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순화어 사전

어렵거나 낯선 외국어·전문어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은 순화어 12가지를 카드로 보고, 누가 어떻게 정했고 어떤 말이 자리 잡았는지까지 알아보세요.

한눈에 보기

순화어는 외래어·외국어나 어려운 한자어를 더 알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은 말입니다. 공공기관 문서, 방송, 안내문처럼 많은 사람이 읽는 글에서 뜻이 잘 전달되도록 돕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글은 아래 12개 사례를 정리하고, 순화어가 만들어지는 절차와 실제 사례, 그리고 모든 순화어가 일상에서 쓰이지는 않는다는 한계까지 확인된 자료 범위에서 다룹니다.

🚇

스크린도어 → 안전문

뜻

지하철 승강장 끝에 설치해 승객의 추락 사고를 막는 문입니다.

순화 배경

서울시는 2013년 국립국어원·한글문화연대 등의 사전 자문과 행정용어 순화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식 순화어를 '승강장 안전문'으로 정하고, 안내방송에서는 '안전문'이라고 쓰기로 했습니다.

🖥️

키오스크 → 무인 안내기 / 무인 단말기

뜻

매장이나 관공서에 설치된, 사람 없이 스스로 이용하는 정보·주문 단말기입니다.

순화 배경

'무인 단말기', '무인 안내기'가 대체어로 공공·언론 안내 자료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이 직접 확정한 목록은 이 사전에서 확인하지 못해, 정확한 공식 표기는 국립국어원 '다듬은 말'에서 확인하세요.

🏥

코호트 격리 → 동일집단 격리

뜻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특정 병동이나 시설 전체를 하나의 단위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입니다.

순화 배경

2020년 3월 국립국어원 새말모임이 코로나19 용어를 검토하며 '동일집단 격리'로 바꿔 쓰자고 권고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기관 선정 여부는 보도마다 서술이 달라 원 보도자료 확인이 필요합니다).

🙅

언택트 → 비대면

뜻

사람과 직접 마주치지 않고 온라인·무인 시스템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방식입니다.

순화 배경

국립국어원이 '언택트'의 대체어로 '비대면'을 권했고(2020년 보도), 이후 '비대면'이 일상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

(경제) 셧다운 → 가동정지

뜻

공장이나 산업 시설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완전히 멈추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순화 배경

경제 분야 '셧다운'의 대체어로 '가동정지' 같은 표현이 쓰이지만, 공식 선정 기관과 시점은 이 사전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국립국어원 '다듬은 말'에서 확인하세요.

📉

패닉 셀링 → 공황 매도

뜻

가격이 급락할 때 투자자들이 불안한 심리로 앞다투어 주식이나 자산을 파는 현상입니다.

순화 배경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 3월 17일 보도자료로 '패닉 셀링'을 '공황 매도'로 바꿔 쓰자고 발표했습니다.

🧪

진단키트 → 진단 도구 모음(꾸러미)

뜻

질병이나 감염 여부를 간단히 검사할 수 있게 만든 도구 모음입니다.

순화 배경

국립국어원 새말모임이 2020년 코로나19 용어를 검토하며 '진단키트'를 '진단 도구 모음(꾸러미)'으로 바꿔 쓰자고 권고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

글로브월 → 의료용 분리벽

뜻

검사자와 검체 채취 대상자 사이를 막고 벽에 낸 구멍으로 장갑을 낀 손만 넣어 검사할 수 있게 만든 장치입니다.

순화 배경

선별진료소에서 쓰이던 '글로브월'의 대체어로 '의료용 분리벽' 등이 소개되지만, 공식 선정 기관과 시점은 이 사전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드라이브 스루 (진료) → 승차 진료(소)

뜻

검사받을 사람이 차에 탄 채로 이동하면서 진료나 검사를 받는 방식입니다.

순화 배경

코로나19 선별진료 방식으로 알려진 '드라이브 스루'의 대체어로 국립국어원이 '승차 진료(소)'를 제안했다고 서울시 안내 자료가 전합니다.

