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락률보다 회복 수익률이 더 클까요?
100만원이 20% 하락하면 80만원이 됩니다. 이 80만원이 다시 100만원이 되려면 20만원이 늘어나야 하는데, 이는 80만원 기준으로 25% 상승에 해당합니다. 하락률은 고점을 기준으로, 회복률은 줄어든 현재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두 숫자는 대칭이 아닙니다. 하락폭이 클수록 격차는 급격히 벌어져서, 50% 하락하면 100% 상승이, 90% 하락하면 900% 상승이 있어야 본전입니다. 99% 하락한 자산은 9,900%가 올라야 하므로 사실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계산식과 단계별 풀이
이 계산기는 아래 세 단계로 결과를 냅니다. 고점을 P, 저점(또는 현재 평가금액)을 T라고 하겠습니다.
- 최대낙폭(MDD) = (P − T) ÷ P × 100(%)
- 원금회복 필요수익률 = (P − T) ÷ T × 100(%) = 낙폭 ÷ (100 − 낙폭) × 100(%)
- 예상 회복 기간(년) = ln(P ÷ T) ÷ ln(1 + 연 수익률). 매년 같은 수익률이 복리로 쌓인다고 가정한 값입니다.
두 번째 식의 두 표현은 같은 값입니다. 낙폭이 20%라면 20 ÷ 80 = 0.25, 즉 25%입니다. 다시 말해 "남은 돈 1원당 얼마를 더 벌어야 하는가"가 회복 수익률이고, 남은 돈이 적을수록 같은 손실액을 메우기 위해 필요한 비율이 커집니다.
하락률별 회복 필요수익률과 예상 회복 기간
아래 표는 위 공식을 빌드 시점에 그대로 계산해 만든 것입니다. 회복 기간은 하락 이후 연 4·6·8·10%의 수익이 매년 일정하게 난다는 단순 가정이며, 실제 시장은 해마다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므로 어디까지나 감을 잡기 위한 값입니다.
| 하락률 | 회복 필요수익률 | 연 4% 시 | 연 6% 시 | 연 8% 시 | 연 10% 시 |
|---|---|---|---|---|---|
| -5% | +5.3% | 1.3년 | 0.9년 | 0.7년 | 0.5년 |
| -10% | +11.1% | 2.7년 | 1.8년 | 1.4년 | 1.1년 |
| -20% | +25.0% | 5.7년 | 3.8년 | 2.9년 | 2.3년 |
| -30% | +42.9% | 9.1년 | 6.1년 | 4.6년 | 3.7년 |
| -40% | +66.7% | 13.0년 | 8.8년 | 6.6년 | 5.4년 |
| -50% | +100.0% | 17.7년 | 11.9년 | 9.0년 | 7.3년 |
| -60% | +150.0% | 23.4년 | 15.7년 | 11.9년 | 9.6년 |
| -70% | +233.3% | 30.7년 | 20.7년 | 15.6년 | 12.6년 |
| -80% | +400.0% | 41.0년 | 27.6년 | 20.9년 | 16.9년 |
| -90% | +900.0% | 58.7년 | 39.5년 | 29.9년 | 24.2년 |
| -95% | +1,900% | 76.4년 | 51.4년 | 38.9년 | 31.4년 |
| -99% | +9,900% | 117.4년 | 79.0년 | 59.8년 | 48.3년 |
표를 보면 10% 하락은 연 8%로 1.4년이면 회복되지만, 50% 하락은 연 8%로도 9년이 걸립니다. 하락폭이 다섯 배가 되면 회복 기간은 다섯 배를 훌쩍 넘어 늘어납니다. 이것이 "큰 손실 한 번이 수년간의 성과를 지운다"는 말의 정확한 의미입니다.
검산된 계산 예시
예시 1. 주식 한 종목의 낙폭
12,000원까지 올랐던 종목이 7,500원까지 내려왔다면 낙폭은 (12,000 − 7,500) ÷ 12,000 = 37.5%입니다. 7,500원에서 12,000원이 되려면 (12,000 − 7,500) ÷ 7,500 = 60%가 올라야 합니다. 하락률 37.5%에 비해 회복률은 60%로, 1.6배입니다. 연 8%를 가정하면 ln(12,000 ÷ 7,500) ÷ ln(1.08) ≈ 6.1년입니다.
