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과 PBR은 어떻게 계산되나요?
PER(Price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입니다. 주가가 1주당 벌어들이는 이익의 몇 배인지를 보여 주며, 이익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투자금을 이익으로 회수하는 데 걸리는 햇수의 대략적인 척도로 읽을 수 있습니다. PBR(Price Book-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가 가진 순자산에 비해 시장이 얼마나 높거나 낮게 평가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PER = 주가 ÷ EPS, PBR = 주가 ÷ BPS이며, EPS는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 BPS는 순자산(자본총계)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입니다. 두 지표 모두 낮을수록 이익이나 자산 대비 주가가 낮다는 뜻이지만, 낮다는 사실만으로 저평가라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업종마다 성장 속도와 수익 구조가 달라 정상 범위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 지표의 관계: PBR = PER x ROE
EPS ÷ BPS는 순자산 대비 이익률, 즉 ROE(자기자본이익률)입니다. 따라서 PBR = (주가 ÷ EPS) x (EPS ÷ BPS) = PER x ROE라는 항등식이 성립합니다. 이 계산기가 PER과 PBR 옆에 "내재 ROE"를 함께 보여 주는 이유입니다. PBR이 낮은데 ROE도 낮다면 싸게 거래되는 데에 이유가 있는 것이고, PBR이 높아도 ROE가 높다면 높은 수익성이 가격에 반영된 것일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PER과 ROE 조합별 PBR을 빌드 시 공식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 PER \ ROE | ROE 3% | ROE 5% | ROE 8% | ROE 10% | ROE 15% | ROE 20% |
|---|---|---|---|---|---|---|
| PER 5배 | PBR 0.15 | PBR 0.25 | PBR 0.40 | PBR 0.50 | PBR 0.75 | PBR 1.00 |
| PER 8배 | PBR 0.24 | PBR 0.40 | PBR 0.64 | PBR 0.80 | PBR 1.20 | PBR 1.60 |
| PER 10배 | PBR 0.30 | PBR 0.50 | PBR 0.80 | PBR 1.00 | PBR 1.50 | PBR 2.00 |
| PER 15배 | PBR 0.45 | PBR 0.75 | PBR 1.20 | PBR 1.50 | PBR 2.25 | PBR 3.00 |
| PER 20배 | PBR 0.60 | PBR 1.00 | PBR 1.60 | PBR 2.00 | PBR 3.00 | PBR 4.00 |
| PER 30배 | PBR 0.90 | PBR 1.50 | PBR 2.40 | PBR 3.00 | PBR 4.50 | PBR 6.00 |
예를 들어 ROE가 10%인 회사의 PER이 10배라면 PBR은 1.00입니다. 같은 ROE 10%에서 PBR이 0.5라면 PER은 5배로, 시장이 이 회사의 수익 구조를 의심하거나 지속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PBR이 1보다 낮다는 것은 장부상 순자산보다 시가총액이 작다는 뜻이지만, 순자산의 질(재고, 부실 채권, 영업권 평가)이 좋지 않다면 장부 가치 그대로 회수할 수 없습니다.
ROE로 PBR의 "적정 수준"을 가늠하는 법
이익의 일부를 배당하고 나머지를 재투자해 EPS가 매년 g%씩 자란다고 단순화하면, 주주가 요구하는 수익률을 r이라 할 때 이론적인 PBR은 (ROE − g) ÷ (r − g)로 정리됩니다(r이 g보다 클 때만 성립). 핵심 해석은 두 가지입니다. ROE가 요구수익률 r과 같으면 이론 PBR은 1이고, ROE가 r보다 높으면 1을 넘고 낮으면 1 아래입니다. 즉 PBR 1은 그 자체로 기준선이 아니라 "ROE가 요구수익률과 같다"는 뜻일 때만 기준선입니다. 아래 표는 요구수익률 9%, 성장률 3%를 가정한 이론 PBR입니다. 이 두 가정은 설명을 위한 예시일 뿐 시장의 공식 수치가 아닙니다.