🧑‍💼

온보딩 → 적응 지원

뜻

새로 입사한 직원이 조직과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돕는 과정을 말합니다.

순화 배경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 11월 30일 보도자료에서 '온보딩'의 대체어로 '적응 지원'을 선정했습니다.

🧑‍🤝‍🧑

태스크포스(TF) → 특별전담팀

뜻

특정 목표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로 구성하는 조직을 말합니다.

순화 배경

공문서에서는 '특별전담팀(TF)'처럼 병기되는 경우가 있으나, 공식 선정 기관과 시점은 이 사전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노쇼(No-show) → 예약부도

뜻

예약을 하고도 취소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는 행위를 말합니다.

순화 배경

'예약부도'가 대체어로 소개되는 경우가 있으나, 공식 선정 기관과 시점은 이 사전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순화란 무엇이고 어떤 기관이 하나

위키백과는 언어 순화(국어 순화)를 외래어를 가능한 한 토박이말로 바꾸고, 비속하거나 틀린 말을 고운 말과 표준어로 다듬는 일로 설명하며,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의 ‘국어 순화’ 항목을 근거로 듭니다. 국립국어원은 1984년 문교부 산하 국어연구소로 출발해 1990년 국립국어연구원, 2004년 지금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2000년대 중반부터 누구나 다듬은 말을 제안하고 투표하는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를 운영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용어를 빠르게 다듬기 위해 새말모임이 활동했습니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같은 지자체의 행정용어 순화위원회도 각자 순화어를 정합니다.

12개 사례, 근거는 무엇인가

아래 표는 카드의 사례 12개에 대해 이 글이 확인한 근거를 정리한 것입니다. ‘확인 못 함’은 그 순화어가 틀렸다는 뜻이 아니라 이 글 작성 중 공식 출처를 찾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외래어순화어확인한 제안 주체(시점)
스크린도어안전문(정식: 승강장 안전문)서울시(2013년)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무인 안내기공공·언론 안내 자료에 소개됨(공식 선정 확인 못 함)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국립국어원 새말모임 권고로 보도(2020년 3월)
언택트비대면국립국어원(2020년 보도)
셧다운가동정지확인 못 함
패닉 셀링공황 매도문화체육관광부(2020년 3월 17일)
진단키트진단 도구 모음(꾸러미)국립국어원 새말모임 권고로 보도(2020년)
글로브월의료용 분리벽확인 못 함
드라이브 스루(진료)승차 진료(소)국립국어원(서울시 안내 자료 기준)
온보딩적응 지원문화체육관광부(2020년 11월 30일)
태스크포스(TF)특별전담팀확인 못 함
노쇼예약부도확인 못 함

정확한 공식 표기는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다듬은 말’ 자료와 우리말샘에서 직접 검색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보도마다 선정 기관을 다르게 쓴 경우도 있어, 같은 용어에 대해 새말모임 권고라는 보도와 선정 기관이 불분명하다는 서술이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실제 사례 세 가지

사례 1. 지하철 승강장의 문: 서울시의 스크린도어 → 안전문 (지자체 사례)

서울시는 2013년에 ‘스크린도어’ 대신 ‘안전문’을 쓰기로 하고, 승강장 안내방송도 “안전문이 열립니다(닫힙니다)”로 바꿨습니다. 1단계로 1·2호선 시청역 등에 적용한 뒤 전 역으로 넓힐 계획이었다고 서울시 공식 누리집이 밝혔습니다. 과정은 국립국어원과 한글문화연대 등 국어 관련 단체의 사전 자문을 거친 뒤 서울시 행정용어 순화위원회 심의로 정식 순화어를 ‘승강장 안전문’으로 확정하고, 방송에서는 짧게 ‘안전문’이라고 쓰기로 한 순서입니다. 2017년에는 부산교통공사도 철도용어 순화 대상으로 스크린도어(승강장 안전문)를 꼽았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이 사례에서 배울 점은 순화어가 ‘뜻이 직관적인가(문의 기능을 설명하는가)’와 ‘방송에서 짧게 말할 수 있는가’를 함께 고려해 정해진다는 것입니다. 다만 서울교통공사를 포함한 현재의 공식 표기 현황은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사례 2. 한 해에 쏟아진 외래어를 빠르게 다듬은 2020년 (코로나19 사례)