예시 2. 포트폴리오 전체 평가금액
5,000만원짜리 포트폴리오가 35% 내려 3,250만원이 되었다면, 본전까지 필요한 수익률은 35 ÷ 65 ≈ 53.8%입니다. 3,250만원 × 1.538 ≈ 5,000만원으로 검산됩니다. 이때 매달 적립을 계속한다면 새로 넣는 돈이 낮은 가격에 쌓이기 때문에 평가금액의 회복은 위 표보다 빨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중간에 인출한다면 더 늦어집니다.
예시 3. 레버리지 상품의 복리 효과
지수가 하루 −10% 후 다음 날 +11.11% 올랐다면 지수는 100 → 90 → 약 100으로 제자리입니다. 같은 이틀을 일간 2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보면 −20%, +22.22%가 되어 100 → 80 → 약 97.8이 됩니다. 지수는 본전인데 상품은 2.2%가량 손해입니다. 하락이 깊을수록 회복에 필요한 비율이 커지는 비대칭이 매일 반복 적용되기 때문이며, 이 구조는레버리지·인버스 ETF의 복리효과와 위험 글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최대낙폭(MDD)이라는 말의 정확한 뜻
MDD(Maximum Drawdown)는 어느 기간 동안 기록한 고점 대비 최대 하락폭입니다. 기간 중에 여러 번 고점과 저점이 있었다면 "이전 최고가에서 그 이후 가장 낮은 지점까지"의 하락률 가운데 가장 큰 값이 MDD입니다. 최저가를 단순히 최고가와 비교하면 안 됩니다. 최저가가 최고가보다 먼저 나왔다면 그 구간은 낙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계산기는 사용자가 이미 고른 두 시점의 가격을 비교하므로, 고점이 저점보다 시간상 앞에 있는 두 값을 입력해야 정확한 MDD가 됩니다. 현재 평가금액을 저점 칸에 넣으면 "현재 낙폭"을 보는 용도가 됩니다.
펀드 평가나 백테스트에서 MDD는 수익률과 함께 반드시 보는 위험 지표입니다. 연 수익률이 같아도 MDD가 −20%인 전략과 −50%인 전략은 투자자가 견뎌야 하는 고통과 실제로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전혀 다릅니다. 변동성 자체를 숫자로 보고 싶다면 주식 변동성 계산기를, 위험 한 단위당 수익을 비교하려면 샤프지수 계산기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낙폭을 줄이는 쪽이 왜 더 중요한가
두 투자자가 있다고 해 보겠습니다. A는 한 해 +30%를 벌고 다음 해 −30%를 잃었고, B는 +10%, −10%를 기록했습니다. 둘 다 산술평균은 0%지만 A는 1.3 × 0.7 = 0.91로 9% 손실, B는 1.1 × 0.9 = 0.99로 1% 손실입니다. 흔들림이 클수록 같은 평균 수익에서도 최종 자산이 줄어드는데, 이 현상의 뿌리가 바로 이 페이지가 보여주는 비대칭입니다. 손실을 한 번 크게 입으면 이후에 필요한 상승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므로, 장기 성과는 "큰 수익"보다 "큰 손실을 피하는 것"에서 더 크게 갈립니다.
실무에서는 이 비대칭을 다음과 같이 씁니다. 첫째, 포지션 크기를 정할 때 "이 자산이 −50%가 되면 내 전체 자산이 몇 % 줄어드는가"를 계산합니다. 둘째, 손절 기준을 정할 때 손실 구간이 깊어질수록 회복 부담이 커지는 점을 반영해, −10%·−20% 같은 구간별 행동 규칙을 미리 정해둡니다. 셋째, 변동성이 큰 자산은 낙폭도 커질 가능성이 높으니 비중을 작게 가져갑니다. 이 모든 판단의 출발점이 위 계산 결과의 "회복률 ÷ 하락률" 배수입니다.
흔한 실수와 오해
- "20% 떨어졌으니 20% 오르면 본전": 25%가 필요합니다. 20% 올라도 96%밖에 회복되지 않습니다(0.8 × 1.2 = 0.96).
- 손실률과 회복률을 더하거나 빼는 계산: 퍼센트는 기준 금액이 바뀌면 서로 더할 수 없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해 비교하세요.
