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별자리 사전

별자리는 하늘에 실제로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지도입니다. 대표 별자리 12개의 유래와, 그 지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고쳐졌는지 함께 알아봅니다.

한눈에 보기

별자리는 밤하늘의 별들을 눈에 띄는 모양으로 묶어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같은 별무리도 문화마다 다른 그림으로 보았고, 오늘날에는 국제천문연맹(IAU)이 하늘 전체를 88개 구역으로 나눠 놓은 체계를 씁니다. 이 글에서는 북반구와 남반구를 대표하는 별자리 12개를 카드로 살펴본 뒤, 별자리 체계가 정리된 과정, 한국의 옛 별 지도, 별자리를 이용해 북극성을 찾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별자리 체계는 어떻게 정리되었을까

기록으로 확인되는 서양 별자리 목록의 대표 사례는 2세기 프톨레마이오스의 저서에 실린 48개입니다(위키백과 기준). 하지만 남쪽 하늘은 유럽에서 잘 보이지 않아 오랫동안 비어 있었습니다. 대항해시대에 남반구로 간 네덜란드 항해사 피터르 디르크스존 케이서르와 프레데릭 더 하우트만의 관측이 지도 제작자 플란시우스의 천구의에 반영되면서 12개의 남쪽 별자리가 생겼고, 이후 18세기에 라카유가 아르고자리를 쪼개는 등 정리가 이어졌습니다. 아래 표는 주요 이정표를 연도 순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시기사건
2세기 중엽 이후프톨레마이오스가 48개 별자리를 목록화 (아르고자리 포함)
1395년조선에서 천상열차분야지도 제작 (별 1,467개, 별자리 264개)
1597~1598년경플란시우스·호디우스의 천구의에 남쪽 별자리 12개 수록
1603년바이어의 별자리 지도책 『우라노메트리아』에 남쪽 별자리 수록
18세기 중엽라카유가 아르고자리를 용골자리·고물자리·돛자리로 분할 (자료에 따라 1755~1763년으로 연도 표기가 갈림)
1922년IAU가 88개 별자리의 세 글자 약호를 채택
1928~1930년IAU가 별자리 경계를 채택(1928), 델포르트의 저작으로 출간(1930)

북반구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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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곰자리(북두칠성)

설명

북두칠성 7개의 별을 포함한 북반구의 대표적인 별자리로, 국자 머리 쪽의 두 별(메락과 두베)을 이어 그 간격의 약 다섯 배 연장하면 북극성에 닿아 예로부터 방향을 찾는 길잡이별로 활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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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곰자리

설명

꼬리 끝에 북극성(폴라리스)이 위치한 별자리로, 지구 자전축이 거의 이 별을 향하고 있어 밤하늘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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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자리

설명

허리띠를 이루는 3개의 별이 일렬로 늘어서 있어 가장 알아보기 쉬운 별자리 중 하나로, 그리스 신화 속 사냥꾼 오리온의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천구의 적도에 걸쳐 있어 북반구와 남반구 양쪽에서 볼 수 있으며, 이 페이지에서는 북반구 겨울 밤하늘의 대표 별자리로 분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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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이아자리

설명

알파벳 W(또는 M) 모양으로 늘어선 5개의 밝은 별이 특징으로, 북극성을 사이에 두고 북두칠성과 거의 마주 보는 위치에 있어 함께 방향을 찾는 데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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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자리

설명

십자가 모양으로 늘어선 별들이 날개를 펼친 백조의 모습을 닮아 "북십자성"이라고도 불리며, 여름철 은하수를 가로지르는 위치에서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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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자리

설명

가장 밝은 별 베가(직녀성)를 포함한 작은 별자리로, 견우직녀 설화 속 "직녀성"이 바로 이 별자리의 베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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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리

설명

북극성 주변을 길게 휘감아 도는 형태의 별자리로, 기원전 4000년경부터 기원전 1800년경까지 이 별자리의 별 투반이 천구의 북극에 가장 가까운 별로 북극성 역할을 했습니다.