| ROE | 이론 PBR (r=9%, g=3%) |
|---|---|
| 3% | 0.00배 |
| 5% | 0.33배 |
| 8% | 0.83배 |
| 10% | 1.17배 |
| 15% | 2.00배 |
| 20% | 2.83배 |
이 계산기에 성장률과 요구수익률을 입력하면 현재 ROE로 같은 계산을 해 줍니다. 예시 1(ROE 13.33%)에 g = 5%, r = 9%를 넣으면 (13.33 − 5) ÷ (9 − 5) = 2.08배, BPS 30,000원 기준 참고 주가는 62,500원입니다. 현재 PBR 1.67배보다 높게 나오지만, g를 8%로 바꾸면 (13.33 − 8) ÷ (9 − 8) = 5.33배로 급등할 만큼 r과 g의 차이가 작을수록 결과가 민감합니다. 그래서 이 값은 "적정 주가"가 아니라 "가정이 이 정도라면 이런 수준"이라는 감도 분석으로만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PEG: 성장률을 감안한 PER
PEG는 PER을 EPS 성장률(%)로 나눈 값입니다. 같은 PER 15배라도 이익이 연 3%씩 크는 회사와 연 15%씩 크는 회사는 다르게 읽어야 한다는 발상입니다. 예시 1의 PER 12.5배에 성장률 8%를 대입하면 PEG는 1.56입니다. 흔히 1 안팎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관행적 어림 기준일 뿐 절대적 기준이 아니며, 성장률 추정이 틀리면 PEG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과거 성장률과 향후 성장률 중 어느 것을 쓰는지도 반드시 구분하세요.
PER의 역수: 이익수익률
PER의 역수(EPS ÷ 주가)를 이익수익률이라고 하며, 주가 대비 연간 이익이 몇 %인지를 보여 줍니다. 예금이나 채권 이자율과 같은 단위로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익이 모두 주주에게 현금으로 지급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 PER | 이익수익률 | 이익 유지 시 회수 햇수(단순) |
|---|---|---|
| 5배 | 20.00% | 약 5년 |
| 8배 | 12.50% | 약 8년 |
| 10배 | 10.00% | 약 10년 |
| 12.5배 | 8.00% | 약 12.5년 |
| 15배 | 6.67% | 약 15년 |
| 20배 | 5.00% | 약 20년 |
| 25배 | 4.00% | 약 25년 |
| 40배 | 2.50% | 약 40년 |
채권 수익률과 비교하려면 채권 만기수익률(YTM) 계산기로 비슷한 만기 채권의 수익률을 구해 이익수익률과 나란히 놓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비교를 하더라도 채권 이자는 약속된 현금흐름이고 이익수익률은 변동하는 회계상 이익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검산된 계산 예시
예시 1. 주가 50,000원, EPS 4,000원, BPS 30,000원. PER = 50,000 ÷ 4,000 = 12.50배, PBR = 50,000 ÷ 30,000 = 1.67배입니다. 내재 ROE는 4,000 ÷ 30,000 = 13.33%, 이익수익률은 4,000 ÷ 50,000 = 8.00%입니다. 검산: PER x ROE = 12.5 x 0.1333 = 1.67로 PBR과 일치합니다.