2020년 1월 말 코로나19 보도가 본격화되자 새말모임은 새로 쏟아지는 외국어·의학 용어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그 결과를 보도자료로 알렸다고 보도되었습니다(프레시안, 2020년 10월).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우울’,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 일상’으로 다듬어졌고, 4월 20~22일의 새말모임에서는 ‘뉴 노멀’이 ‘새 기준·새 일상’, ‘웨비나’가 ‘화상 토론회’로 정해졌습니다.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패닉 바잉’을 ‘공황 구매’로 쓰자고 추천했고, 이 말은 앞서 나온 ‘공황 매도’와 짝을 이루는 말입니다. 다만 ‘워킹 스루’에 대해서는 문체부가 정한 대체어가 없어 시민단체가 ‘도보 진료(소)’를 제안하는 등 의견이 갈렸다는 서울시 안내 자료의 서술도 있습니다. 배울 점은 외래어가 퍼지기 전에 대체어를 먼저 내놓으면 ‘비대면’처럼 정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지만, 모든 대체어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례 3. 투표까지 했지만 정착하지 못한 말들: 웰빙 → 참살이 (정착의 한계)

국립국어원의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2004년 운영 시작) 투표에서 ‘웰빙’은 ‘참살이’로 다듬어졌습니다. 위키백과는 국립국어원 정책이 실제 언중의 사용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하며 프레젠테이션→시청각설명회, 브런치→어울참, 원샷→한입털이, 팬미팅→다솜모임 같은 예를 듭니다. 국립국어원 20년사 자료는 국어 순화가 제시한 순화어에 비해 언어생활에 정착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스스로 적고 있고, 2005년 일지에서도 순화어가 일반 국민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습니다. 배울 점은 위원회의 결정이나 투표가 곧 정착을 뜻하지 않으며, 말의 정착은 대중이 쓰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글을 쓸 때 쓰는 법

흔한 오해와 정정

한계와 더 알아볼 점

이 글의 표에서 ‘확인 못 함’으로 둔 4개 항목은 공식 선정 기관과 시점이 확인되면 보완해야 합니다. 또 코호트 격리와 진단키트는 언론 보도 기준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국립국어원 원문 보도자료와 표기(예: ‘동일 집단 격리’와 ‘동일집단 격리’의 띄어쓰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순화 정책에 대해서는 언어의 사회성에 어긋난다는 비판과, 어려운 말로 인한 정보 격차를 줄인다는 옹호가 함께 있어 한쪽으로 결론 내릴 수 없습니다.

맞춤법·어휘가 더 궁금하다면

외래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자주 틀리는 부분이 궁금하다면자주 틀리는 외래어 표기법 총정리를 함께 참고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순화어를 안 쓰고 원래 외국어를 그대로 써도 되나요?

일상 대화나 개인적인 글에서는 원래 표현을 그대로 써도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공공기관 문서나 방송 자막, 안내문처럼 폭넓은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순화어 사용이 권장됩니다.

더 많은 순화어는 어디서 찾아볼 수 있나요?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다듬은 말’ 자료와 우리말샘에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에서도 새로 다듬은 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순화어와 표준어는 같은 것인가요?

다릅니다.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기준으로 정한 말이고, 순화어는 외래어·어려운 말을 대체하려고 따로 제안한 말입니다. 순화어가 널리 쓰여 사전에 오르면 표준어 어휘가 되기도 합니다.

외래어와 외국어는 순화 대상이 다른가요?

외래어는 이미 우리말처럼 쓰이는 말, 외국어는 아직 그렇지 않은 말로 구분되지만 경계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순화 사업은 두 가지를 모두 대상으로 삼지만 정착한 외래어는 대체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순화어를 제안하거나 의견을 낼 수 있나요?

과거 국립국어원은 누구나 제안과 투표에 참여하는 다듬기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현재 의견을 낼 수 있는 방법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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