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I 매트릭스란?
RACI 매트릭스는 프로젝트나 반복 업무에서 "누가 무엇을 맡는가"를 표 하나로 정리하는 역할 분담 방법입니다. 세로축에 업무, 가로축에 사람(또는 팀)을 놓고 각 칸에 실행(Responsible)·승인(Accountable)·자문(Consulted)· 공유(Informed) 중 하나를 적습니다. 업무가 누구 몫인지 불분명해서 서로 미루거나, 반대로 두 사람이 같은 일을 따로 하는 상황을 줄이려는 용도로 널리 쓰입니다. RASCI, DACI처럼 글자를 더하거나 바꾼 변형도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 가지 역할의 정확한 의미
- R (실행): 실제로 손을 움직여 업무를 해내는 사람. 여러 명이 R일 수 있지만 한 업무에 R이 너무 많으면 누가 주도하는지 흐려집니다.
- A (승인): 결과에 대해 최종 책임을 지고 "됐다/안 됐다"를 결정하는 사람. 한 업무에는 A가 하나여야 한다는 것이 RACI의 핵심 원칙입니다. A가 둘이면 결정이 엇갈릴 때 누가 책임지는지 정해지지 않습니다.
- C (자문): 결정 전에 의견을 구해야 하는 사람. 양방향 소통이며, 의견을 구한 뒤 반영 여부는 R/A가 판단합니다.
- I (공유): 결과나 진행을 알려 주기만 하면 되는 사람. 단방향 통지이며 의견 수렴 의무는 없습니다.
한 사람이 A와 R을 동시에 맡는 일은 흔합니다(소규모 팀의 팀장이 직접 작성하고 승인하는 경우 등). 이 도구는 이를 A/R로 표시할 수 있고, 점검 시 A와 R 둘 다로 계산합니다.
작성 순서
- 업무를 동사형으로 쪼갭니다. "마케팅"이 아니라 "랜딩페이지 문구 작성", "광고 집행 승인"처럼 결과가 보이는 단위로 적습니다. 한 표에 10~15행을 넘기면 읽기 어려워지므로 단계별로 표를 나누는 편이 좋습니다.
- 사람보다 역할(직무)을 열에 놓습니다. 이름이 바뀌어도 표가 유지되고, 휴가·이직 때 대체자를 정하기 쉽습니다.
- A부터 정합니다. 행마다 승인자 한 명을 먼저 못 박고, 그다음 R을 채우고, 마지막으로 C와 I를 넣습니다. C와 I를 과하게 넣으면 회의와 메일만 늘어납니다.
- 점검 후 당사자와 확인합니다. 표를 혼자 완성하면 지정받은 사람이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칸을 채운 뒤 당사자에게 확인받아야 합의된 표가 됩니다.
예시 1. 이상 없는 표 (쇼핑몰 상세페이지 제작)
4개 업무, 4개 역할로 구성한 예시입니다. 오른쪽 열은 A와 R 개수를 이 페이지가 빌드될 때 계산한 점검 결과이며, '표시·광고 문구 검수'의 팀장은 A와 R을 겸하는 A/R입니다.
| 업무 | 팀장 | 디자이너 | 상품기획 | 고객지원 | A 수 | R 수 | 점검 |
|---|---|---|---|---|---|---|---|
| 핵심 문구 확정 | A | C | R | C | 1 | 1 | 이상 없음 |
| 상세페이지 시안 제작 | A | R | C | I | 1 | 1 | 이상 없음 |
| 표시·광고 문구 검수 | A/R | I | C | - | 1 | 1 | 이상 없음 |
| 게시 및 내부 공지 | A | I | I | R | 1 | 1 | 이상 없음 |
예시 2. 문제가 있는 표 (고객 불만 처리)
같은 방식으로 점검하면 4개 행 중 3개 행에서 문제가 나옵니다. '원인 조사'는 품질 담당이 R, 센터장이 A로 정상입니다. 반면 '불만 접수·분류'는 실행자만 있고 승인자가 없으며, '보상 여부 결정'은 승인자가 두 명이고 '고객 회신'은 실행자가 아무도 없습니다.
| 업무 | 접수 담당 | 품질 담당 | 센터장 | A 수 | R 수 | 점검 |
|---|---|---|---|---|---|---|
| 불만 접수·분류 | R | I | I | 0 | 1 | 승인(A) 없음 |
| 원인 조사 | C | R | A | 1 | 1 | 이상 없음 |
| 보상 여부 결정 | A | C | A | 2 | 0 | 승인(A) 2명 |
| 고객 회신 | A | I | C | 1 | 0 | 실행(R) 없음 |
고치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불만 접수·분류'는 접수 담당을 A/R로 바꾸고, '보상 여부 결정'은 접수 담당을 C로 낮춰 센터장 한 명만 A로 남기고, '고객 회신'은 접수 담당을 A/R로 바꿉니다. 그러면 모든 행이 A 1명, R 1명 이상이 됩니다.
