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로 비교하기
분류 기준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 헷갈리는 이유입니다. 한 빙하가 두 가지에 동시에 해당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빙상에서 뻗어 나온 빙하의 끝이 바다에 닿으면 조수빙하이기도 합니다.
| 종류 | 무엇으로 구분하나 | 규모·형태의 기준 | 예시 |
|---|---|---|---|
| 계곡빙하 | 지형 | 계곡을 채우며 흐름 | 알프스·히말라야 산맥 |
| 산록빙하 | 지형 | 계곡에서 평지로 나와 부채꼴로 퍼짐 | 알래스카 말라스피나 빙하 |
| 빙모 | 크기 | 면적 5만 km² 미만, 고지대를 덮음 | 아이슬란드 바트나예퀴틀 |
| 빙상 | 크기 | 면적 5만 km² 초과 | 남극, 그린란드(현재 두 곳만 존재) |
| 조수빙하 | 바다와의 관계 | 끝부분이 바다에 닿음 | 그린란드 야콥스하운 빙하(바다로 이어지는 출구 빙하) |
표의 수치와 예시는 위키백과(Glacier, Ice cap, Malaspina Glacier, Jakobshavn Glacier 항목) 기준입니다. 자료에 따라 '빙모'와 '빙원(ice field)'을 구분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크기로 보는 빙상
남극 대륙의 빙상은 면적이 약 1,300만 km²로 남극 대륙의 98% 정도를 덮고, 평균 두께는 약 2,100m입니다.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상이 모두 녹는다면 전 지구 해수면이 70m 넘게 오른다는 추정이 있습니다(위키백과 기준). 이는 '모두 녹는다'는 극단적 가정에서 나온 값으로, 가까운 미래의 전망치가 아닙니다. 빙하와 빙상을 합치면 지구 담수의 약 69%가 얼음 상태로 저장되어 있다고 정리됩니다.
실제 사례 두 가지
사례 1. 바다에 닿지 않는 산록빙하: 알래스카의 말라스피나 빙하
말라스피나 빙하는 미국 알래스카 남동쪽, 아이시 만과 야쿠타트 만 사이의 해안 평야에 펼쳐져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산록빙하로 소개됩니다. 폭이 약 65km, 길이가 약 45km, 면적이 약 3,900km²로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와 맞먹는 크기이고, 두꺼운 곳은 약 600m에 이릅니다. 세인트일라이어스 산맥에서 흘러내린 세 개의 빙하(시워드, 애거시즈, 마빈/헤이든)가 평야에서 만나 하나의 부채꼴 덩어리를 이루는데, 공식적으로는 이 셋을 따로 분류합니다. 이 빙하는 바다까지 닿지 않으므로 조수빙하가 아닙니다. 1980년부터 2000년 사이 두께가 약 20m 줄었고, 같은 기간 해수면 상승의 약 0.5%에 기여한 것으로 정리됩니다. 배울 점은 '크고 바다 근처에 있다'와 '조수빙하다'는 별개이며, 산록빙하라는 이름은 얼음이 평지로 퍼진 지형의 모양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사례 2. 바다로 쏟아지는 출구 빙하: 그린란드의 야콥스하운 빙하
그린란드 서부 일룰리삿 인근의 야콥스하운 빙하는 그린란드 빙상의 약 6.5%에 해당하는 유역의 얼음을 일룰리삿 빙하 피오르드를 통해 바다로 내보내는 출구 빙하입니다. 길이는 65km가 넘고 두께는 약 2,000m입니다. 이 빙하는 속도가 빠른 것으로 유명합니다. 과거 끝부분 속도가 하루 약 20m로 알려졌으나, 1997년 이후 평균 하루 약 34m까지 빨라졌고 2012년에는 연평균이 1990년대의 약 3배, 연간 17,000m를 넘었다고 정리됩니다. 끝부분은 1850년부터 1964년 사이 약 30km 물러났고, 2015년까지 후퇴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2016년 이후 주변 바닷물 온도가 내려가자 속도가 느려지고 얼음이 다시 두꺼워진 것으로 관측되었습니다(2019년 초 자료까지). 이 빙하가 있는 일룰리삿 빙하 피오르드는 200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배울 점은 바다에 닿는 빙하의 속도와 위치가 바닷물 온도 같은 바깥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한 방향으로만 변하지 않고 되돌아오는 구간도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직접 확인해 보기
- 위성 지도로 찾아보기: 지도 서비스의 위성 사진 모드에서 '말라스피나 빙하'를 검색하면 계곡에서 평야로 퍼지는 부채꼴 모양을 볼 수 있습니다.
