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프의 네 갈래
세리프체는 등장 시기와 특징에 따라 다음처럼 나누어 설명됩니다(위키백과 기준).
| 갈래 | 등장 시기 | 특징 |
|---|---|---|
| 올드 스타일 | 1465년경부터 | 굵고 가는 획의 대비가 낮고 기울어진 강세, 곡선형 삐침 |
| 트랜지셔널 | 18세기 중반~19세기 초 | 올드 스타일보다 대비가 뚜렷하고 수직 강세, 공 모양 끝 |
| 디돈 | 18세기 후반 | 굵은 획과 가는 획의 극단적 대비, 매우 얇은 삐침 |
| 슬랩 세리프 | 1817년경부터 | 두꺼운 판자 모양 삐침, 원래는 포스터용 |
실제 사례 세 가지
사례 1. 삐침은 어디서 왔을까: 로마 비문과 세리프의 기원 (역사의 사례)
'세리프'라는 단어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serif를 1830년, sans serif를 1841년으로 기록하며 serif가 sanserif에서 거꾸로 만들어진 말일 수 있다고 봅니다. 웹스터 사전은 네덜란드어 schreef(선, 획)와 연결짓습니다. 삐침 자체는 돌에 새긴 로마 비문 글씨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가장 널리(전부는 아니지만) 받아들여지는 설명은 에드워드 카티치가 1968년 책에서 편 주장입니다. 글자를 먼저 돌 위에 붓으로 쓴 뒤 석공이 그 붓 자국을 따라 새겼고, 붓이 획의 끝과 모서리에서 퍼지는 모양이 삐침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설로는 줄 끝을 다듬으려 정으로 새긴 것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배울 점은 서체의 모양에는 장식이 아니라 도구와 재료의 흔적이 남아 있을 수 있고, 기원에 대한 설명에는 학설이 갈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례 2. 삐침을 없앴더니 '괴상한' 글씨가 되었다: 최초의 산세리프 (이름의 사례)
위키백과 기준으로 최초의 산세리프 디자인은 1816년 윌리엄 캐슬론 4세가 선보인 것입니다. 이 초기 서체는 슬랩 세리프에서 삐침을 떼어낸 듯한 모양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서체를 '그로테스크'나 '고딕'이라 부르며 깎아내렸지만, 19세기 말에 이르면 중립적인 용어로 바뀌었습니다. 이 흐름은 현재 산세리프가 '현대적이고 중립적'이라는 인상으로 쓰이는 것과 대비됩니다. 배울 점은 서체에 붙은 인상(전통적/현대적)이 서체 자체가 아니라 시대의 사용 방식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사례 3. 세리프가 읽기에 더 좋은가: 상반된 연구들 (가독성 논쟁의 사례)
인쇄 분야에서는 세리프가 읽기 쉽다는 서술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콜린 윌던의 연구(1982~1990)는 산세리프로 조판한 본문이 독해를 어렵게 한다고 보고했고, 캐슬린 틴켈은 대부분의 산세리프가 약간 덜 읽기 쉬울 수는 있어도 조판을 잘하면 그 차이를 메울 수 있다고 봅니다. 반면 화면에서는 일반적으로 산세리프가 읽기 쉽다고 여겨지며, 어떤 연구는 산세리프 단어가 약간 더 빨리 인식된다고 했고 다른 연구는 화면에서 세리프가 더 읽기 쉬웠지만 선호되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약 9~20픽셀 정도의 작은 크기에서는 삐침이 잘 표현되지 않는 것이 웹에서 산세리프를 많이 쓰는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되고, 300dpi 이상의 고해상도에서는 이 조언이 낡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배울 점은 '세리프는 인쇄용, 산세리프는 화면용'이라는 공식이 절대 규칙이 아니라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이라는 것입니다.
글자 사이와 줄 사이, 높이 다루기
- 커닝: 금속 활자 시절 'kern'은 글자 몸체 밖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뜻했고, 디지털 글꼴에서는 글자 쌍별 값이 글꼴 안에 저장됩니다. 자동 커닝은 글꼴 표를 쓰는 메트릭 방식과 글자 윤곽으로 계산하는 옵티컬 방식이 있고, 숙련자의 수동 조정이 더 낫다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 행간: 10포인트 글자를 12포인트 간격으로 놓으면 '10 on 12'로 쓰고 리딩은 2포인트입니다. 조판가 매튜 버터릭은 글자 크기의 20~45% 정도의 리딩을 권하고, 로버트 브링허스트는 줄이 길수록, 획이 굵을수록, x-높이가 클수록, 세리프가 없을수록 행간을 넓힐 것을 제안합니다. 워드프로세서의 '한 줄' 간격은 대개 약 1.15em입니다.
