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주요 유성우 캘린더

언제, 어느 방향을,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유성우가 생기는 원리부터 7대 유성우의 극대기, 실제 관측 사례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유성우는 지구가 혜성이나 소행성이 남긴 부스러기의 띠를 지나갈 때, 작은 알갱이들이 대기에 빠르게 들어와 타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별똥별이 쏟아지는 현상입니다. 지구의 궤도와 부스러기 띠의 위치가 해마다 거의 같기 때문에 유성우는 매년 비슷한 날짜에 찾아옵니다. 그래서 달력으로 미리 계획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천문 현상입니다. 아래 카드에서 일곱 유성우의 극대기를 확인하고, 이어지는 글에서 원리와 관측 요령, 실제로 있었던 사례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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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분의자리 유성우

극대기: 1월 3~4일경

시간당 최대 약 120개

새해 초를 여는 유성우로 매우 짧고 뾰족한 극대기를 가져, 정확한 시간대를 놓치면 관측이 어려운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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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자리 유성우

극대기: 4월 22일경

시간당 약 10~20개

고대 중국 기록에도 남아있을 만큼 오래전부터 관측되어온 유성우로, 봄철 밤하늘을 장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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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자리 에타 유성우

극대기: 5월 5~6일경

시간당 최대 약 50개

핼리혜성의 잔해에서 비롯된 유성우로, 남반구에서 특히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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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극대기: 8월 12~13일경

시간당 100개 이상

여름밤 대표 유성우로, 온화한 날씨와 겹쳐 한 해 중 가장 인기 있는 유성우 관측 이벤트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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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자리 유성우

극대기: 10월 21일경

시간당 약 20개

핼리혜성이 남긴 또 다른 잔해에서 비롯된 유성우로, 가을밤 오리온자리 부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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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자리 유성우

극대기: 11월 17~18일경

시간당 약 15개(주기적으로 폭발적 증가)

평소에는 잔잔하지만, 약 33년 주기로 시간당 수천 개가 쏟아지는 "유성 폭풍"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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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자리 유성우

극대기: 12월 14일경

시간당 최대 약 150개

한 해 중 가장 화려하고 안정적인 유성우로 꼽히며, 혜성이 아닌 소행성(파에톤)에서 비롯된 특이한 유성우입니다.

유성우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혜성은 태양에 가까워질 때 얼음이 증발하면서 먼지와 알갱이를 흘리고, 이 알갱이들은 혜성의 궤도를 따라 길게 퍼져 하나의 띠(유성체 흐름)를 이룹니다. 지구가 공전하다가 이 띠와 만나는 곳을 지날 때 알갱이들이 서로 거의 평행한 경로로 대기에 들어옵니다. 대부분은 지표에 닿기 전에 타서 사라집니다. 평행한 경로는 원근법 때문에 한 점에서 퍼져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점을 복사점이라 하고 기찻길이 먼 곳에서 한 점으로 모이는 모습과 같은 원리입니다. 유성우를 별자리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이 복사점이 그 별자리 근처에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짚을 점이 있습니다. 복사점 쪽만 보라는 뜻은 아닙니다. 유성은 하늘 어디에서나 나타나고, 꼬리가 복사점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길게 그려집니다. 그래서 한 방향에 시선을 고정하기보다 하늘 전체를 넓게 보는 편이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7대 유성우를 한 표로 비교하기

아래 표는 국제적으로 정리된 유성우 목록(위키백과 '유성우 목록' 기준)의 모천체와 ZHR을 옮긴 것입니다. 같은 유성우라도 자료에 따라 ZHR 값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위키백과의 일반 설명은 페르세우스자리와 쌍둥이자리의 최대치를 시간당 약 75개 수준으로 소개하는 반면, 유성우 목록은 각각 100개, 150개로 적습니다. 정의와 산정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므로 숫자는 '규모의 감각'으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유성우극대기(대략)ZHR(목록 기준)모천체
사분의자리1월 3일경약 802003 EH1 (소행성, 불확실)
거문고자리4월 22일경약 18C/1861 G1 (대처 혜성)
물병자리 에타5월 6일경약 501P/핼리 혜성
페르세우스자리8월 13일경약 100109P/스위프트-터틀 혜성
오리온자리10월 21일경약 201P/핼리 혜성
사자자리11월 17일경약 15 (폭풍 시 폭증)55P/템펠-터틀 혜성
쌍둥이자리12월 14일경약 1503200 파에톤 (소행성)

표에서 눈여겨볼 점은 물병자리 에타와 오리온자리 유성우의 모천체가 같은 핼리 혜성이라는 것입니다. 지구가 핼리 혜성의 궤도와 두 번(5월경, 10월경)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사분의자리와 쌍둥이자리의 모천체는 혜성이 아닌 소행성으로 분류되며, 사분의자리의 모천체는 아직 확정이 아닙니다. ZHR은 복사점이 하늘 꼭대기에 있고 하늘이 매우 어두운 이상적인 조건을 가정한 값이므로, 실제 관측 현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적게 보이는 것이 정상입니다.

