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으로 비교하기: 조율과 크기
아래 표는 위키백과 각 악기 항목에서 확인한 값입니다. 개방현은 아무것도 누르지 않고 울리는 줄의 음이며, 음 이름 뒤의 숫자는 옥타브 번호입니다(가온 도가 C4).
| 악기 | 개방현(낮은 줄 → 높은 줄) | 줄 간격 | 크기·표기 참고 |
|---|---|---|---|
| 바이올린 | G3 D4 A4 E5 | 완전5도 | 일반 크기(4/4) 몸통 길이 약 35.6cm |
| 비올라 | C3 G3 D4 A4 | 완전5도 | 몸통 길이 약 38~46cm, 주로 알토 음자리표 |
| 첼로 | C2 G2 D3 A3 | 완전5도 | 주로 낮은음자리표, 높은 음은 테너·높은음자리표 |
| 더블베이스 | E1 A1 D2 G2 | 완전4도 | 실제 소리보다 한 옥타브 높게 표기 |
| 기타(6현) | E2 A2 D3 G3 B3 E4 | 4도(G-B만 장3도) | 실제 소리보다 한 옥타브 높게 표기 |
| 하프(페달식) | 페달 7개로 음 이름별 반음 조절 | 해당 없음 | 줄 수·음역은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함 |
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비올라가 바이올린과 G·D·A 세 줄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비올라는 바이올린의 ‘커진 판’이라기보다 완전5도 아래에 놓인 다른 음역의 악기이고, 첼로는 비올라의 각 줄을 한 옥타브씩 내린 조율입니다. 더블베이스만 4도 간격이라는 점은 앞에서 본 계통 논쟁의 단서로 쓰입니다.
실제 사례 세 가지
사례 1. 1560년, 프랑스 왕이 주문한 바이올린 24대 (제작과 후원의 사례)
바이올린은 궁정의 주문과 함께 자리를 잡았습니다. 위키백과 ‘바이올린’ 항목에 따르면 1560년 프랑스 왕 샤를 9세는 크레모나의 안드레아 아마티에게 바이올린 24대를 주문했습니다. 한 공방에 이 정도 규모의 주문이 갔다는 점에서, 이 악기 가족이 16세기 중반에 이미 왕실이 찾을 만한 악기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배울 점은 ‘명기’의 이름이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 수 세기 동안 이어진 제작 전통 위에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주문의 세부 내용(악기 구성, 납품 여부)은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사례 2. 모차르트가 비올라 줄을 반음 올리게 한 이유 (연주법의 사례)
모차르트는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내림마장조)를 쓰면서, 비올라 파트를 라장조로 적고 연주자에게 줄을 반음 올려 조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비올라는 오케스트라 속에서 소리가 묻히기 쉬운 중간 음역 악기인데, 반음 올려 조율하면 음색이 밝아져 오케스트라 위로 더 잘 들릴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보입니다(위키백과 ‘비올라’ 항목은 이를 ‘아마도’ 그런 이유로 설명합니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도 네 줄을 모두 반음 높게 조율하도록 요구한다고 위키백과 바이올린 항목에 적혀 있습니다. 배울 점은 개방현 표가 고정된 규칙이 아니라 작곡가가 음색을 위해 바꿀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것입니다.
사례 3. 첼로가 땅에 발을 디딘 날: 엔드핀의 도입 (악기 개량의 사례)
오늘날 첼로는 바닥에 닿는 쇠막대(엔드핀)로 지탱하지만 바로크 시대의 첼로는 연주자의 종아리로 붙잡고 연주했습니다. 위키백과 ‘첼로’ 항목에 따르면 엔드핀은 아드리앵 세르베가 1845년경 안정성을 위해 도입했다고 합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여섯 곡은 첼로 독주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그중 6번(BWV 1012)은 5현 첼로를 위해 쓰였다고 합니다. 즉 같은 ‘첼로’라도 시대에 따라 줄 수와 자세가 달랐던 것입니다. 배울 점은 악기 이름이 같아도 구조와 연주 자세는 변해 왔고, 그래서 옛 곡을 지금의 악기로 연주할 때 해석의 여지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하프와 기타: 뜯는 악기의 변천
하프는 가장 오래된 현악기 계열에 속합니다. 이란 초가미시에서 발견된 하프는 기원전 3300~3100년으로 추정되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현악기로 여겨지고, 수메르에서도 기원전 2500년경의 하프와 리라가 발굴됐습니다(위키백과 ‘하프’ 항목 기준). 현대 콘서트 하프에는 페달이 7개 있고, 페달 하나가 같은 음 이름의 모든 옥타브 줄을 한꺼번에 반음씩 바꿉니다. 페달은 1697년 바이에른의 야코프 호흐브루커가 처음 도입했고, 1811년 세바스티앵 에라르가 페달을 ‘더블 액션’으로 개량해 특허를 얻었습니다. 레버하프는 페달 대신 줄마다 레버를 달아 줄 길이를 줄여 반음을 올립니다.
