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해협 사전

폭이 몇 킬로미터에서 백여 킬로미터에 불과한 바닷길이 왜 국제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지, 여덟 곳의 해협으로 위치와 역사, 법적 지위까지 따라가 봅니다.

한눈에 보기

해협은 두 육지 사이에 끼어 두 바다를 잇는 좁은 바닷길입니다. 배가 지날 수 있는 길이 좁고 한정되어 있다 보니 예로부터 무역과 군사, 이주의 길목이 되었고, 오늘날에도 에너지와 컨테이너 물류가 몰립니다. 이 글에서는 여덟 해협을 소개하고, 폭을 비교하는 표, 해협을 둘러싼 국제법의 기본 틀, 실제로 있었던 세 가지 사례, 흔한 오해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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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브롤터 해협 (스페인·모로코)

유럽의 스페인과 아프리카의 모로코 사이에 있는 해협으로, 대서양과 지중해를 잇습니다. 가장 좁은 지점의 폭이 약 14.2km에 불과해 맑은 날에는 맞은편 대륙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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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버 해협 (영국·프랑스)

영어로는 Strait of Dover, 프랑스어로는 Pas de Calais라 부르는 해협으로, 폭이 약 33km로 영국과 유럽 대륙 사이에서 가장 좁은 구간입니다. 해저에는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채널 터널(유로터널)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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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말라카 해협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말레이반도와 수마트라섬 사이에 있는 해협으로, 인도양과 남중국해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해상 물류 통로 중 하나로 꼽힙니다. 과거에는 해적 출몰이 잦은 해로로도 알려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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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호르무즈 해협 (이란·오만)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협으로,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길목으로 꼽힙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 중 상당한 비중이 이곳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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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베링 해협 (러시아·미국)

러시아 시베리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 아시아와 북아메리카 두 대륙을 가르는 해협입니다. 해협 한가운데 있는 큰 다이오미드섬과 작은 다이오미드섬 사이로 날짜변경선이 지나가, 두 섬은 서로 마주 보면서도 날짜가 하루 차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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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젤란 해협 (칠레)

남아메리카 대륙 최남단 부근에 있는 해협으로, 1520년 페르디난드 마젤란의 함대가 처음 항해해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빠져나가는 항로를 열었습니다. 파나마 운하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남아메리카를 도는 주요 항로로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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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보스포루스 해협 (튀르키예)

튀르키예 이스탄불 시내를 가로지르며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잇는 해협으로,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을 나누는 경계이기도 합니다. 이 해협 덕분에 이스탄불은 두 대륙에 걸쳐 있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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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대만 해협 (중국·대만)

중국 대륙과 대만섬 사이에 있는 해협으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이으며 폭은 가장 좁은 곳이 약 126km, 일반적으로는 약 180km 정도로 소개됩니다. 동아시아 주요 해상 물류 항로가 지나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협은 어떻게 생기고 무엇이 다를까

해협은 지각 변동이나 해수면 변화로 육지 사이에 바닷물이 들어차 생깁니다. 베링 해협이 한 예입니다. 빙하기에는 물이 얼음으로 묶여 해수면이 낮아져 이 일대 바다 밑이 드러났고, 해수면이 오르며 다시 잠겼다고 설명됩니다. 지금도 베링 해협의 평균 수심은 30~50m로 얕고 가장 깊은 곳도 약 90m입니다(위키백과 ‘베링 해협’ 항목 기준). 해협은 자연이 만든 바닷길이라는 점에서 사람이 판 운하와 구분됩니다.

해협 여덟 곳의 폭 비교

폭은 어디를 재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래 표는 위키백과 해당 항목에 실린 가장 좁은 지점 기준의 대략적인 값이며, 자료마다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해협이어 주는 바다가장 좁은 곳의 폭(대략)함께 알아둘 값
지브롤터대서양 – 지중해약 14.2km수심 약 300~900m
도버북해 – 영국해협약 33km하루 400척 넘는 상선 통행
말라카인도양 – 남중국해필립 수로 약 2.8km전체 길이 약 900km
호르무즈페르시아만 – 오만만약 39km상·하행 항로 각각 폭 약 3.7km
베링북극해 – 태평양약 82km평균 수심 30~50m
마젤란대서양 – 태평양약 2km전체 길이 약 570km
보스포루스흑해 – 마르마라해(수백 m대)길이 약 30km
대만동중국해 – 남중국해약 126km일반적인 폭 약 180km

표에서 볼 점은 폭과 중요도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폭 14km의 지브롤터도, 100km를 넘는 대만 해협도 각자의 이유로 중요합니다. 말라카처럼 가장 좁은 구간이 전체의 병목이 되는 곳이 있고, 보스포루스는 폭보다 도시 한가운데를 지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보스포루스의 최소 폭은 확인한 자료에서 지점이 특정되지 않아 ‘수백 m대’로만 적었습니다.

국제법으로 보는 해협: 통과통항과 무해통항

바다의 법을 정리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은 국제 항행에 쓰이는 해협에서 모든 선박과 항공기가 계속해서 신속하게 지나갈 수 있는 ‘통과통항’을 인정합니다. 영해에서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무해통항’보다 통항의 자유가 넓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지브롤터 해협에는 이 통과통항이 적용된다고 설명됩니다. 다만 모든 나라가 같은 해석을 하지는 않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이 이 협약을 비준하지 않았고, 이란과 오만이 영해를 12해리로 정해 가장 좁은 구간이 두 나라 영해로 덮이기 때문에 두 나라는 무해통항만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으며,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위키백과 ‘호르무즈 해협’ 항목 기준). 이 글은 어느 쪽이 옳은지를 판단하지 않고 입장이 갈린다는 사실만 전합니다.