- x-높이: 중간 정도의 x-높이가 본문에 어울린다고 설명됩니다. 헬베티카와 임팩트는 x-높이가 큰 편이고, 코친이나 미세스 이브스는 작은 편입니다. 같은 포인트 크기라도 서체마다 작아 보이거나 커 보입니다.
- 모노스페이스: 스크린플레이는 관례상 12포인트 쿠리어로 쓰며, 대본 한 쪽이 영상 약 1분이라는 전통에 기대어 있습니다.
직접 해보기: 웹에서 간격 조절하기
- 커닝: CSS
font-kerning속성(또는text-rendering: optimizeLegibility)으로 글꼴의 커닝 값을 쓸지 정할 수 있습니다. - 행간: CSS
line-height는 줄 높이 전체를 정하므로, 글자 크기보다 큰 값을 줘서 위아래로 절반씩 리딩이 더해지는 효과를 얻습니다. 예를 들어 12pt 글자에 line-height 14pt이면 위아래로 1pt씩입니다. - 비교해 보기: 같은 문단을 서체 두 가지로 바꿔 보고, 글자 크기를 같게 둔 채 x-높이 때문에 크기감이 어떻게 달라 보이는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 색 조합과 읽기 환경은 색채 이론 기초와 색각 이상 친화 디자인도 함께 확인하세요.
흔한 오해와 정정
- 오해: 폰트와 서체는 같은 말이다. 실제: 서체는 디자인, 글꼴은 그것을 담은 파일이나 세트입니다. 일상에서는 섞어 쓰지만 전문 분야에서는 구분합니다.
- 오해: 커닝은 자간과 같다. 실제: 커닝은 특정 글자 쌍, 트래킹(자간)은 범위 전체를 균일하게 조정합니다.
- 오해: 행간은 클수록 읽기 좋다. 실제: 줄 길이, 서체의 굵기와 x-높이에 따라 적정 값이 달라진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 오해: x-높이가 클수록 무조건 가독성이 좋다. 실제: 작은 글자용 서체는 큰 x-높이가 유리하지만, 지나치게 높으면 단어 모양이 비슷해져 오히려 읽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한계와 더 알아볼 점
가독성 연구는 언어, 글자 크기, 화면 해상도, 독자의 익숙함에 따라 결과가 엇갈리며, 위의 수치(예: 20~45%)는 특정 전문가의 권고이지 보편 법칙이 아닙니다. 이 글은 라틴 문자를 중심으로 한 일반 용어를 소개한 것이므로 한글 조판의 세부 규칙은 별도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명 서체의 역사도 궁금하다면
헬베티카, 타임즈 뉴 로먼 같은 유명 서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유명한 서체(폰트)의 역사도 확인해보세요. 디자인 도구 활용은 캔바 디자인 기초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본문에는 세리프체와 산세리프체 중 무엇이 더 좋나요?
인쇄물에는 전통적으로 세리프체가, 화면 디스플레이에는 산세리프체가 가독성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답은 없으며 디자인 의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닝과 자간은 같은 개념인가요?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자간은 모든 글자 사이의 간격을 동일하게 조정하는 것이고, 커닝은 특정 글자 쌍의 간격만 개별적으로 조정하는 것입니다.
'행간'이라는 말이 왜 납과 관련이 있나요?
영어 leading은 활판 인쇄에서 줄 사이에 끼우던 얇은 납 조각에서 온 말이며, 이런 방식은 18세기에 널리 퍼졌습니다.
코드를 쓸 때 모노스페이스체를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글자 폭이 같아 줄이 세로로 맞고, 비슷한 기호를 구별하기 쉽다는 점이 장점으로 설명됩니다. 대부분의 코드 편집기가 기본 글꼴로 모노스페이스를 씁니다.
스크립트체를 본문에 써도 되나요?
스크립트체는 세리프나 산세리프보다 읽기 어렵다고 평가되어 본문에는 대체로 피합니다. 제목이나 초대장처럼 짧은 글에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