기타는 스페인에서 1200년경에는 기타 계열 악기가 쓰였고, 16세기에는 5코스 기타가 자리 잡았으며, 지금의 6현 형태는 1850년경 안토니오 토레스 하라도를 거치며 굳어졌다고 설명됩니다. 정확한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픽업을 단 최초의 성공작은 조지 보샹의 1931년 ‘프라잉 팬’ 랩스틸이었고, 전기기타 특허는 1937년에 나왔습니다.
직접 해 보기: 악기 구분 체크리스트
- 연주회 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악기의 크기와 자세(턱에 끼우는지, 바닥에 세우는지)를 비교해 네 악기를 구분해 봅니다.
- 소리를 들을 때 활로 켜는지 손가락으로 뜯는지(피치카토) 확인해 봅니다. 같은 악기도 두 방식을 모두 씁니다.
- 악보를 볼 기회가 있다면 첫머리 음자리표를 봅니다. 알토 음자리표가 보이면 비올라일 가능성이 큽니다.
- 기타를 가진 사람은 6번 줄부터 E2 A2 D3 G3 B3 E4에 맞게 조율되어 있는지 조율기로 확인합니다. 기준 주파수는 82.41Hz, 110.00Hz, 146.83Hz, 196.00Hz, 246.94Hz, 329.63Hz입니다.
- 하프 연주 영상을 볼 때 연주자 발의 페달 움직임을 눈여겨봅니다.
흔한 오해와 정정
- 오해: 비올라는 큰 바이올린일 뿐이다. 실제: 비올라는 바이올린보다 완전5도 낮게 조율되고, 주로 알토 음자리표를 쓰는 별개의 음역 악기입니다.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음역과 악보 표기가 다릅니다.
- 오해: 더블베이스는 첼로를 키운 악기다. 실제: 첼로는 5도 간격, 더블베이스는 4도 간격으로 조율합니다. 구조도 비올족과 바이올린족의 특징이 섞여 있어 계통에 대한 의견이 갈립니다.
- 오해: 악보에 적힌 음이 실제 소리와 같다. 실제: 기타와 더블베이스는 실제 소리보다 한 옥타브 높게 적습니다. 보조선을 줄이기 위한 관례입니다.
- 오해: 하프는 정해진 음밖에 낼 수 없다. 실제: 콘서트 하프는 페달로, 레버하프는 레버로 줄마다 반음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한계와 더 알아볼 점
더블베이스의 계통은 여전히 논쟁 중이고, 5현 더블베이스나 C 익스텐션(최저음을 C1까지 내리는 장치)처럼 같은 이름의 악기에도 변형이 많아 표의 값은 가장 일반적인 4현 기준입니다. 하프의 줄 수와 음역, 이름난 옛 명기의 음향이 실제로 무엇 때문에 특별한지는 이 글에서 확인한 자료가 없어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 글의 수치와 연도는 위키백과 해당 항목을 기준으로 했으므로, 연주나 악기 구매처럼 중요한 용도에는 음악 교육 기관·악기 제조사의 안내를 함께 확인하세요.
관련 가이드
- 오케스트라 악기 가이드: 현악기가 관악기·타악기와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이어서 봅니다.
- 기타 코드표 가이드: 기타 조율을 알았다면 코드를 짚어 봅니다.
- 교향곡·협주곡·실내악 가이드: 현악 4중주 같은 편성이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 한국 전통 악기 가이드: 우리 전통 악기와 비교해 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바이올린과 비올라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비올라가 바이올린보다 조금 더 크고 완전5도 낮은 음을 내며, 악보를 읽을 때도 비올라는 알토 음자리표를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더블베이스는 활과 손가락 중 어떻게 연주하나요?
활로 켜는 방식(아르코)과 손가락으로 뜯는 방식(피치카토)을 모두 씁니다. 오케스트라와 탱고는 두 방식을 함께 쓰고, 재즈·블루스·로커빌리에서는 피치카토가 일반적입니다.
오케스트라에서 더블베이스는 몇 명이나 연주하나요?
낮은 음은 소리 크기를 내기 어려워 한 파트에 대개 4~8명이 같은 선율을 함께 연주합니다(위키백과 ‘더블베이스’ 항목 기준).
기타 줄이 6개가 아닌 기타도 있나요?
보통은 6현이지만 12현 기타가 있고, 7현·8현·9현 기타도 있습니다.
콘서트 하프의 페달은 몇 개이고 무엇을 하나요?
페달은 7개이며, 하나의 페달이 같은 음 이름의 모든 옥타브 줄을 반음 단위로 올립니다. 예를 들어 도(C) 페달을 밟으면 모든 도가 올림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