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유형으로 비교하기
아래 표는 이 글에 나오는 곳들을 만든 목적별로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연도와 규모는 위키백과 영문판 기준이며, 추정이 섞인 값은 칸 안에 그렇게 적었습니다.
| 장소 | 유형 | 시작 시점 | 알려진 규모 | 오늘날의 쓰임 |
|---|---|---|---|---|
| 데린쿠유(튀르키예) | 은신형 | 기원전 8~7세기 굴착 가능성, 비잔틴 시기에 완성형으로 설명 | 깊이 약 85m, 최대 2만 명 수용 추정 | 유적·관광지 |
| 쿠버 페디(호주) | 주거형 | 1915년 첫 오팔 발견 | 2021년 인구 1,437명 | 실제 거주, 지하 교회·모텔 |
| 몬트리올 지하 도시(캐나다) | 보행망형 | 1962년 플라스 빌마리, 1966년 지하철 | 터널 약 32km, 외부 출입구 120곳 이상 | 겨울철 도심 이동·상업 |
| 토론토 PATH(캐나다) | 보행망형 | 1900년 이튼 지하 통로, 1960~70년대 확장 | 약 30km, 점포 1,200곳 이상 | 일 20만 명 이상 이용(2016년 기준) |
| 베이징 지하성(중국) | 방공형 | 1969년 착공, 1979년까지 | 면적 약 85㎢, 깊이 8~18m(자료상 수치) | 2000년 공개 후 2008년경부터 보수로 폐쇄 |
같은 "지하 도시"라는 이름이지만 사람이 머무는 방식이 다릅니다. 쿠버 페디는 일상을 사는 곳이고, 데린쿠유는 위기 때 숨는 곳이었으며, 몬트리올과 토론토는 몇 분에서 몇십 분 걸어 통과하는 곳입니다.
어떻게 시작됐을까: 세 가지 사례
사례 1. 집수리하다 발견된 도시: 데린쿠유 (은신의 사례)
카파도키아는 화산재가 굳은 무른 암석(응회암) 지대여서 사람이 파기 쉬웠습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데린쿠유는 1963년, 한 주민이 집을 고치다 지하실 벽을 허물었더니 낯선 방이 나타났고 계속 파 보니 터널망으로 이어지면서 알려졌습니다. 이후 600곳이 넘는 입구가 확인되었고 일부는 개인 주택 지하실 아래에 있습니다. 지하는 여러 층으로 약 85m까지 내려가며 맨 아래 층에는 교회가 있습니다. 환기 구조가 눈에 띕니다. 중앙 수직갱(약 55m)은 우물 구실을 한 것으로 보이고, 이 수직갱에는 위아래 두 층의 구멍이 겹치는 곳이 없어 공기 흐름을 높이도록 설계한 것으로 설명됩니다. 큰 둥근 돌문으로 안에서 입구를 막을 수 있었고 층마다 따로 폐쇄할 수도 있었습니다.
다만 언제 누가 처음 팠는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기원전 8~7세기 프리기아인 시기에 굴이 시작되었을 수 있다는 설명이 있고, 후기 로마·비잔틴 시기에 확장되어 완성형이 되었다는 서술도 함께 있습니다. 최대 2만 명을 수용했다는 수치도 아랍–비잔틴 전쟁기(8~12세기)에 가장 많이 쓰였을 것이라는 추정에 기댄 값입니다. 이 사례에서 배울 점은 "발견된 사실"과 "추정된 역사"를 구분해 읽는 습관입니다. 입구 수와 깊이는 확인된 쪽이고, 연대와 수용 인원은 해석입니다.