- "언젠가 오르겠지": 지수는 장기적으로 회복해 왔더라도 개별 종목은 상장폐지되거나 고점을 영영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계산기의 회복 기간은 우상향이 계속된다는 가정일 뿐 보장이 아닙니다.
- 물타기가 곧 해결책이라는 믿음: 추가 매수는 평균 단가를 낮춰 본전 가격을 내려주지만, 하락이 계속되면 손실 규모도 같이 커집니다. 평균 단가 변화는 주식 평단가 계산기로 따로 확인하세요.
- 세금·수수료 무시: 실제 본전은 거래 비용과 세금까지 감안해야 합니다. 이 계산기는 이를 반영하지 않습니다.
이 계산기가 맞지 않는 경우
배당·분배금을 재투자했거나 중간에 입출금이 있었다면 가격 두 점만으로는 실제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을 알 수 없습니다. 이때는 입출금을 반영한 수익률(시간가중 또는 금액가중)을 별도로 계산해야 합니다. 또 저점이 0이면 회복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계산기는 안내 문구를 보여줍니다. 환율이 개입되는 해외 자산은 원화 평가금액 기준과 현지 통화 기준의 낙폭이 달라질 수 있으니, 어떤 기준으로 보고 있는지 먼저 정하고 입력하세요.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나요?
- 투자 전: 감당할 수 있는 최대 낙폭을 먼저 정합니다. 예를 들어 "−30%가 오면 +43%가 필요하다. 나는 이 기간을 기다릴 수 있는가?"를 자문해 보세요.
- 손절·비중 기준: 손실이 깊어질수록 회복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근거로 비중 한도와 손실 한도를 미리 정하는 데 씁니다.
- 이미 손실 중일 때: 필요 수익률과 예상 기간을 보고 그 종목에 계속 자금을 묶어둘 가치가 있는지, 다른 곳에 두었을 때의 기대수익과 비교합니다.
- 자산 배분 점검: 낙폭이 큰 자산의 비중을 줄이는 판단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계산기와 같이 보면 구체적인 매매 수량으로 옮기기 쉽습니다.
이 페이지는 수학적 관계를 설명하는 참고용 도구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필요하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고점과 저점을 정확히 모르면 어떻게 하나요?
정확한 고점 대신 매수한 시점의 평가금액을, 저점 대신 가장 낮았던 시점(또는 현재) 평가금액을 입력해도 같은 방식으로 손실률과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 앱의 차트에서 기간을 정해 최고가와 그 이후 최저가를 찾으면 됩니다.
배당이나 추가 매수는 반영되나요?
아니요, 이 계산기는 순수하게 가격(또는 평가금액) 두 시점만으로 낙폭과 회복률을 계산합니다. 배당 재투자나 추가 매수가 있었다면 실제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은 이 계산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회복 기간은 얼마나 정확한가요?
입력한 연 수익률이 매년 똑같이 실현된다는 가정으로 로그 식에 넣은 이론값입니다. 실제 수익률은 해마다 크게 흔들리고 손실 구간이 다시 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예측이 아니라 규모를 가늠하는 용도로만 보세요.
MDD와 변동성(표준편차)은 어떻게 다른가요?
MDD는 고점에서 저점까지 실제로 겪은 최악의 하락 한 번을 보는 지표이고, 변동성은 수익률이 평균 주변에서 평소 얼마나 흔들리는지를 평균적으로 보는 지표입니다. 변동성이 낮아도 한 번의 급락으로 MDD가 클 수 있어서 둘을 함께 봅니다.
손실이 −100%에 가까우면 어떻게 되나요?
낙폭이 100%에 가까워질수록 필요 수익률은 무한대로 커지고, 평가금액이 0이 되면 회복은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레버리지 투자나 단일 종목 집중 투자에서는 큰 손실을 피하는 것이 수익을 높이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적립식 투자자는 회복이 더 빠른가요?
일반적으로 하락 구간에 계속 매수하면 평균 매입 단가가 내려가 같은 가격 회복에서도 평가손익이 더 일찍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다만 하락이 길어지면 적립한 원금 자체도 손실을 입으므로, 효과는 기간과 하락 경로에 따라 다릅니다. 비교는 적립식 vs 거치식 시뮬레이터에서 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