실제 사례 세 가지

사례 1. 1833년 사자자리 유성 폭풍 (역사의 사례)

1833년 11월, 북아메리카에서는 밤하늘에 별똥별이 눈송이처럼 쏟아졌습니다. 한 추정으로는 극대기에 시간당 10만 개를 넘었고, 약 아홉 시간 동안 20만 개 이상을 센 기록도 있습니다(위키백과 기준). 당시 사람들은 놀라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이 사건은 근대 천문학이 기록한 최초의 대규모 유성 폭풍으로 꼽힙니다. 미국의 데니슨 올름스테드는 유성들이 사자자리 쪽의 한 점에서 퍼져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 이것이 지구 대기 속의 현상이 아니라 우주 공간의 먼지 구름과 만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복사점이라는 개념이 세워지는 데 큰 계기가 된 사례이며, 사자자리 유성우가 약 33년 주기로 폭풍을 일으킨다는 이해로 이어졌습니다. 1966년에도 시간당 12만 개를 넘는 폭풍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폭풍은 모천체가 최근 남긴 밀집된 부스러기를 만났을 때만 일어나므로, 평소의 사자자리 유성우(시간당 약 15개)와는 전혀 다른 현상입니다.

사례 2. 드라코니드: 작은 혜성이 만든 두 번의 폭풍 (예측의 사례)

10월 초의 드라코니드(용자리 유성우)는 평소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유성우입니다. 그런데 모천체인 21P/자코비니-치너 혜성이 지나간 뒤인 1933년과 1946년에는 시간당 수천 개에 이르는 폭풍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위키백과 기준). 평소와 이렇게 다른 이유는 지구가 어떤 부스러기 구간을 지나느냐에 따라 밀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으로 설명됩니다. 여기서 배울 점은 '유성우의 규모는 해마다 고정된 값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달력의 날짜는 매년 같아도 하늘의 밀도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례 3. 같은 혜성이 만드는 두 개의 유성우: 핼리 혜성 (구조의 사례)

핼리 혜성은 약 76년 주기로 태양에 접근하지만, 그 궤도를 따라 흩어진 부스러기는 혜성이 멀리 있을 때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지구 궤도와 핼리 혜성 궤도는 두 지점에서 가까워지는데, 5월 초 한 번은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를, 10월 하순 또 한 번은 오리온자리 유성우를 만듭니다. 즉 핼리 혜성을 직접 보지 못하는 해에도 우리는 매년 두 번 그 부스러기와 만나고 있는 셈입니다. 이 사례는 유성우가 '혜성이 지나가는 순간'의 사건이 아니라, 궤도에 남은 흔적을 매년 지나는 사건이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또한 5월의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는 북반구보다 남반구에서 더 잘 보이는데, 복사점이 낮게 뜨기 때문입니다.

직접 보러 갈 때의 체크리스트

더 일반적인 관측 요령은 별 관측 가이드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흔한 오해와 정정

한계와 더 알아볼 점

극대기 날짜는 해마다 반나절 안팎으로 바뀔 수 있고, 극대기 시각이 한국 시간으로 낮에 해당하면 그 해에는 사실상 관측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ZHR은 관측자의 시력과 하늘의 밝기에 따라 보정한 값이라, 단순히 '오늘 밤 몇 개 보일지'를 알려 주는 값은 아닙니다. 이 페이지의 날짜와 개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값이며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그해의 정확한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 등 천문 기관의 발표를 확인하세요. 모천체가 불확실한 유성우(사분의자리)처럼 아직 연구 중인 부분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유성우를 보려면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가요?

아니요, 유성우는 넓은 하늘을 봐야 하므로 오히려 망원경 없이 맨눈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도시에서도 유성우를 볼 수 있나요?

볼 수는 있지만 빛 공해 때문에 밝은 유성만 드물게 보이며, 도심에서 벗어날수록 훨씬 많은 유성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유성우와 혜성은 어떻게 다른가요?

혜성은 태양 주위를 도는 얼음과 먼지의 천체이고, 유성우는 그 혜성이 궤도에 남긴 알갱이를 지구가 지날 때 생기는 대기 속의 현상입니다. 둘의 차이는 혜성과 소행성 비교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ZHR이 100이면 실제로 시간당 100개가 보이나요?

대개 그렇지 않습니다. ZHR은 복사점이 하늘 꼭대기에 있고 하늘이 아주 어두운 이상적 조건을 가정한 값입니다. 복사점이 낮거나 달빛, 도시 불빛이 있으면 보이는 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유성이 땅에 떨어지기도 하나요?

대부분은 지표에 닿기 전에 모두 타서 사라집니다. 지표에 도달한 암석을 운석이라 부르며, 이는 유성우의 작은 알갱이와는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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