예시 2. 적자 기업: 주가 20,000원, EPS -500원, BPS 25,000원. EPS가 음수이므로 PER은 의미 있는 값이 아니고(-40배로 계산되지만 비교에 쓰지 않습니다), PBR은 20,000 ÷ 25,000 = 0.80배입니다. 내재 ROE는 -2.00%로 순자산을 갉아먹는 중입니다. PBR이 1보다 낮아 보이지만 손실이 계속되면 BPS 자체가 줄어든다는 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예시 3. 목표 PER로 참고 주가 가늠하기. EPS 4,000원인 회사에 업종 평균 PER 10배를 적용하면 참고 주가는 40,000원이며, 현재 주가 50,000원은 이보다 25% 높습니다. 이는 "이 가정이 맞다면"이라는 조건부 비교일 뿐, 적정주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시 4. 두 회사 비교. A사는 주가 30,000원, EPS 3,000원, BPS 60,000원이고 B사는 주가 30,000원, EPS 3,000원, BPS 15,000원입니다. 두 회사의 PER은 모두 10배로 같지만 PBR은 A사 0.50배, B사 2.00배이고 ROE는 A사 5%, B사 20%입니다. 같은 PER이라도 A사는 순자산이 커서 이익률이 낮고, B사는 적은 자본으로 이익을 많이 내는 구조입니다. PER 하나만 보면 이 차이를 놓칩니다. 단, B사의 높은 ROE가 부채(레버리지)에서 나온 것인지는 재무제표에서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예시 5. 이론 PBR 감도. ROE 10%, 요구수익률 9%, 성장률 3%인 회사의 이론 PBR은 (10 − 3) ÷ (9 − 3) = 1.17배입니다. 요구수익률이 10%로 오르면 (10 − 3) ÷ (10 − 3) = 1.00배로 내려갑니다. 금리가 올라 요구수익률이 높아지면 같은 회사의 적정 배수가 낮아진다는 뜻입니다.
EPS가 달라지면 PER도 달라진다
같은 주가 50,000원에서 EPS만 바뀔 때의 PER입니다. 이익 전망이 바뀌면 같은 주가도 비싸 보이거나 싸 보입니다.
| EPS(원) | PER(배) |
|---|---|
| 2,000 | 25.00 |
| 3,000 | 16.67 |
| 4,000 | 12.50 |
| 5,000 | 10.00 |
| 6,000 | 8.33 |
흔한 실수와 오해
- 어떤 EPS를 쓰는지 확인하지 않는 실수. 직전 4개 분기 합산(트레일링), 올해 예상(포워드), 최근 한 분기 연환산 등에 따라 PER이 크게 달라집니다. 증권사 앱의 PER과 직접 계산한 값이 다른 이유가 대부분 여기에 있습니다.
- 일회성 이익 무시. 자산 매각이익, 환차익, 충당금 환입으로 EPS가 일시적으로 부풀면 PER이 비정상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반대로 일회성 손실은 PER을 높입니다.
- 업종이 다른 기업을 직접 비교. 은행·보험·증권처럼 순자산 중심의 업종은 PBR을, 이익 변동이 큰 경기민감 업종은 PER 한 시점의 값보다 사이클 평균을 봅니다. 성장 기업의 PER은 장기 성장 기대가 반영되어 높게 형성되기도 합니다.
- PBR 1 미만을 무조건 저평가로 해석. 순자산 중 자산 가치가 장부보다 낮거나 수익성이 낮은 경우 PBR이 1보다 낮은 상태가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지주회사·금융업의 특수성. 자회사 지분 가치를 합산해 보는 지주회사, 자본 규제가 중요한 은행·보험은 일반 제조업과 PER·PBR의 해석 틀이 다릅니다. 같은 지표 수치를 업종 밖과 바로 비교하지 마세요.
- 이익이 아니라 현금. 순이익이 나도 영업현금흐름이 계속 마이너스인 회사(외상 매출 증가, 재고 누적)는 PER이 낮아도 실속이 없을 수 있습니다.
- 우선주, 주식 수 변동, 자사주. 증자·감자·자사주 소각으로 주식 수가 바뀌면 EPS와 BPS도 바뀝니다. 기준 시점의 주식 수로 맞추어야 합니다.
이 계산기로 알 수 없는 것
PER과 PBR은 과거 또는 추정 이익, 장부상 순자산에 기반한 단순 비율입니다. 미래 성장성, 부채 수준과 이자 부담, 현금흐름의 질, 배당 정책, 경쟁력과 같은 질적 요인은 반영하지 않습니다. 부채가 많은 회사는 ROE가 높게 보여도 재무 위험이 클 수 있으므로주식 재무제표 읽는 법(초보자용)에서 부채비율과 현금흐름을 함께 확인하는 방법을 참고하세요.
