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버그의 사랑의 삼각형 이론 8가지 총정리

친밀감, 열정, 헌신. 세 요소의 조합으로 사랑의 모양을 설명하는 스턴버그의 이론을 개념, 검증 결과, 비판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 이 페이지는 스턴버그의 이론적 개념을 요약한 교육용 콘텐츠이며, 관계를 특정 유형으로 단정 짓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심리학 이론의 소개일 뿐 의학·임상 진단이나 관계 상담이 아니며, 연애·결혼·이별 같은 결정의 근거로 쓰지 마세요. 참고용으로만 확인해 주세요.

한눈에 보기

사랑의 삼각형 이론은 사랑을 '있다/없다'가 아니라 세 가지 요소가 얼마나, 어떤 비율로 들어 있는가로 설명합니다. 세 요소는 친밀감, 열정, 헌신이고, 각각이 있고 없음을 조합하면 모두 없는 상태를 포함해 여덟 가지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이 글은 이론의 틀을 소개한 뒤, 시간에 따른 변화에 대한 예측이 실제 연구에서 어디까지 확인되었는지, 그리고 이론이 받은 비판을 정직하게 함께 다룹니다.

이론이 나온 배경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Sternberg)는 1986년 학술지 『Psychological Review』에 「A Triangular Theory of Love」를 발표했습니다. 그는 사랑을 여러 느낌의 묶음, 혼합물, 서로 독립된 감정들의 집합으로 보는 이전의 관점들을 검토했고, 그중 서스톤식 모델이 자신의 이론에 가장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친밀감이 사랑의 핵심이라는 생각에는 짐 루빈(Zick Rubin, 1970)의 '좋아함과 사랑함' 구분이 영향을 주었고, 기본 유형의 조합에서 파생 유형이 생긴다는 발상에는 존 리(John Lee, 1976)의 사랑의 색상환 모델이 영향을 주었다고 소개됩니다(위키백과 기준). 스턴버그는 훗날 이 이론과 '사랑은 이야기'라는 1995년의 관점을 합쳐 '사랑의 이중 이론(duplex theory)'이라고 불렀습니다.

⬜

사랑이 아님 (Non-love)

친밀감 X · 열정 X · 헌신 X

세 요소가 모두 없는 상태로,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예시: 가볍게 인사만 나누는 지인 관계

🤍

좋아함 (Liking)

친밀감 O · 열정 X · 헌신 X

열정이나 장기적인 헌신 없이 편안함과 유대감만 존재하는 상태로, 순수한 우정에 해당합니다.

예시: 오래 알고 지낸 편안한 친구 사이

💥

도취적 사랑 (Infatuated Love)

친밀감 X · 열정 O · 헌신 X

강렬한 신체적·정서적 끌림은 있지만 친밀감이나 헌신은 아직 쌓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예시: 첫눈에 반해 상대를 잘 모르는 채로 빠져드는 상태

📦

공허한 사랑 (Empty Love)

친밀감 X · 열정 X · 헌신 O

친밀감이나 열정 없이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결심만 남은 상태로, 형식적으로 지속되는 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시: 감정적 교류 없이 의무감만으로 유지되는 관계

🌹

낭만적 사랑 (Romantic Love)

친밀감 O · 열정 O · 헌신 X

정서적 친밀감과 신체적 열정이 결합되어 있지만, 아직 장기적인 헌신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예시: 깊이 끌리고 가까워졌지만 미래를 약속하지는 않은 연애 초반

🫂

우애적 사랑 (Companionate Love)

친밀감 O · 열정 X · 헌신 O

열정은 줄어들었지만 깊은 친밀감과 장기적인 헌신이 유지되는 상태로, 오래된 관계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예시: 수십 년을 함께한 부부나 절친한 친구 사이

💨

얼빠진 사랑 (Fatuous Love)

친밀감 X · 열정 O · 헌신 O

친밀감이 충분히 쌓이기 전에 열정에 이끌려 빠르게 헌신을 결정한 상태로, 상대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예시: 만난 지 얼마 안 돼 열정에 휩쓸려 급하게 약혼하는 경우

⭐

완전한 사랑 (Consummate Love)

친밀감 O · 열정 O · 헌신 O

세 요소가 모두 균형 있게 존재하는 이상적인 형태의 사랑으로, 스턴버그는 이를 이루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예시: 깊은 이해와 설렘, 확고한 약속이 함께 있는 관계

사랑의 삼각형 이론이란?