남반구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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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십자자리

설명

4개의 밝은 별이 십자 모양을 이루는 남반구의 대표 별자리로, 호주와 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의 국기에 등장할 만큼 남반구에서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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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우루스자리

설명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알파 센타우리를 포함하고 있는 별자리로, 남십자자리를 감싸듯 둘러싼 큰 별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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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골자리

설명

밤하늘에서 시리우스 다음으로 밝은 별인 카노푸스를 포함한 별자리로, 원래는 거대한 아르고자리의 일부였다가 훗날 여러 별자리로 나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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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자리

설명

불사조를 뜻하는 이름을 가진 별자리로, 16세기 말 네덜란드 항해사들의 관측에 바탕해 1597~1598년경 플란시우스의 천구의에 처음 실린 남쪽 별자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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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부리새자리

설명

남아메리카의 큰부리새에서 이름을 딴 별자리로, 우리은하의 위성은하인 소마젤란은하가 이 별자리 방향에 위치해 있습니다.

북반구와 남반구 별자리가 다른 이유, 그리고 보이는 범위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관측 위치에 따라 지평선 위로 올라오는 하늘이 달라집니다. 북반구에서는 큰곰자리가 북쪽 하늘을 돌며 지평선 아래로 잘 내려가지 않지만, 남반구에서는 오히려 남십자자리가 그런 역할을 합니다. 위키백과가 제시하는 대략적인 가시 위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가장자리에서는 지평선에 아주 낮게 걸려 실제 관측이 어렵다는 점에 유의하세요.

별자리대략적인 가시 위도(위키백과 기준)한국(북위 약 33~38도)에서는
큰곰자리북위 90도 ~ 남위 30도연중 대부분 볼 수 있음(북두칠성)
오리온자리북위 약 80도 ~ 남위 약 68도 (천구의 적도에 걸침)겨울 저녁에 잘 보임
남십자자리북위 약 20도 ~ 남위 90도 (실질 한계는 북위 25도 안팎)볼 수 없음
큰부리새자리북위 15도 ~ 남위 90도볼 수 없음
봉황자리북위 32도 ~ 남위 90도볼 수 없음

실제 사례 세 가지

사례 1. 돌에 새긴 하늘: 천상열차분야지도 (한국의 사례)

조선 태조 때인 1395년 12월, 왕의 명으로 천문학자들이 하늘의 별을 검은 돌에 새겼습니다. 가로 약 122.5cm, 세로 약 211cm 크기의 이 돌에는 한국에서 보이는 별 1,467개와 264개의 별자리가 새겨져 있으며, 고구려 때의 별 지도와 새로운 관측을 합쳐 만든 것으로 소개됩니다(위키백과 기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있고 국보 제228호이며, 2007년 발행된 1만 원권 지폐 뒷면에도 들어갔습니다. 이 지도에서 별자리는 서양의 신화적 형상이 아니라 동아시아 관념에 따라 묶인 별무리입니다. 같은 북두칠성도 문화권에 따라 이름과 의미가 다릅니다. 배울 점은 '별자리 88개'가 유일한 정답이 아니라, 여러 문화가 각자의 방식으로 하늘을 정리했다는 것입니다.

사례 2. 한 척의 배가 셋이 되다: 아르고자리의 분할 (체계 정리의 사례)

프톨레마이오스의 목록에는 이아손과 아르고 원정대가 황금 양털을 찾으러 탄 배 '아르고'가 하나의 거대한 별자리로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커서 다루기 어려웠고, 18세기 중엽 프랑스의 니콜라 루이 드 라카유가 이를 용골자리, 고물자리, 돛자리로 나눴습니다. IAU는 1930년 이를 정식화하며 아르고자리를 폐지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리스 문자 이름(알파, 베타 등)이 세 별자리에 걸쳐 이어서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용골자리에는 알파·베타·엡실론이, 돛자리에는 감마·델타가 있습니다. 용골자리의 카노푸스(알파)는 밤하늘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입니다. 배울 점은 별자리 이름이 자연법칙이 아니라 편의에 따라 고쳐지는 관습이라는 것이며, 오늘날 경계가 겹치지 않는 것도 20세기에 정한 약속입니다.