결과를 활용하는 방법
- 같은 업종의 비슷한 규모 기업 3~5곳의 PER·PBR·ROE를 같은 기준(같은 EPS 정의)으로 나란히 비교합니다.
- 해당 기업의 과거 5~10년 PER·PBR 범위 안에서 현재 위치가 어디쯤인지 확인합니다.
- PER이 낮다면 이익의 지속 가능성을, PBR이 낮다면 자산의 질과 ROE를 먼저 의심하고 확인합니다.
- 가치투자 관점에서 지표를 어떻게 쓰는지는 가치주 투자 기초, 배당 관점의 함정은 배당수익률 함정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 매수 후 평균 단가 관리는 주식 평균 단가 계산기가 도와줍니다.
이 계산기는 입력한 수치를 기준으로 한 단순 계산 결과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PER·PBR은 여러 투자 판단 지표 중 하나일 뿐이며, 실제 투자 결정 전에는 더 다양한 정보를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업종·지수 평균 PER·PBR은 시점에 따라 계속 변하므로 이 페이지에 고정 수치를 제시하지 않으며, 거래소 및 증권사의 최신 자료를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PER이 마이너스로 나오면 어떤 뜻인가요?
EPS가 음수, 즉 회사가 순손실을 기록한 경우 PER도 음수로 계산됩니다. 이 경우 PER로는 주가 수준을 제대로 비교하기 어려워, PBR이나 매출액 기준 지표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계산기는 EPS가 0 이하일 때 PER을 "의미 없음"으로 표시하고 계산값만 참고로 보여 줍니다.
PER·PBR이 낮으면 무조건 저평가된 좋은 주식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성장성이 낮거나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원래부터 PER·PBR이 낮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은 수치가 저평가 때문인지, 정당한 이유가 있는 저평가인지 함께 따져봐야 합니다.
EPS와 BPS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증권사 앱의 종목 상세 화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 거래소 공시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순이익과 자본총계를 직접 발행주식수로 나누어 구할 수도 있는데, 이때 우선주 포함 여부와 자기주식 제외 여부를 확인하세요.
좋은 PER은 몇 배인가요?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업종, 금리 수준, 성장률, 시점에 따라 적정 범위가 달라지므로 같은 업종 평균, 해당 기업의 과거 범위, 시장 전체 평균과 비교하는 상대 평가가 기본입니다.
이론 PBR과 PEG 칸은 무엇을 가정하나요?
이론 PBR은 ROE가 일정하고 EPS가 매년 같은 비율(g)로 성장하며 요구수익률(r)이 g보다 크다는 단순 모형, PEG는 PER을 EPS 성장률로 나눈 값입니다. 두 칸 모두 사용자가 넣는 성장률과 요구수익률에 결과가 좌우되므로 적정 가치 판정이 아니라 가정별 민감도를 보는 용도입니다.
주가·EPS·BPS 중 하나만 바뀌어도 세 지표가 다 바뀌나요?
PER은 주가와 EPS, PBR은 주가와 BPS, ROE는 EPS와 BPS에만 의존합니다. 주가만 변하면 PER·PBR은 같은 비율로 움직이고 ROE는 그대로입니다. 분기 실적 발표로 EPS가 바뀌면 PER과 ROE가 함께 바뀌고(BPS가 당장 그대로라면 PBR은 변하지 않으며), 유상증자로 BPS와 주식 수가 바뀌면 PBR과 ROE가 영향을 받습니다.
이 계산기의 ROE는 재무제표의 ROE와 같은가요?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ROE는 EPS ÷ BPS로 기말 순자산 기준이지만, 재무제표 기준 ROE는 보통 기초와 기말의 평균 자기자본을 쓰거나 지배주주 순이익만 사용하는 등 정의가 다릅니다. 대략적인 관계를 보는 용도로 사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