스턴버그는 사랑을 친밀감(Intimacy), 열정(Passion), 헌신(Commitment) 세 가지 요소의 조합으로 설명합니다. 친밀감은 정서적으로 가깝고 유대감을 느끼는 정도, 열정은 신체적 끌림과 로맨틱한 흥분, 헌신은 단기적으로는 '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결정, 장기적으로는 그 사랑을 지키겠다는 결심과 책임감을 뜻합니다. 이 세 요소가 있고 없음에 따라 이론상 총 8가지 형태가 만들어지는데, 위 카드에서 '사랑이 아님'을 제외한 일곱 가지가 사랑의 형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세 요소는 어떻게 변하나: 예측과 확인된 것

스턴버그의 이론이 흥미로운 이유는 세 요소가 같은 속도로 변하지 않는다고 본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예측이 모두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위키백과가 정리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소이론의 예측연구에서 확인된 정도
헌신관계가 진행되며 강해진다이 글이 확인한 자료에서는 별도 반박이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열정대립과정 이론에 따라 점차 줄어든다Acker와 Davis의 연구에서는 여성에게서만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친밀감오래된 관계에서 줄어들 수 있다이후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스턴버그는 모든 커플이 같은 예측 가능한 경로를 따른다고 제안했는데, 이 가정은 이후 연구에서 검토 대상이 되었습니다.

완전한 사랑이 가장 이상적인가요?

세 요소를 모두 갖춘 완전한 사랑(Consummate Love)이 이론상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여겨지지만, 스턴버그는 이런 사랑에 도달하는 것보다 그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보았다고 소개됩니다. 열정은 시간이 지나며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친밀감과 헌신으로 그 빈자리를 채워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는 이론의 서술이며, 완전한 사랑이 모든 사람에게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래 비판 부분에서 보듯 관계의 형태와 가치관에 따라 좋은 관계의 모습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랑 이론과의 비교

이론무엇을 기준으로 나누는가관련 글
스턴버그의 삼각형관계를 이루는 구성 요소(친밀감·열정·헌신)의 조합이 글
고대 그리스의 7가지 사랑사랑이 향하는 대상과 성격(에로스, 필리아, 아가페 등)그리스식 사랑의 형태
5가지 사랑의 언어사랑을 표현하고 확인받는 방식사랑의 언어 테스트
애착 유형가까운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반응하는 방식애착 유형 테스트

실제 사례 세 가지

사례 1. 25개국에서 확인해 본 보편성 (대규모 검증 연구)

소로코프스키(Sorokowski) 등은 『Journal of Sex Research』 2021년 1월호(온라인 게재는 2020년)에 25개국의 삼각형 사랑 척도를 비교한 연구를 실었습니다. 1만 1천 명이 넘는 응답자 가운데 제외 기준을 적용해 최종적으로 7,332명을 분석했고, 모든 인류 거주 대륙의 나라가 포함되었습니다. 분석 결과 나라가 달라도 같은 구조로 사랑을 측정할 수 있다는 의미의 불변성이 지지되어 저자들은 이론의 문화적 보편성을 확인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관계 기간에 따라 세 요소의 수준이 이론이 제시한 흐름대로 달랐다고 정리합니다. 다만 이 표본은 대체로 일대일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됩니다. 이 사례에서 배울 점은 이론이 여러 문화에서 의미 있게 작동할 가능성을 보여 주되, 그것이 '모든 관계에 들어맞는다'는 증명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례 2. 열정은 정말 줄어드는가 (Acker와 Davis의 1992년 연구)

