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노벨상 5개 부문과 무엇이 다른가
| 구분 | 물리학·화학·생리의학·문학·평화상 | 경제학상 |
|---|---|---|
| 근거 | 알프레드 노벨의 1895년 유언 |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의 제정 |
| 첫 시상 | 1901년 | 1969년 |
| 재원 | 노벨의 유산에서 만든 기금 | 중앙은행이 출연한 기금(운영비와 상금) |
| 공식 명칭 | 노벨 ○○상 |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 |
| 심사 | 부문별로 다름(예: 물리학·화학은 스웨덴 왕립과학원) | 스웨덴 왕립과학원(경제학상 위원회) |
| 한 해 최대 수상자 | 3명 | 3명 |
위키백과에 따르면 상금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1,100만 스웨덴 크로나였습니다. 금액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신 값은 노벨상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수상 연구 세 가지
사례 1. 경제학자가 아닌 심리학자의 수상: 대니얼 카너먼 (2002)
대니얼 카너먼은 이스라엘 출신 미국 심리학자로, 에이머스 트버스키와 함께 사람이 판단하고 결정할 때 쓰는 어림법(휴리스틱)과 그로 인한 편향을 연구했습니다. 두 사람이 1979년 발표한 전망 이론(prospect theory) 논문은 경제학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으로 소개됩니다. 카너먼은 2002년 버넌 스미스와 함께 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트버스키는 1996년에 세상을 떠났고, 이 상은 사후에는 수여하지 않기 때문에 함께 받지 못했습니다(위키백과 기준). 기존 경제학이 사람을 합리적 계산기로 가정한 데 비해, 카너먼의 연구는 실제 사람이 손실에 민감하고 틀(frame)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는 점을 체계화했습니다. 배울 점은 경제학이 심리학과 만나면서 상의 영역이 넓어졌다는 것, 그리고 공동 연구의 한 사람이 빠질 수 있는 수상 규칙의 한계입니다. 투자 판단에서의 편향이 궁금하면 행동재무학과 투자 편향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사례 2. 시장도 정부도 아닌 제3의 길: 엘리너 오스트롬 (2009)
엘리너 오스트롬(1933~2012)은 미국의 정치경제학자로, 2009년 올리버 윌리엄슨과 함께 경제학상을 받으면서 이 상의 첫 여성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그가 반박한 것은 개릿 하딘의 ‘공유지의 비극’, 곧 공유 자원은 결국 남용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오스트롬은 스페인과 필리핀의 관개 시설, 스위스와 일본의 산촌, 노바스코샤와 메인의 어장, 네팔의 관개·산림 관리 같은 현장 사례를 연구했습니다. 결과는 공동체가 사유화나 중앙 통제 없이도 오래 유지되는 규칙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1990년 저서 《Governing the Commons》에서 그는 오래 존속한 제도들의 공통점을 8가지 원칙으로 정리했습니다. 경계의 명확한 설정, 지역 사정에 맞는 규칙, 감시, 단계적 제재, 접근 가능한 분쟁 해결 등이 포함됩니다. 배울 점은 자원 문제의 해법이 ‘시장 아니면 정부’의 양자택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례 3. 거창한 이론 대신 실험으로: 바네르지·뒤플로·크레이머 (2019)
2019년 상은 아비지트 바네르지, 에스테르 뒤플로, 마이클 크레이머가 ‘세계 빈곤 완화에 대한 실험적 접근’으로 공동 수상했습니다. 뒤플로는 당시 46세로 최연소 수상자이자 오스트롬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수상자였습니다. 이들은 정책 효과를 무작위 대조 시험(RCT)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개발도상국 정책 연구에 널리 퍼뜨렸고, 뒤플로가 공동 설립한 MIT의 빈곤행동연구소(J-PAL)가 이를 이끌었습니다. 위키백과에 소개된 연구 중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소액금융(마이크로파이낸스) 무작위 시험은 가구 소비를 늘렸다는 증거는 약했지만 일부는 사업을 시작하도록 도왔다는 결과를 냈습니다. ‘소액금융이 빈곤을 해결한다’는 통념을 숫자로 점검한 사례입니다. 배울 점은 좋아 보이는 정책도 실제 효과를 실험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 다만 특정 지역의 결과가 다른 곳에도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별도로 따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상 소식을 읽을 때의 체크리스트
- 정식 명칭 확인: 기사에서 ‘노벨 경제학상’이라고 줄여 부르는지, 공식 명칭을 쓰는지 구분합니다.