- 분류 질문 만들기: 어떤 빙하를 보면 (1) 지형을 따라 흐르는가, (2) 얼마나 넓은가, (3) 바다에 닿는가를 차례로 물어 종류를 추정해 보세요.
- 수치 읽는 법: 빙하 속도는 '하루 몇 m'와 '1년 몇 m'가 섞여 쓰이니 단위를 먼저 맞춰 비교합니다.
흔한 오해와 정정
- 오해: 빙하는 고정된 얼음덩어리다. 실제: 빙하는 자체 무게로 계속 흐릅니다. 평균은 하루 1m 안팎이고, 빠른 빙하는 하루 수십 m까지 움직입니다.
- 오해: 빙하와 바다 얼음(해빙)은 같다. 실제: 빙하는 육지에 쌓인 눈이 굳은 얼음이고, 해빙은 바닷물이 언 것입니다.
- 오해: 바다 가까이 있는 큰 빙하는 모두 조수빙하다. 실제: 말라스피나 빙하처럼 끝이 바다에 닿지 않으면 조수빙하가 아닙니다.
- 오해: 모든 빙하가 같은 속도로 줄어든다. 실제: 야콥스하운 빙하처럼 한동안 빨라졌다가 다시 느려지는 경우도 있어 빙하마다 반응이 다릅니다. 다만 위키백과는 1985년 이후 빙하 후퇴와 질량 손실이 더 커지고 흔해졌다고 정리합니다.
한계와 더 알아볼 점
빙하 분류는 학자와 교재에 따라 경계가 달라질 수 있어, 빙모·빙원·고원빙하를 어떻게 부르는지는 자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이 글의 수치는 위키백과 영어판 항목을 기준으로 확인한 것이어서, 해수면 상승 추정치나 빙하 속도처럼 관측 시점에 따라 바뀌는 값은 세계빙하감시기구(WGMS) 등 연구 기관의 최신 발표를 확인하세요. 한두 해의 속도 변화를 곧바로 장기 추세로 해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빙산에 대한 신기한 사실도 궁금하다면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빙산에 대한 신기한 사실도 확인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빙하와 빙산은 같은 건가요?
아니요, 빙하는 육지 위에서 흘러가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이고, 빙산은 그 빙하의 끝부분이 바다로 떨어져 나와 물 위에 떠다니는 조각입니다.
빙하는 정말 움직이나요?
네. 평균 속도는 하루 1m 안팎이지만 빠른 빙하는 하루 20~30m까지 움직이고, 일시적으로 하루 90m에 이른 사례도 보고됩니다(위키백과 기준). 바닥이 얼어붙은 한랭 빙하는 미끄러지기 어렵습니다.
빙상과 빙모는 무엇이 다른가요?
면적으로 구분합니다. 5만 km²를 넘으면 빙상, 그보다 작으면 빙모라고 부르며, 현재 빙상은 남극과 그린란드 두 곳뿐입니다.
지구 담수 가운데 빙하는 얼마나 되나요?
위키백과 기준으로 빙하와 빙상이 지구 담수의 약 69%를 저장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비율은 자료와 집계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눈이 쌓이면 모두 빙하가 되나요?
아닙니다. 눈이 녹는 양보다 쌓이는 양이 여러 해, 때로는 수백 년 동안 더 많은 곳에서만 눈이 만년설을 거쳐 빙하 얼음으로 굳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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