Acker와 Davis(1992)는 스턴버그의 예측을 실제 커플 자료로 검증했습니다. 이들의 표본은 스턴버그의 초기 표본(위키백과 기준 평균 28세)보다 연령이 높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열정이 줄어든다는 예측은 여성에게서만 확인되었고, 이론이 단계가 언제 오는지, 요소가 관계 기간이나 단계에 달려 있는지를 명확히 정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그들은 또 '실제', '이상', '지각된' 삼각형을 구분하고, 이 모양이 파트너 사이에서 어긋날수록 불만족이 커질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배울 점은 '시간이 가면 열정은 식는다'는 일반 서술이 이론에서 나온 가설일 뿐, 모든 사람에게 같은 형태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례 3. 일대일 관계가 아닌 곳에서 척도의 타당성 묻기 (합의된 비독점 관계)

2023년에 발표된 한 논문은 「합의된 비독점 관계에서의 사랑: 스턴버그 삼각형 사랑 척도의 타당성에 대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합의에 따라 여러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관계에서 이 척도가 타당하게 작동하는지를 문제 삼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논문의 세부 결과를 확인하지 못해 제목과 문제의식 수준으로만 소개합니다. 앞의 25개국 연구가 대체로 일대일 관계의 사람들에 초점을 두었다는 비판과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사례의 의미는 이론과 척도가 만들어진 시점의 관계 모델이 가정으로 숨어 있을 수 있고, 그 가정이 달라지면 측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직접 해보기: 관계를 돌아보는 질문

흔한 오해와 정정

한계와 논쟁

측정 면에서 1997년 개발된 TLS-45(요소당 15문항, 총 45문항)와 이후 단축형(TLS-15)이 쓰이고 있으며, 2024년에는 TLS-15가 37개 언어판에서 검증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초기 척도에는 문항이 여러 요인에 걸쳐 묶이거나 어느 요인에도 묶이지 않는 문제가 보고되었고, 일부 자료는 세 요소 사이에 높은 상관이 있어 서로 분리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 부분은 2차 자료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어서 정확한 수치는 원 논문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론은 관계 만족과 질을 얼마나 설명하는지, 비일대일 관계와 다양한 관계 형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같은 질문에서 논쟁이 이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 관계가 시간이 지나며 유형이 바뀔 수도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스턴버그의 이론에서 친밀감, 열정, 헌신은 관계가 진행되며 각각 다른 속도로 변화하는 것으로 설명되기 때문에, 하나의 관계도 시간이 지나며 낭만적 사랑에서 우애적 사랑으로 옮겨가는 등 다른 유형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열정 없이 친밀감과 헌신만 있는 관계는 사랑이 아닌가요?

스턴버그의 분류에서는 이를 우애적 사랑(Companionate Love)이라는 사랑의 한 형태로 봅니다. 열정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사랑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관계의 국면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하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입니다.

왜 '8가지'인데 사랑은 7가지라고 하나요?

세 요소가 모두 없는 조합이 '사랑이 아님(Non-love)'이기 때문입니다. 세 요소를 있음/없음으로 나누면 8가지 조합이 나오고, 그중 사랑이 아닌 한 가지를 빼면 일곱 가지 사랑의 형태가 됩니다.

사랑의 양과 사랑의 종류는 어떻게 다른가요?

이론에서는 세 요소의 전체 강도가 사랑의 양을, 세 요소의 상대적인 비율이 사랑의 종류를 결정한다고 설명합니다. 같은 종류의 사랑이라도 요소가 모두 강한 관계와 약한 관계는 양이 다릅니다.

이 이론으로 우리 사이를 진단할 수 있나요?

진단 도구가 아닙니다. 이 이론은 관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틀이고, 척도 점수 역시 연구용 구조를 따른 것이라 개별 관계의 앞날을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관계 문제로 힘들다면 전문 상담을 이용하세요.

이어서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