사례 2. 한 건물에서 시작된 겨울 도시: 몬트리올과 토론토 (기후 대응의 사례)
몬트리올 지하 도시는 설계도 한 장에서 출발한 것이 아닙니다. 1962년 기차선로 위 구덩이에 사무용 건물 겸 지하 상가인 플라스 빌마리가 문을 열었고, 1966년 지하철이 개통되며 주요 건물과 역을 잇는 터널이 늘었습니다. 도시 계획가 뱅상 퐁트(Vincent Ponte)가 원래 구상을 낸 인물로 소개되며 2006년 기념 명판이 세워졌습니다. 이후 연결이 이어져 오늘날 터널은 약 32km, 외부 출입구는 120곳 이상이고, 하루 이용자는 자료에 따라 약 50만 명 안팎으로 서술됩니다. 도심 지하 보행망은 2004년 이후 "RÉSO"라는 이름으로 다시 브랜딩되었습니다.
토론토 PATH는 1900년 이튼(Eaton's) 상점이 제임스 거리 아래에 낸 통로를 시초로 보고, 1960~70년대에 지하 상가가 본격적으로 늘었습니다. 토론토 시가 조정 기관 역할을 맡은 것은 1987년입니다. 두 도시는 "누가 더 큰가"로 자주 비교되는데, 위키백과는 2023년에 몬트리올이 길이에서 PATH를 앞질렀다고 쓰고, 토론토 PATH는 2016년 기준 기네스 세계 기록에 "세계 최대 지하 쇼핑 단지"로 올라 있었다고 소개합니다. 기준(길이인가 상점가 규모인가)과 시점이 달라 순위가 엇갈리는 셈입니다. 배울 점은 보행망형 지하 도시가 중앙의 계획보다 건물마다의 연결 결정이 쌓여 커진다는 것이고, 그래서 구간마다 개방 시간과 소유 주체가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례 3. 더위를 피해 판 마을: 쿠버 페디 (주거의 사례)
남호주 사막의 쿠버 페디는 1915년 2월 1일 윌리 허치슨이 이 지역 첫 오팔을 발견하며 시작되었고, 1916년경부터 광부들이 모여들었으며 1920년 우체국이 열리며 지금의 이름이 굳었습니다. 1월 평균 최고기온이 36.7도이고 여름에는 40도를 자주 넘으며 기록상 최고는 48.3도입니다. 지표 건물은 에어컨이 필요하지만 땅속 주택(더그아웃)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많은 주민이 이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마을에는 세르비아 정교회 계열의 지하 교회, 통째로 지하에 지은 모텔, 오팔 광산 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인구는 2021년 인구조사 기준 1,437명입니다. "주민의 몇 퍼센트가 지하에 사는가" 같은 수치는 확인한 자료에 없어 쓰지 않았습니다. 배울 점은 이곳의 지하 생활이 낭만 때문이 아니라 채굴로 이미 파 놓은 공간과 극한 기후라는 조건이 만나 생긴 실용적 선택이라는 점입니다.
방공호로 만든 도시: 베이징 지하성
베이징 지하성(디샤청)은 중·소 관계가 나빠지고 국경 분쟁이 있던 1969년 마오쩌둥의 지시로 시작되어 1979년까지 판 방공 시설로 서술됩니다. 핵·화생방·재래식 공격에 대비해 주민을 보호하고 관리들이 대피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위키백과는 30만 명이 넘는 시민(학생 포함)이 자원 형태로 땅을 팠고, 일부 구간은 중장비 없이 팠으며 옛 성문과 성벽을 헐어 자재로 썼다고 전합니다. 면적 약 85㎢, 깊이 8~18m, 원래 출입구 약 90곳이라는 수치는 해당 항목의 서술이며, 군사·방공 시설의 성격상 독립적으로 검증된 수치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참고치로만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설은 의도한 군사 목적으로는 쓰이지 않았고 이후 식당·창고·숙소 등으로 활용되었습니다. 2000년에 공식 개방되었으나 2008년 2월 무렵부터 안전 점검 뒤 보수를 이유로 닫혀 있다고 서술되어 있어, 현재 방문 가능 여부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방문을 계획한다면 확인할 것
- 개방 여부: 베이징 지하성처럼 닫혀 있다고 알려진 곳이 있습니다. 공식 관광청이나 운영 기관 안내를 출발 직전에 확인하세요.
