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해류 한눈에 비교
'유량'은 초당 흘러가는 물의 부피이며 스베드럽(Sv, 1Sv = 초당 100만 세제곱미터)이라는 단위를 씁니다. 같은 지점에서 재도 시기와 방법에 따라 값이 달라지므로 대략적인 크기 비교로만 읽으세요.
| 해류 | 구분 | 위치와 방향 | 확인된 규모·특징 |
|---|---|---|---|
| 멕시코 만류(걸프 스트림) | 난류 | 북대서양 서쪽 가장자리, 북상 | 유량 약 30Sv(플로리다 해협) → 약 150Sv(뉴펀들랜드 남쪽), 폭 약 100km |
| 쿠로시오 | 난류 | 필리핀 동쪽에서 대만·일본 남쪽, 북상 | 일본 남동쪽에서 약 65Sv, 정어리·멸치·전갱이 어장과 관련 |
| 페루(훔볼트) 해류 | 한류 | 칠레 남부(약 남위 45도)~페루 북부, 북상 | 세계 어획량의 약 18~20%를 차지하는 용승 해역, 페루 앞바다 표층 수온이 16도까지 내려가기도 함 |
| 벵겔라 해류 | 한류 | 아프리카 남서부 해안, 북상(적도 방향) | 폭 200~300km, 용승이 강한 어장, 나미브 사막의 건조·안개와 관련 |
| 남극순환류 | 환류(한류 성격) | 남극 대륙을 서→동으로 일주 | 평균 유량 약 137Sv, 지구에서 가장 큰 해류 중 하나 |
실제 사례 세 가지
사례 1. 우편선이 늦은 이유를 물었던 프랭클린: 걸프 스트림 해류도 (항해 기록의 사례)
1768년 벤저민 프랭클린은 영국 우편선의 대서양 횡단이 느리다는 불평을 들었습니다. 그는 낸터킷 포경선 선장이던 사촌 티머시 폴저에게 이유를 물었고, 그 답을 바탕으로 해류도가 만들어졌습니다. 프랭클린의 해류도는 1769년 런던에서 인쇄되었으나 영국 선장들은 대부분 무시했고, 이후 파리(1770년대 초)와 필라델피아(1786년) 판이 나왔다고 위키백과는 전합니다. 유럽인의 걸프 스트림 발견 자체는 1512~1513년 후안 폰세 데 레온의 탐험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항해사 안톤 데 알라미노스가 1513년 4월 22일 항해 일지에 바람보다 강한 흐름을 기록했습니다. 배울 점은 해류가 오랫동안 '뱃사람의 경험지식'이었다가 지도와 측정으로 정리되었다는 것, 그리고 같은 바다에서도 해류를 타느냐 거스르느냐가 항해 시간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례 2. 1970년대 초 페루 멸치 어장의 붕괴 (해류와 어업의 사례)
페루 앞바다는 훔볼트 해류의 용승 덕분에 영양염류가 풍부해 멸치(앤초비)가 많이 잡히는 곳입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페루 멸치의 어획량은 1971년 약 1,310만 톤으로 정점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말 호황기의 남획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1972년 엘니뇨가 겹치며 어업이 무너졌습니다. 엘니뇨 때는 따뜻한 물이 차가운 훔볼트 해류 위로 퍼지고 수온약층이 깊어져 영양염류가 풍부한 물이 표층으로 올라오지 못합니다. 그러면 식물플랑크톤이 줄고 멸치의 먹이가 사라집니다. 이후 어획량은 1994년 약 1,250만 톤까지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붕괴의 원인은 엘니뇨 하나가 아니라 남획과 기후 요인이 겹친 것으로 서술됩니다. 배울 점은 해류가 만드는 풍요가 해마다 같지 않다는 점, 그리고 기후 변동기에는 어획 규제가 더 중요해진다는 점입니다.
사례 3. 안개로 목을 축이는 사막 생물: 나미브 사막과 벵겔라 해류 (해류와 사막의 사례)
나미비아 해안의 나미브 사막은 약 5,500만~8,000만 년 동안 건조 또는 반건조 상태였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일 수 있다고 위키백과는 소개합니다. 이 건조함의 원인으로는 하강하는 건조한 대기(해들리 순환)와 함께 해안을 따라 흐르는 차가운 벵겔라 해류가 꼽힙니다. 차가운 바다 위의 공기는 비를 내리기 어려운 대신 바다 위에서 안개를 만들고, 이 안개가 내륙으로 밀려옵니다. 해안 지역에는 일 년에 두꺼운 안개가 180일 넘게 끼는 곳도 있습니다. 이 안개는 배에는 위험이어서 스켈레톤 해안에서는 난파선이 1,000척이 넘고, 한편으로는 사막 생물의 소중한 수분원입니다. 딱정벌레 일부는 아침 안개를 등껍질에 응결시켜 입으로 굴러 내려오게 해 물을 마시고, 어떤 종은 모래에 그물 같은 구조를 만들어 수분을 얻습니다. 배울 점은 '비가 오지 않는 사막'도 바다의 영향으로 안개라는 다른 형태의 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접 확인해 보기
- 세계지도에서 해류 위치 확인하기: 서안(대륙 서쪽 해안)에는 한류가, 동안에는 난류가 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페루(서안, 한류)와 일본(동안, 난류)을 비교해 보세요.