사례 3. 북극성은 영원하지 않다: 투반에서 폴라리스로 (세차 운동의 사례)

오늘날 북극성인 폴라리스는 천구의 북극에서 약 0.66도 떨어져 있고(2018년 기준) 2100년 직후 약 0.45도까지 가까워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구 자전축은 약 26,000년 주기로 천천히 흔들리는 세차 운동을 하기 때문에 북극에 가까운 별이 바뀝니다. 용자리의 투반(알파 용자리)은 기원전 약 3942년부터 기원전 약 1793년까지 북극성 역할을 했고, 먼 미래에는 베가(거문고자리)가 북극성이 됩니다(약 서기 14500년). 폴라리스는 가장 밝은 별이 아니라 밝기 순위 47위 정도입니다. 배울 점은 '북쪽을 가리키는 별'은 자전축 방향이 만드는 일시적 역할이며, 별자리 모양이 같아도 하늘의 기준점은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직접 해보기: 북극성 찾기와 별자리 관측

흔한 오해와 정정

한계와 열린 질문

별자리의 기원은 구전과 유물이 섞여 있어 '누가 언제 만들었다'를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위 연도 중에도 자료마다 1~2년씩 다르게 적는 것이 있습니다 (예: 라카유의 아르고 분할, 봉황자리가 처음 실린 천구의의 연도). 가시 위도 수치도 지평선에서 얼마나 높이 보여야 '볼 수 있다'고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이 글은 천문학 관점의 별자리를 다루며, 탄생 별자리로 성격이나 운세를 말하는 것은 다루지 않습니다.

탄생석과 태양계도 함께 알아볼까요?

태어난 달의 의미가 궁금하다면 탄생석 사전, 태양계 행성이 궁금하다면 태양계 행성 사전도 확인해보세요. 별을 직접 보는 방법은 아마추어 별 관측 가이드, 우리 은하 너머의 세계는 은하의 종류에서 이어 읽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별자리와 12궁도(황도 별자리)는 같은 개념인가요?

아니요, 12궁도는 태양이 지나가는 길(황도)에 위치한 12개의 특정 별자리만을 가리키며, 이 페이지에서 소개하는 별자리는 그 외에도 밤하늘 전체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별자리를 포함합니다.

한국에서 남반구 별자리를 볼 수 있나요?

남십자자리처럼 남반구에 치우친 별자리는 한국의 위도에서는 관측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며, 적도 부근이나 남반구로 가야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IAU가 인정하는 별자리는 왜 88개인가요?

고대부터 전해진 별자리와 근세에 추가된 별자리를 정리해, 1922년 약호를 정하고 1928년 경계를 채택한 결과입니다. 경계는 하늘의 모든 지점이 하나의 별자리에만 속하도록 정해졌으며, 1930년 델포르트의 저작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북극성을 지금도 하늘의 정북 방향이라고 봐도 되나요?

폴라리스는 천구의 북극에서 0.66도 정도(2018년 기준) 벗어나 있어 일상적인 방향 찾기에는 충분하지만, 정밀한 측량에서는 이 차이를 보정합니다. 전체 세차 주기는 약 26,000년입니다.

같은 별자리를 문화마다 다르게 부르나요?

네. 큰곰자리의 일곱 별을 북유럽에서는 오딘의 수레, 중국과 일본에서는 북두(北斗), 인도에서는 일곱 현자 등으로 불렀습니다. 한국에서도 북쪽의 일곱 별이라 불렀다고 소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