- 신체 조건: 데린쿠유는 층이 깊고 계단이 많은 유적입니다. 좁은 공간이 불편하거나 이동이 힘든 분은 공개 구간과 동선을 미리 확인하세요.
- 기온 차: 쿠버 페디는 지상이 매우 덥고 지하는 일정한 온도라 옷차림을 겹쳐 입는 편이 편합니다.
- 길 찾기: 보행망형은 출입구가 많고 건물이 얽혀 있습니다(토론토 PATH는 70개 이상의 건물을 연결). 지하철역 같은 큰 기준점과 현장 안내 표지판을 함께 활용하세요.
흔한 오해와 정정
- 오해: 모든 지하 도시는 전쟁 때문에 만들어졌다. 실제: 데린쿠유와 베이징 같은 은신·방공형도 있지만 쿠버 페디는 더위와 채굴, 몬트리올·토론토는 겨울철 이동이 계기입니다.
- 오해: 데린쿠유는 확실히 기원전 프리기아 시대의 작품이다. 실제: 굴착 시작 시기는 가능성으로 제시되고 완성 형태는 비잔틴 시기로 설명되는 등 서술이 갈립니다.
- 오해: 어느 한 도시가 확정적으로 세계 최대 지하 도시다. 실제: 길이·상점 수·사용자 수 중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와 시점에 따라 순위가 바뀝니다.
- 오해: 베이징 지하성은 지금도 관광할 수 있다. 실제: 2008년경부터 보수로 닫혀 있다는 서술이 있어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한계와 더 알아볼 점
이 글의 수치는 공개된 백과 자료를 요약한 것이어서 정확한 연장과 수용 인원은 현지 기관 발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데린쿠유와 인근 카이마클리를 잇는 8~9km 터널은 위키백과에서 단일 출처에 기댄 서술이어서 실제 연결 여부와 길이를 이 글에서는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루지 못한 지하 공간도 많습니다. 환기·배수·화재 대피 같은 안전 문제는 지하 공간에 공통된 과제이지만 이 글의 범위를 벗어납니다.
이어 읽기
사람이 모두 떠난 도시가 궁금하다면 세계 유명 유령 도시(고스트타운) 사전을, 극단적 환경에 자리 잡은 장소가 궁금하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외딴 곳을, 땅속 공간에 관심이 있다면 세계의 동굴 가이드를, 방공 시설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은 냉전 개요에서 이어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지하 도시들은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나요?
쿠버 페디처럼 지금도 실제 주민이 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데린쿠유처럼 유적으로만 남아 관광지로 활용되는 곳도 있습니다. 몬트리올 지하 도시나 토론토 PATH는 주거 목적이 아니라 이동과 상업 활동을 위한 지하 보행 공간입니다.
일반 관광객도 방문할 수 있나요?
대부분 정식 관광 코스로 개방되어 있지만, 베이징 지하성처럼 공개 여부나 운영 시기가 달라질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방문을 계획한다면 출발 전 최신 개방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왜 데린쿠유 같은 지하 도시가 카파도키아에 있나요?
사람이 손도구로 파야 했던 시대에는 암석이 단단한지가 곧 공사 난이도였습니다. 카파도키아는 화산재가 굳은 무른 응회암 지대여서 굴착이 쉬웠고, 데린쿠유도 이 응회암을 깎아 만든 곳입니다. 반면 몬트리올·토론토는 건물 지하층을 터널로 잇는 방식이라 암석의 무름이 핵심 조건이 아닙니다.
몬트리올과 토론토 중 어디가 더 큰가요?
기준에 따라 다릅니다. 위키백과는 2023년에 몬트리올이 길이에서 PATH를 넘어섰다고 쓰고, PATH는 점포 1,200곳 이상 규모로 2016년 기준 기네스 기록에 세계 최대 지하 쇼핑 단지로 올라 있었다고 소개합니다. 기준과 시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지하 보행망에서 길을 잃으면 어떻게 하나요?
지하철역과 큰 건물을 기준점으로 삼고 안내 표지판과 안내 데스크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유적형은 공식 가이드가 안내하는 동선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