- 기후와 연결하기: 같은 위도의 도시 두 곳(예: 해류의 영향을 받는 서유럽과 그렇지 않은 곳)의 겨울 기온을 비교해 보면 바다의 열 수송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어장 소식 읽기: 뉴스에 '엘니뇨' 또는 '수온 이상'이 나오면 어떤 해류의 용승이 약해졌는지, 어떤 어종이 영향을 받는지 따져 보세요.
- 우리 바다 관찰하기: 국립해양조사원·국립수산과학원이 공개하는 수온 자료로 동해의 난류와 한류가 계절별로 어디서 만나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흔한 오해와 정정
- 오해: 멕시코 만류가 없으면 유럽은 얼어붙는다. 실제: 서유럽이 같은 위도의 다른 지역보다 따뜻한 데에는 북대서양 해류가 기여하지만, 대기 순환도 큰 몫을 하며 해류만으로 4~10도 차이를 전부 설명하는 것은 과장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위키백과는 해류 열 수송이 없으면 북유럽이 북미 북부만큼 추워진다는 주장을 일반적으로 옳지 않은 것으로 봅니다.
- 오해: 난류는 따뜻하고 한류는 차갑다고 정의된다. 실제: 난류·한류는 발원 위도를 기준으로 한 관용적 구분이며 엄밀한 학문적 정의는 아닙니다. 같은 해역의 물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지 차가운지를 뜻할 때가 많습니다.
- 오해: 엘니뇨는 페루 해류가 만든다. 실제: 엘니뇨는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열대 태평양 전체의 바람과 수온 분포가 바뀌는 현상이며, 페루 앞바다의 용승 약화는 그 결과로 나타나는 영향 중 하나입니다.
- 오해: 해류는 항상 일정한 길로 흐른다. 실제: 쿠로시오는 시기에 따라 경로가 크게 구부러지기도 하며, 이에 따라 정어리 등 어종의 분포가 달라진다고 보고됩니다.
아직 논쟁 중이거나 불확실한 점
대서양 자오면 순환(AMOC)은 멕시코 만류와 북대서양 해류를 포함하는 대규모 해양 순환으로, 표층의 따뜻하고 짠 물은 북상하며 열을 내놓고, 차가워져 밀도가 커진 물은 가라앉아 깊은 곳에서 남쪽으로 되돌아갑니다. 이 순환은 2004년부터 북위 26도의 계류 관측망(RAPID)으로 직접 측정되고 있습니다. 2012년 말까지의 자료는 모델 예측보다 약화가 훨씬 빠른 것처럼 보여 논쟁을 일으켰고, 2017년까지의 자료는 2008~2009년의 약화가 이례적으로 컸으며 이후 순환이 2004~2008년보다 약해졌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IPCC 6차 평가보고서(2021)는 21세기 동안 약화가 매우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지만, 2100년 이전의 급격한 붕괴는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으며 이 부분은 신뢰도를 '중간'으로 제시했다고 합니다. 즉 약화 방향은 비교적 합의가 있지만, 속도와 임계점은 아직 불확실합니다. 최신 평가가 필요하면 IPCC 보고서와 해양 관측기관의 자료를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엘니뇨는 해류와 어떤 관계가 있나요?
엘니뇨는 평소보다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페루·훔볼트 해류의 용승 작용이 약해지고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전 세계 이상 기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우리나라 주변에는 어떤 해류가 흐르나요?
쿠로시오의 한 갈래인 쓰시마(대마) 난류에서 갈라진 동한난류가 한반도 남동쪽 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북한한류와 대체로 북위 36~38도 사이에서 만나는 것으로 서술됩니다. 두 해류의 경계(조경수역)는 연중 계속 움직이며 큰 소용돌이를 만듭니다.
해류는 왜 서쪽 가장자리에서 더 빠르고 좁게 흐르나요?
걸프 스트림이나 쿠로시오처럼 대양의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흐르는 해류는 동쪽보다 강하고 좁습니다. 이를 서안 강화라고 하며, 위키백과는 걸프 스트림을 풍응력과 위도에 따라 달라지는 지구 자전 효과(퍼텐셜 소용돌이도 보존)로 설명합니다. 세부 이론은 해양학 교재에서 다루는 내용입니다.
'Sv(스베드럽)'는 얼마나 큰 단위인가요?
1Sv는 초당 100만 세제곱미터입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대서양으로 흘러드는 모든 강을 합쳐도 약 0.6Sv이고, 걸프 스트림은 플로리다 해협에서 약 30Sv이니 강 전체보다 수십 배 큰 흐름입니다.
남극순환류는 왜 그렇게 크고 강한가요?
남극 대륙 주위에는 흐름을 막는 육지가 없고 강한 서풍이 계속 불기 때문에 물이 서에서 동으로 한 바퀴 돌 수 있습니다. 평균 유량은 약 137Sv로 추정됩니다. 이 해류가 남극을 따뜻한 물에서 고립시켜 빙하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는 견해가 많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도 큰 역할을 했다는 모델이 있어 시기와 기여도에는 논쟁이 남아 있습니다.
이어서 읽어 보세요
- 기후대 구분 알아보기: 위도·해류·지형이 기후를 나누는 방식
- 온실효과 원리와 지구온난화: 해양이 열을 어떻게 저장하고 나르는지 이해하는 바탕
- 생태계와 먹이사슬: 용승이 어장을 만드는 먹이그물의 출발점
- 화산의 종류와 분화 원리: 해류처럼 지구 표면을 바꾸는 또 다른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