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이 무엇이고 언제 필요한가
도련(bleed)은 인쇄물 가장자리까지 색이나 이미지가 이어지는 디자인에서, 완성 사이즈보다 사방으로 더 크게 만들어 두는 여유 영역입니다. 인쇄소는 큰 종이에 여러 장을 찍은 뒤 재단기로 자르는데, 재단 위치는 기계 정확도와 종이 두께, 쌓은 장수에 따라 1mm 안팎으로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배경이 완성 사이즈에서 딱 끝나 있으면 칼날이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도 가장자리에 흰 줄이 보이고, 바깥쪽으로 밀리면 반대편 색이 더 잘립니다. 도련은 이 오차를 배경으로 흡수하는 장치입니다. 배경색이나 사진이 가장자리까지 가는 명함, 전단지, 포스터, 책 표지에는 필요하고, 흰 여백이 넉넉한 문서 출력에는 보통 필요하지 않습니다.
계산 원리
- 도련 포함 작업 크기 = 완성 크기 + 도련 폭 × 2 (가로·세로 각각. 한쪽에 도련이 붙고 반대쪽에도 붙으므로 2배)
- 안전 영역 = 완성 크기 − 안전 여백 × 2 (재단선 안쪽으로 양쪽에서 들어오는 만큼 뺀다)
- 픽셀 수 = mm ÷ 25.4 × dpi (1인치 = 25.4mm)
세 영역은 같은 중심을 공유하는 겹친 직사각형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가장 바깥이 도련을 포함한 작업 영역, 가운데가 재단선(완성 사이즈), 가장 안쪽이 글자와 로고를 놓는 안전 영역입니다. 배경은 맨 바깥 선까지 채우고, 글자는 맨 안쪽 선 안에만 둡니다. 도련 폭은 한쪽 기준이므로 3mm 도련이라고 파일이 3mm 커지는 것이 아니라 가로·세로가 각각 6mm 커집니다.
규격별 참고표 (도련 3mm, 안전 여백 3mm, 300dpi)
| 규격 | 완성 (mm) | 작업 파일 (mm) | 안전 영역 (mm) | 작업 파일 (px) |
|---|---|---|---|---|
| 명함 | 90 × 50 | 96 × 56 | 84 × 44 | 1134 × 661 |
| 엽서 | 100 × 148 | 106 × 154 | 94 × 142 | 1252 × 1819 |
| A6 | 105 × 148 | 111 × 154 | 99 × 142 | 1311 × 1819 |
| A5 | 148 × 210 | 154 × 216 | 142 × 204 | 1819 × 2551 |
| A4 | 210 × 297 | 216 × 303 | 204 × 291 | 2551 × 3579 |
| A3 | 297 × 420 | 303 × 426 | 291 × 414 | 3579 × 5031 |
| B5 (JIS) | 182 × 257 | 188 × 263 | 176 × 251 | 2220 × 3106 |
| B4 (JIS) | 257 × 364 | 263 × 370 | 251 × 358 | 3106 × 4370 |
| B3 (JIS) | 364 × 515 | 370 × 521 | 358 × 509 | 4370 × 6154 |
명함 90×50mm는 국내에서 흔한 규격이고 엽서는 100×148mm가 흔하지만, 인쇄소마다 명함 86×52mm, 엽서 105×148mm처럼 다른 규격을 쓰기도 합니다. B 계열은 일본식(JIS) 치수이며 국제 표준(ISO) B 계열과 크기가 다릅니다. 발주할 곳의 규격표를 우선하세요.
검산 예시
예시 1. A4 전단지, 도련 3mm. 210+6 = 216, 297+6 = 303이므로 작업 파일은 216×303mm입니다. 안전 여백을 3mm로 잡으면 안전 영역은 204×291mm이고, 300dpi 픽셀로는 2551×3579입니다.