- 수상 이유 문장 읽기: 위원회의 수상 이유는 연구의 핵심을 한 줄로 알려 줍니다(예: ‘세계 빈곤 완화에 대한 실험적 접근’).
- 수상 = 정설이 아님: 수상 이론에 대한 학계의 비판이나 대안을 함께 찾아봅니다.
- 정책 적용은 별개 문제: 수상 연구가 곧바로 한국 상황에 맞는 정책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흔한 오해와 정정
- 오해: 경제학상은 노벨의 유언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만들었고, 노벨의 유언에 있던 부문은 다섯 개입니다.
- 오해: 경제학상은 경기 예측을 잘한 사람에게 준다. 실제: 수상 이유는 대개 모형, 방법론, 제도 분석, 실증 연구 같은 학문적 기여이지 예측 적중이 아닙니다.
- 오해: 수상자는 모두 경제학자다. 실제: 카너먼은 심리학자로 분류되고, 오스트롬은 정치경제학자로 소개됩니다.
- 오해: 노벨재단이 인정하지 않는 가짜 상이다. 실제: 위키백과에 따르면 노벨재단이 운영비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함께 운영되지만, 재원과 제정 주체가 다르다는 점이 비판의 핵심입니다.
논쟁과 한계
노벨의 후손인 페테르 노벨은 노벨 가문이 경제학상을 의도한 적이 없으며 이 상이 경제학자들의 평판을 높이려는 홍보 전략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위키백과는 소개합니다. 밀턴 프리드먼의 수상이나 조앤 로빈슨이 수상하지 못한 점에 대한 비판도 있고, 하이에크는 이런 상이 경제학자에게 지나친 권위를 준다는 우려를 밝혔다고 합니다. 한편 여성 수상자는 오스트롬(2009), 뒤플로(2019), 클라우디아 골딘(2023) 세 명으로(위키백과 기준) 골딘은 여성으로는 처음 단독 수상했습니다. 경제학의 연구 성과는 자연과학처럼 실험으로 단번에 판가름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수상 이후에도 이견이 이어지는 점은 이 상을 읽을 때 유의할 부분입니다.
다른 노벨상 부문도 궁금하다면
물리학상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노벨 물리학상 역대 수상 알아보기를, 노벨상 전체의 배경과 부문별 개요가 궁금하다면 노벨상 총정리도 참고해보세요. 문학상의 역사는 노벨 문학상 알아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노벨 경제학상은 왜 다른 노벨상과 다르다고 하나요?
물리학상·화학상·생리의학상·문학상·평화상은 알프레드 노벨이 1895년 유언장에서 직접 지정한 5개 부문이지만, 경제학상은 노벨 사후 70여 년이 지난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별도로 제정한 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노벨재단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상인가요?
네, 논란과는 별개로 노벨재단은 이 상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른 5개 노벨상과 함께 소개하고 있으며, 시상식과 상금 지급 방식도 동일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상금의 출처와 제정 주체가 다르다는 점이 이 논쟁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수상자가 세상을 떠나면 상을 받을 수 없나요?
위키백과의 카너먼 항목은 이 상이 사후에는 수여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공동 연구자 트버스키가 1996년에 사망해 2002년 수상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한 해에 몇 명까지 받을 수 있나요?
한 상을 나눠 받을 수 있는 인원은 최대 3명입니다. 그래서 같은 주제를 연구한 학자가 더 많아도 일부는 수상자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경제학 공부가 처음인데 어디서부터 보면 좋을까요?
수요와 공급, GDP, 물가 같은 기본 개념을 먼저 익히면 수상 연구의 의미가 훨씬 잘 보입니다. 수요와 공급 기초와 GDP 기초 가이드를 함께 읽어 보세요.
이어서 읽어 보세요
- 행동재무학과 투자 편향: 카너먼 연구와 닿아 있는 의사결정 편향
- 수요와 공급 기초: 경제학의 출발점
- GDP 기초: 거시경제 모형이 다루는 대표 지표
- 노벨 화학상 알아보기: 같은 심사 기관이 맡는 다른 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