보입니다. 공용 PC라면 사용 후 항목을 삭제하거나 사이트 데이터를 지우세요.
다시 생각할 날짜가 지난 항목은 자동으로 어떻게 되나요?
삭제되거나 이동하지 않습니다. 테두리가 강조되고 "다시 생각할 때"로 세어질 뿐이며, 미루기나 삭제를 직접 누르기 전까지 그대로 남습니다.
같은 내용을 두 번 넣으면 어떻게 되나요?
중복 검사는 하지 않아 같은 문구도 별도 항목으로 쌓입니다. 검토할 때 비슷한 줄을 발견하면 하나를 삭제하세요.
다른 기기에서도 같은 목록을 보려면 어떻게 하나요?
자동 동기화는 없습니다. "목록 복사"로 텍스트를 만들어 메모 앱 등으로 옮긴 뒤 다른 기기에서 항목을 다시 입력해야 합니다. 복사 결과에는 분류와 날짜가 함께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