예시 2. 명함 90×50mm, 도련 3mm. 작업 파일은 96×56mm, 안전 영역은 84×44mm, 300dpi에서 1134×661픽셀입니다. 명함은 안전 영역의 세로가 44mm밖에 되지 않아, 연락처 줄이 많으면 안전 여백을 2mm로 줄일지 글자 수를 줄일지 정해야 합니다.
예시 3. A6 엽서형 전단지 148×105mm, 도련 2mm. 인쇄소가 도련을 2mm로 안내했다면 152×109mm이고, 300dpi 기준 1795×1287픽셀입니다. 같은 파일을 도련 3mm 기준으로 만들어 보내면 규격이 맞지 않아 반려될 수 있습니다.
도련 폭에 따라 파일이 얼마나 달라지나
같은 A4(210×297mm)라도 인쇄소가 요구하는 도련 폭이 2mm인지 3mm인지 5mm인지에 따라 작업 파일 크기가 달라집니다. 아래 표는 300dpi 기준으로 비교한 값입니다. 도련 폭이 1mm 바뀔 때마다 가로·세로가 각각 2mm씩 달라지고, 300dpi에서는 약 24픽셀(1mm ≈ 11.8픽셀의 두 배)씩 달라집니다.
| 도련 폭 (한쪽) | 가로·세로에 더해지는 값 (mm) | 작업 파일 (mm) | 작업 파일 (px, 300dpi) |
|---|---|---|---|
| 0mm | +0 | 210 × 297 | 2480 × 3508 |
| 2mm | +4 | 214 × 301 | 2528 × 3555 |
| 3mm | +6 | 216 × 303 | 2551 × 3579 |
| 5mm | +10 | 220 × 307 | 2598 × 3626 |
도련 0mm 행은 도련이 없는 경우로, 완성 사이즈 그대로입니다. 인쇄소 안내가 2mm인데 3mm로 만든 파일은 보통 인쇄소에서 재단 기준을 다시 맞추거나 반려할 수 있으니, 숫자를 정하기 전에 인쇄소 제작 가이드를 먼저 확인하세요.
상황별 사용 시나리오
① 카페 사장님의 쿠폰 엽서. 인쇄소가 규격을 105×148mm, 도련 3mm로 안내했다면 작업 파일은 111×154mm입니다. 배경에 커피색을 가장자리까지 깔고, 상호와 쿠폰 문구는 안전 영역(99×142mm) 안에만 둡니다. 이때 재단선에서 3mm 안쪽이라는 뜻의 안전 여백은 도련과 별개의 숫자라는 점을 헷갈리지 않아야 합니다. 도련은 재단선 바깥으로 3mm, 안전 여백은 재단선 안쪽으로 3mm입니다.
② 이벤트 현장용 대형 포스터. B3(364×515mm)를 도련 5mm로 만든다면 374×525mm이고, 150dpi로 환산하면 2209×3100픽셀입니다. 멀리서 보는 큰 출력물은 가까이서 보는 명함보다 낮은 해상도로 만들어도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역시 인쇄소 권장 해상도가 우선입니다. 도구의 해상도 선택에서 150dpi를 고르면 같은 값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③ 86×52mm 명함을 쓰는 인쇄소. 도구의 빠른 선택 목록에는 90×50mm가 들어 있지만, 인쇄소가 86×52mm라고 안내했다면 가로·세로를 직접 입력해야 합니다. 도련 3mm이면 작업 파일은 92×58mm, 안전 여백 3mm이면 안전 영역은 80×46mm이고, 300dpi 픽셀은 1087×685입니다. 같은 3mm 도련이라도 규격이 다르면 숫자가 모두 달라집니다.
입력값이 경계에 있을 때 도구가 하는 일
- 도련 폭이나 안전 여백을 비워 두면 0으로 계산합니다. 도련 0은 작업 크기가 완성 크기와 같다는 뜻이고, 안전 여백 0은 안전 영역도 완성 크기와 같다는 뜻입니다.