실제 사례 세 가지

사례 1. 분쟁이 해협으로 번질 때: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전쟁 (분쟁의 사례)

이란–이라크 전쟁 중이던 1981년 5월, 이라크는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려고 상선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군수품을 나르는 배가 대상이었고 이어 이란의 수출품을 실은 배로 번졌습니다. 1984년에는 이라크가 하르그섬의 원유 터미널과 그곳의 유조선을 공격했고, 이란은 이라크를 지원한 쿠웨이트 등 걸프 아랍 국가를 오가는 유조선을 공격하는 것으로 맞섰습니다. 이 사태를 흔히 ‘유조선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1988년 7월 3일에는 해협 상공에서 미 해군 함정이 이란 민간 여객기를 군용기로 오인해 격추해 290명이 숨졌습니다(위키백과 기준). 배울 점은 평소 조용한 물류 통로도 인근에서 분쟁이 나면 곧바로 민간 선박의 안전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통과 물량은 2011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로 하루 약 1,700만 배럴 규모의 원유였고, 최근에는 해상 원유 거래의 약 4분의 1, 세계 LNG의 약 20%가 지난다고 서술됩니다(위키백과 기준).

사례 2. 해적이 늘던 바다에서 협력 순찰로: 말라카 해협 (안보 협력의 사례)

말라카 해협은 세계 교역품의 약 4분의 1이 지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고, 2008년 한 해에 9만 4천 척이 넘는 선박이 지나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해협으로 소개됩니다. 선박이 많고 길이 좁다 보니 2004년 상반기에 해적 공격이 늘었습니다. 이에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이 2004년 ‘말라카 해협 순찰’을 시작해 합동 순찰과 정보 공유에 나섰고, 아시아 지역의 정보 공유 협정(ReCAAP)도 별도로 운영됩니다. 위키백과 정리에 따르면 공격 건수는 2005년 79건, 2006년 50건으로 줄었고 최근 몇 해는 0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2005년 ‘고위험 해역’으로 지정되었다가 나중에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배울 점은 한 나라가 혼자 지킬 수 없는 해협도 연안국이 협력하면 안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감소가 순찰만의 효과인지는 단정하기 어렵고, 순찰과 감소가 비슷한 시기에 나타났다는 사실만 전합니다.

사례 3. 군함의 통행을 조약으로 묶다: 튀르키예 해협과 몽트뢰 협약 (조약의 사례)

보스포루스, 마르마라해, 다르다넬스로 이어지는 튀르키예 해협은 흑해에서 지중해로 나가는 바닷길입니다. 이곳의 통항은 1936년 체결된 몽트뢰 협약이 규율해 왔고, 위키백과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정리합니다. 핵심은 평시에 민간 선박은 튀르키예가 자유 통항을 보장해야 하고, 군함은 일부 국가에 한해 척수와 크기, 체류 기간의 제한, 사전 통보 같은 엄격한 조건 아래서만 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선 같은 서비스에는 요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울 점은 해협의 통행 규칙이 지리만으로 정해지지 않고 한 시대의 외교 합의로 만들어진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정세와 이 협약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으니 최신 보도와 조약 원문을 확인하세요.

직접 해 보기

흔한 오해와 정정

한계와 더 알아볼 점

이 글의 수치는 위키백과 해당 항목에 실린 대략적인 값이라 공식 해도의 값과 다를 수 있습니다. 통과 물량, 선박 수, 원유 비중은 해마다 달라지므로 최신 값은 국제해사기구나 미국 에너지정보청 같은 기관의 발표를 확인하세요. 해협의 법적 지위나 영유권은 당사국 사이에 입장이 갈리는 사안이 많아 여기서는 알려진 입장 차이만 전했습니다. 여덟 곳만 다루었으므로 세계의 중요한 해협을 모두 담지는 않았습니다.

바다와 관련된 다른 지형도 함께 알아보세요

해협 못지않게 독특한 지형은 세계 유명 협곡 사전과세계 유명 폭포 사전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해협과 운하는 어떻게 다른가요?

해협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좁은 바닷길인 반면, 운하는 사람이 육지를 파서 만든 인공 수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가 대표적인 인공 운하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좁은 해협은 어디인가요?

측정 기준에 따라 다르게 소개되므로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의 표에서는 마젤란 해협의 가장 좁은 곳이 약 2km, 말라카 해협의 필립 수로가 약 2.8km로 정리되어 있지만, 다른 해협까지 포함하면 순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통과통항과 무해통항은 어떻게 다른가요?

둘 다 외국 선박이 다른 나라 바다를 지나는 권리입니다. 무해통항은 영해에서 연안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지 않는 조건으로 지나는 것이고, 통과통항은 국제 항행 해협에서 계속적이고 신속하게 지나는 것으로 항공기의 상공 비행까지 포함해 더 넓은 자유를 줍니다. 구체적 적용은 해협과 나라마다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보스포루스 해협은 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라고 하나요?

이스탄불을 가로지르는 이 해협이 유럽 쪽과 아시아 쪽 육지를 가르기 때문입니다. 대륙의 경계는 지리적 사실이라기보다 오랜 관습에 가까워서 자료에 따라 다른 선을 쓰기도 합니다. 대륙 구분은 세계 대륙 알아보기에서 정리했습니다.

베링 해협은 걸어서 건널 수 있나요?

빙하기에는 해수면이 낮아져 이 일대 바다 밑이 육지로 드러났다고 설명됩니다. 지금은 바다이며, 냉전 시기에는 미국과 소련의 국경이어서 ‘얼음 장막(Ice Curtain)’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오늘날 이 구간을 이동하려면 관련 국가의 출입국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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