예시 3. 앱 릴리스 준비 (결함이 하나 숨어 있는 표)
소프트웨어 출시 직전의 네 단계를 정리한 표입니다. 4개 행 중 1개 행에서 문제가 나옵니다. '릴리스 전 테스트'는 QA가 실행(R)하지만 테스트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이런 빈칸은 출시 전날 "누가 통과시키나"라는 질문으로 돌아옵니다.
| 업무 | 기획자 | 개발자 | QA | 대표 | A 수 | R 수 | 점검 |
|---|---|---|---|---|---|---|---|
| 요구사항 확정 | A/R | C | I | C | 1 | 1 | 이상 없음 |
| 기능 개발 | I | A/R | C | - | 1 | 1 | 이상 없음 |
| 릴리스 전 테스트 | I | C | R | - | 0 | 1 | 승인(A) 없음 |
| 배포 승인 | C | R | C | A | 1 | 1 | 이상 없음 |
해결은 QA를 A/R로 바꾸는 방법과, 개발자나 기획자를 A로 지정하고 QA는 R로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조직이 "품질 판정 책임"을 누구에게 두느냐에 달린 선택이며 표 자체가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개발과 테스트를 같은 사람이 A로 승인하는 구조인지, 분리할 것인지 팀이 의식적으로 결정했는지는 이 표를 놓고 이야기하기 좋은 주제입니다.
담당자별 역할 개수로 쏠림 읽기
예시 1 표를 담당자 열 기준으로 세면 아래와 같습니다. 팀장은 네 행 모두에서 A를 맡고 있어, 모든 결정이 한 사람에게 몰리는 구조입니다.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팀장이 휴가를 가면 어떤 업무도 승인되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대리 승인자를 정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 담당자 | A 개수 | R 개수 | C 개수 | I 개수 |
|---|---|---|---|---|
| 팀장 | 4 | 1 | 0 | 0 |
| 디자이너 | 0 | 1 | 1 | 2 |
| 상품기획 | 0 | 1 | 2 | 1 |
| 고객지원 | 0 | 1 | 1 | 1 |
표에서 A/R 칸은 A와 R 양쪽에 한 번씩 세었습니다. 특정 담당자의 C가 지나치게 많으면 의견 요청이 몰려 회의 부담이 커질 수 있고, I만 많으면 실질 역할이 없는데 알림만 받는 상황일 수 있으니 열을 정리하는 신호로 읽으세요.
표 크기와 점검 범위
업무 수와 담당자 수가 커질수록 칸이 곱으로 늘지만, 정상적인 표에서 실제로 채워져야 하는 칸은 훨씬 적습니다. 각 행에 A 한 명과 R 한 명 이상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는 이 점을 보여 줍니다(A/R로 한 칸에 둘을 겹치면 행당 최소 1칸, 따로 두면 최소 2칸).
| 업무 수 | 담당자 수 | 전체 칸 수 | 필수로 채울 최소 칸 | A·R 분리 시 최소 칸 |
|---|---|---|---|---|
| 5 | 4 | 20 | 5 | 10 |
| 8 | 5 | 40 | 8 | 16 |
| 10 | 6 | 60 | 10 | 20 |
| 15 | 8 | 120 | 15 | 30 |
10행 6열이면 칸이 60개지만 필수 배정은 10~20칸입니다. 나머지 칸을 C와 I로 모두 채우려는 충동을 피하세요. 빈칸은 "이 업무와 무관"이라는 정보를 담고 있고, 무관한 사람을 줄이는 것이 RACI를 쓰는 목적 중 하나입니다.
변형 방식과 어떻게 구분해 쓰나
- RASCI: 지원(Support)을 더한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행자를 돕는 사람을 R과 분리하고 싶을 때 쓰며, 이 도구에서는 S 칸이 없으므로 해당 사람은 C로 두거나 업무를 쪼개 표시하세요.
- DACI: 결정(Decision) 중심의 틀로 Driver, Approver, Contributor, Informed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의 수행보다 의사결정 회의를 정리할 때 적합합니다.
- RAPID: 결정 단계를 Recommend, Agree, Perform, Input, Decide로 나누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직 전체의 중요한 결정을 다룰 때 언급됩니다.
- 어떤 틀이든 "결정 책임자는 한 명"이라는 원칙은 공통입니다. 도구가 달라도 점검 질문(누가 결정하나, 누가 하나)은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입력과 점검의 세부 동작
- 업무는 줄바꿈, 담당자는 쉼표(전각 쉼표 포함)로 구분하며 앞뒤 공백은 지워집니다. 같은 이름이 두 번 나오면 하나로 합쳐지고 합친 개수가 안내됩니다.
- 셀을 클릭할 때마다 빈칸 → R → A → C → I → A/R → 빈칸 순서로 순환합니다. 실수로 지나쳤다면 계속 클릭해 한 바퀴 돌리면 됩니다.
- 점검 문구는 A 없음 → A 2명 이상 → R 없음 순으로 먼저 걸리는 하나만 표시합니다. A가 2명이면서 R이 없는 행도 "A 2명"으로만 나오므로, A를 고친 뒤 다시 점검 결과를 확인하세요.