- 완성 가로나 세로가 비어 있거나 0 이하이면 계산하지 않고 오류 문구를 보여 줍니다. 음수 도련이나 음수 안전 여백도 같은 방식으로 막습니다.
- 안전 여백의 두 배가 완성 가로 또는 세로 이상이면 안전 영역을 0으로 표시하고 경고를 덧붙입니다. 예를 들어 명함 세로 50mm에 안전 여백 25mm를 넣으면 세로 안전 영역이 0이 됩니다.
- 소수점 입력은 0.1mm 단위로 반올림해 보여 줍니다. 픽셀 수는 mm를 25.4로 나눠 dpi를 곱한 뒤 정수로 반올림합니다. 인쇄소 소프트웨어가 올림이나 버림을 쓰면 1픽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인쇄 품질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파일을 보내기 전에 점검할 것
작업 파일 크기를 맞췄더라도 보내기 직전에 한 번 더 확인하면 재작업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첫째, PDF 페이지 크기가 도구에서 나온 작업 파일 크기와 같은지 봅니다. 둘째, 배경 이미지나 색 상자의 가장자리가 도련 선까지 닿아 있는지 확대해서 확인합니다. 셋째, 글자와 로고가 안전 영역 안에 있는지, 특히 문서 가장자리의 작은 글자(페이지 번호, 연락처, 저작권 표기)를 놓치지 않았는지 봅니다. 넷째, 사진의 실제 픽셀 수가 표의 필요 픽셀 수보다 작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다섯째, 색 모드·글꼴 포함 여부·재단선 표시 같은 항목은 인쇄소마다 요구가 다르므로 인쇄소 안내문의 체크리스트와 대조합니다. 이 도구는 크기 계산만 다루며 색상, 글꼴, 파일 형식 문제까지 검사해 주지는 않습니다.
흔한 실수와 한계
- 도련을 한쪽 값으로 한 번만 더하는 실수. 가로 210mm에 3mm만 더해 213mm로 만들면 한쪽에만 도련이 생깁니다. 양쪽이므로 2배를 더해야 합니다.
- 이미지만 키우고 배경 도형은 그대로 두는 실수. 캔버스를 키워도 배경 색상 상자가 완성 사이즈에 머물러 있으면 가장자리가 비어 있게 인쇄됩니다. 도련 선까지 늘렸는지 확인하세요.
- 테두리를 재단선에 맞추는 실수. 완성 사이즈 가장자리를 따라 그린 얇은 테두리는 재단이 조금만 틀어져도 한쪽만 굵거나 가늘어 보입니다. 테두리는 안전 영역 안쪽에 충분히 띄워 배치하거나 아예 쓰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 접지·제본 상품에 단순 계산을 쓰는 실수. 접지 리플릿, 중철·무선 제본 책자, 책등이 있는 표지는 접는 선과 책등 두께가 따로 들어갑니다. 이 계산기는 한 장짜리 평면 인쇄물의 사방 동일 도련만 다룹니다.
- 픽셀 수를 해상도 보증으로 오해하는 실수. 표시된 픽셀은 해당 dpi에 필요한 크기일 뿐입니다. 작은 이미지를 늘려서 채우면 숫자를 맞춰도 선명해지지 않습니다.
또 안전 여백이 완성 사이즈의 절반 이상이면 안전 영역이 사라집니다. 도구는 그런 경우 0으로 표시하고 입력을 다시 확인하라고 안내합니다.
결과를 어떻게 쓰나
디자인 프로그램에서 새 문서를 만들 때 작업 파일 크기를 그대로 입력하고, 재단선과 안전 영역 위치에 안내선을 긋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나 인디자인에서는 문서 설정의 도련 항목에 3mm를 넣으면 완성 사이즈 기준으로 작업하면서 도련이 자동으로 붙는 방식도 있습니다. 어느 방식이든 최종 PDF에는 도련 영역까지 배경이 채워져 있어야 하고, 재단선(트림 마크) 포함 여부는 인쇄소 안내를 따릅니다. 사진 해상도가 모자랄 것 같으면 위 표의 픽셀 수와 원본 이미지의 가로·세로 픽셀을 비교해 보세요. 이미지 해상도 확인은인쇄 해상도 계산기가 도와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도련 폭은 항상 3mm로 하면 되나요?
