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코코본드는 모두 "일반 채권보다 손실을 먼저, 더 많이 흡수하도록 설계된" 채권입니다. 그 대가로 금리가 높게 책정되지만, 높은 금리는 공짜 수익이 아니라 위험의 가격입니다. 이 글은 세 상품이 어떤 지점에서 서로 다른지, 그리고 실제 사건에서 그 구조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정리하는 일반 정보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 후순위채는 청산 시 변제 순위가 일반 채권보다 뒤입니다.
-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매우 길거나 없고,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코코본드는 파산 전이라도 미리 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상각·전환될 수 있습니다.
- "콜옵션 때 갚는다"는 것은 관행이지 계약상 약속이 아닙니다.
손실 흡수 순서로 비교하기
| 구분 | 손실을 입는 시점 | 핵심 위험 |
|---|---|---|
| 선순위 채권 | 청산·파산 시 우선 변제 | 신용위험 |
| 후순위채 | 청산 시 선순위 변제 후 남은 재산에서 | 변제 순위 열위 |
| 신종자본증권 | 청산 시 순위는 약정마다 다름(발행 조건 확인), 이자 유예·만기 연장 가능성 | 상환 불확실성 |
| 코코본드 | 트리거 충족 시 파산 전에도 상각 또는 주식 전환 | 원금 손실 문턱이 낮음 |
| 보통주 | 가장 먼저 손실 반영 | 잔여 청구권 |
순서와 세부 조건(이자 지급 유예 가능 여부, 누적 여부, 트리거 수준)은 발행마다 다르므로 표는 일반적인 구조일 뿐입니다. 정확한 내용은 증권신고서·투자설명서로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 사례 1. 크레디트스위스 AT1 상각 (2023, 해외)
2023년 3월 19일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가 발표되었고,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은 크레디트스위스가 발행한 약 16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AT1(코코본드 성격의 자본성 증권)을 전액 상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위키백과 기준). 이 조치로 해당 채권 투자자는 원금을 모두 잃었습니다. 유럽 규제 당국 등에서는 통상의 손실 흡수 순서(주주 먼저, 그다음 AT1)와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왔고, 위키백과에 따르면 2025년 10월 스위스 연방행정법원이 이 상각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상급심 절차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배울 점은 코코본드의 상각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날 수 있으며, 그 발동 조건과 순서가 약정과 당국 권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사례 2. 방코 포풀라르 처리 (2017, 해외)
스페인 은행 방코 포풀라르는 2017년 6월 단일정리기구(SRM)의 정리 절차에 들어가 산탄데르에 인수되었습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기존 주식과 AT1 증권은 상각되었고, Tier 2 증권은 주식으로 전환된 뒤 산탄데르에 1유로에 매각되었습니다. 자본성 증권이 파산 절차 없이도 정리 절차에서 손실을 흡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실제 사례 3.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공시 (2022, 한국)
2022년 11월 1일 흥국생명이 싱가포르거래소 공시를 통해 5억 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알렸습니다(2017년 발행, 최종 만기 2047년, 언론 보도 기준). 시장에서는 관행상 첫 콜 시점에 상환될 것으로 기대해 왔기 때문에 충격이 컸고, 금융위원회가 공식 입장을 내는 등 논란이 이어지다 회사는 결정을 번복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일로 한국물 전반의 신뢰와 다른 금융회사의 CDS 프리미엄에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배울 점은 "스텝업이 있으니 반드시 상환한다"는 기대가 계약상 의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만 번복 이후의 구체적 처리 경과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해 적지 않았습니다.
투자 전 확인 체크리스트
- 증권신고서에서 변제 순위, 콜옵션 시점, 스텝업 조건을 찾아 적어보기
- 이자 지급 유예·누적 여부와 코코본드 트리거(어떤 비율이 기준인지) 확인하기
- 발행사 신용등급이 일반 채권과 같은 기준인지, 상품 자체 등급인지 구분하기
- "예상 만기"가 아니라 "최종 만기"까지 묶일 수 있다는 가정으로 자금 계획 보기
- 예금자보호 대상 여부는 상품별로 다르므로 판매사에 직접 확인하기
흔한 오해와 정정
- 오해: 은행·보험사 채권이니 안전하다. 실제: 후순위·자본성 증권은 금융회사가 발행해도 손실 흡수용으로 설계된 상품입니다.
- 오해: 영구채는 영원히 갚지 않는 채권이다. 실제: 보통 콜옵션이 있어 조기상환이 기대되지만 의무는 아닙니다.
- 오해: 높은 금리는 보너스다. 실제: 순위 열위·연장·상각 위험에 대한 보상입니다.
한계와 더 알아볼 점
위 해외 사례는 위키백과로 확인한 내용이며, 법적 판단이 진행 중이라 바뀔 수 있습니다. 국내 상품의 구체적 규제 요건(자본 인정 기준, 예금자보호 여부 등)은 이 글에서 수치로 다루지 않았으니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의 공시 자료로 확인하세요.
신용등급 체계가 궁금하다면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이 왜 일반 채권보다 낮게 매겨지는지 궁금하다면국가·기업 신용등급 완전정리 (AAA~D)를 참고해보세요.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와 비교해보고 싶다면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다른 채권형 상품이 궁금하다면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이해하기도 확인해보세요.
이 페이지는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의 일반적인 구조를 소개하는 교육용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발행 조건과 위험도는 발행사와 개별 종목마다 크게 다르므로, 투자 전 반드시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통해 세부 조건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신종자본증권은 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나요?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고, 발행사가 이자 지급을 일정 조건에서 유예할 수 있는 등 주식과 비슷한 성격을 일부 갖추고 있어, 국제회계기준과 금융감독 규제상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코코본드는 왜 일반 후순위채보다 더 위험한가요?
일반 후순위채는 발행사가 파산해야만 변제 순위 문제가 발생하지만, 코코본드는 파산까지 가지 않아도 자기자본비율이 계약상 트리거 아래로 떨어지기만 하면 투자자 의사와 무관하게 원금이 상각되거나 주식으로 강제 전환될 수 있어 손실 발생 조건의 문턱이 더 낮습니다.
스텝업이 있으면 콜옵션을 반드시 행사하나요?
아닙니다. 스텝업은 행사를 유도하는 경제적 장치일 뿐 계약상 상환 의무가 아닙니다. 발행사의 자금 사정과 시장 상황에 따라 미행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연장 위험입니다.
상각과 전환은 무엇이 다른가요?
상각은 원금 일부 또는 전부가 소멸하는 것이고, 전환은 채권이 주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전환되면 주식 가치가 남아 있을 수 있지만 원금 회수 보장은 없습니다.
일반 투자자도 살 수 있나요?
상품과 판매 방식에 따라 다르며 적격 투자자 대상 발행도 있습니다. 가입 가능 여부와 설명 의무 등은 판매 금융회사와 투자설명서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