- 복사한 텍스트는 탭으로 구분되어 있어 스프레드시트 첫 칸에 붙여 넣으면 열이 나뉩니다.
- 업무나 담당자 이름에 포함된 특수 문자는 화면에 표시될 때 이스케이프되어 HTML로 해석되지 않습니다.
점검 결과를 읽는 법
- 승인(A) 없음: 결정을 내릴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가장 먼저 해결할 항목입니다.
- 승인(A) 2명 이상: 책임이 분산됩니다. 한 명을 A로 남기고 나머지는 C나 I로 바꿉니다. 정말 공동 결재가 필요하면 업무를 둘로 나누는 편이 낫습니다.
- 실행(R) 없음: 아무도 하지 않는 일입니다. A가 직접 하면 A/R로 표시합니다.
- 역할이 없는 담당자: 표에 있으나 어떤 업무에도 관여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열을 빼거나 업무가 빠졌는지 확인합니다.
- 한 사람의 열에 R이 지나치게 몰려 있다면 업무량이 한쪽에 쏠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도구는 업무 난이도를 모르므로 숫자만 보여 줄 뿐입니다.
흔한 실수
- C와 I를 구분하지 않고 "관련자 전원 C"로 표시해 의견 수렴이 끝나지 않는 경우.
- A를 "열심히 한 사람"으로 오해하는 경우. A는 결과에 책임지고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 팀 전체를 한 열(예: 개발팀)로 묶어 실제로 누가 하는지 모호하게 두는 경우.
- 표를 한 번 만들고 업데이트하지 않는 경우. 담당자 변경이나 범위 변화가 생기면 갱신해야 합니다.
한계
RACI는 역할을 명확히 할 뿐 일정, 우선순위, 업무량은 다루지 않습니다. 일정은간트 차트 도구로, 우선순위는아이젠하워 매트릭스로, 이해관계자 분석은이해관계자 권력-관심 그리드로 보완하세요. 또한 이 도구는 한 칸에 하나의 역할(또는 A/R)만 지정할 수 있어, 단계별로 역할이 달라지는 업무는 행을 나눠 입력해야 합니다.
입력한 내용은 어디에 저장되나요?
업무 목록, 담당자, 셀 역할은 이 브라우저의 localStorage(키: raci-matrix-v1)에 저장되며 서버로 전송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새로고침해도 유지되지만 다른 기기나 다른 브라우저와는 동기화되지 않고, 브라우저 사이트 데이터를 지우면 사라집니다. "전체 초기화" 버튼으로도 삭제할 수 있습니다. 팀과 공유하려면 "표 텍스트로 복사"를 눌러 붙여넣으세요. 복사본에는 점검 결과도 함께 들어갑니다. 업무 이름을 바꾸면 이전 이름에 지정한 역할은 새 이름과 이어지지 않으므로, 이름을 고친 뒤 역할을 다시 지정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 업무에 A(승인)를 여러 명 지정해도 되나요?
도구에서 입력은 가능하지만 점검에서 경고가 나옵니다. RACI의 원칙은 업무당 A 하나이며, 공동 결재가 꼭 필요하면 업무를 단계별로 나눠 각 단계의 A를 한 명씩 두는 방법을 씁니다.
R 없이 A만 있어도 되나요?
아닙니다. 실행하는 사람이 없으면 일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승인자가 직접 하는 업무라면 A/R로 표시하세요.
담당자를 나중에 추가하거나 업무를 늘릴 수 있나요?
입력창에 추가한 뒤 "표 만들기"를 다시 누르면 같은 이름의 업무·담당자에 대한 기존 역할 배정은 유지되고 표가 갱신됩니다. 같은 이름이 두 번 입력되면 하나로 합쳐집니다.
C와 I의 차이를 한 줄로 말하면?
C는 결정 전에 의견을 묻는 쌍방향, I는 결정 후에 알려 주는 단방향입니다.
소규모 팀이나 개인 프로젝트에도 필요한가요?
두세 명이 늘 함께 일하는 경우에는 과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외주, 협업 부서, 승인 절차가 낀 업무가 있을 때는 간단한 표로 정리해 두면 책임 소재를 확인하기 좋습니다.
대표나 임원은 모든 업무에 I로 넣어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행에 I를 넣으면 알림이 의미를 잃습니다. 결과에 영향을 받거나 판단을 바꿀 수 있는 업무에만 I를 두고, 나머지는 정기 보고에 맡기는 편이 좋습니다.
외부 협력사는 어떻게 표시하나요?
협력사 전체를 한 열로 두고 실제 접점 담당자 이름을 괄호로 적는 방법이 쉽습니다. 계약상 책임은 이 표가 정하지 못하므로 계약서와 별도로 확인하세요.
표를 얼마나 자주 고쳐야 하나요?
담당자나 범위가 바뀔 때, 그리고 프로젝트 단계가 바뀔 때 갱신하세요. 정해진 주기가 있는 것은 아니며, 분기마다 한 번 열어 지금의 현실과 맞는지 확인하는 정도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