3mm가 가장 널리 쓰이는 기본값이지만, 인쇄소나 상품(대형 배너, 책 표지, 스티커 등)에 따라 2mm, 5mm 이상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발주 전에 인쇄소의 파일 제작 가이드를 확인하세요.
도련과 재단선은 어떻게 다른가요?
재단선은 실제로 칼이 지나가는 완성 사이즈의 경계이고, 도련은 그 바깥으로 배경을 연장한 여유 영역입니다. 재단선 안쪽에 글자를 두지 않는 구간은 안전 여백이라고 부르며, 이 계산기는 세 가지를 모두 구합니다.
흰 배경 인쇄물에도 도련이 필요한가요?
배경이 순백이고 가장자리에 색이 닿는 요소가 없다면 도련이 없어도 눈에 띄는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종이가 흰색이 아니거나 가장자리에 선·표·이미지가 걸치면 도련을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안전 여백은 몇 mm가 적당한가요?
일반적으로 3~5mm를 둡니다. 명함처럼 작은 지면은 3mm 안팎, 포스터처럼 큰 지면은 더 넉넉히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해진 법칙은 없고 인쇄소 권장값이 우선입니다.
작업 파일 크기를 입력했는데 PDF 크기가 다르게 나옵니다.
PDF 보기 프로그램은 도련을 포함한 전체 페이지 크기를 보여 주므로 완성 사이즈보다 6mm 크게 보이는 것이 정상입니다. 반대로 완성 사이즈로 보인다면 도련이 포함되지 않은 파일일 수 있습니다.
도련을 넣으면 완성 사이즈가 커지나요?
아닙니다. 도련은 재단되어 버려지는 부분이라 받아 보는 인쇄물은 주문한 완성 사이즈 그대로입니다. 작업 파일만 사방으로 도련만큼 더 큽니다.
가로와 세로의 도련 폭을 다르게 줄 수 있나요?
이 도구는 사방 동일한 도련만 계산합니다. 실제 인쇄에서도 대부분 사방 동일 값을 쓰지만, 제본 상품처럼 안쪽 변에는 도련이 필요 없는 경우가 있어 그럴 때는 인쇄소 템플릿을 따르세요.
도련 포함 크기에 맞춰 새로 그려야 하나요, 기존 시안을 늘려도 되나요?
배경이 단색이나 단순한 패턴이면 캔버스를 키우고 배경만 도련 선까지 연장하면 됩니다. 사진이 가장자리에 걸치는 시안은 이미지를 늘리면 잘리는 구도가 달라지고 해상도도 떨어지므로, 원본에서 도련 영역까지 여유 있게 다시 배치하는 편이 낫습니다.
픽셀 수는 꼭 표에 나온 값이어야 하나요?
표와 도구가 보여 주는 픽셀은 선택한 dpi로 인쇄했을 때 필요한 크기의 기준입니다. 원본 이미지가 이보다 작더라도 곧바로 인쇄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확대되면서 흐려질 수 있으니 실제 인쇄 크기에서의 유효 dpi를 확인하세요.
함께 쓰면 좋은 도구
- 종이 규격 변환기: A·B 계열 용지 치수 확인
- 명함 크기 변환기: 나라별 명함 규격 비교
- 인쇄 해상도 계산기: 출력 크기별 필요한 픽셀 수
- 인쇄 배율 계산기: 크기를 줄이거나 늘릴 때의 배율
- 출판 판형(책 사이즈) 변환기: 책자 제본 규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