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이 못 알아듣는 콩글리시 표현

영어 단어로 만들어졌지만 정작 영어권에서는 통하지 않는 한국식 영어 표현 12가지를, 왜 그렇게 되었는지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콩글리시는 영어 단어를 소재로 삼았지만 영어권에서는 통하지 않거나 다른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한국어 표현을 말합니다. 아래 12개 카드는 각 표현의 올바른 영어와 오해가 생기는 이유를 담았고, 그 뒤 본문에서는 표현이 생기는 방식, 실제로 뜻이 갈리는 사례, 일상에서 바로잡는 방법, 그리고 "콩글리시=틀린 영어"라는 단순한 생각이 놓치는 점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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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hand phone) → cell phone / mobile phone

한국에서는 휴대전화를 "핸드폰"이라고 부르지만, 미국과 영국 영어에서는 hand phone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미국 영어에서는 cell phone이나 mobile phone, 영국 영어에서는 mobile phone을 씁니다. hand phone은 영어 단어를 조합한 표현이라 뜻은 짐작할 수 있지만, 미국·영국 원어민에게는 일반적인 표현이 아니어서 낯설게 들릴 수 있습니다(영어권 일부 지역의 용법은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해 다루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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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service) → free / on the house

"이거 서비스로 드릴게요"처럼 한국에서는 서비스가 "무료로 얹어주는 것"이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영어 service는 그런 뜻이 없습니다.

영어로 무언가를 무료로 준다고 말하려면 "It's on the house"(가게에서 서비스로 드리는 거예요) 또는 "This one's free / complimentary"라고 표현합니다. service 자체는 "서비스업, 접객, 봉사"라는 뜻으로만 쓰이고 "공짜 증정품"이라는 의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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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cunning) → cheating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것을 한국에서는 "커닝한다"고 하지만, 영어 cunning은 "교활한, 영리한"이라는 형용사일 뿐 시험 부정행위와는 무관합니다.

시험 중 부정행위는 영어로 cheat(on a test), cheating이라고 합니다. 커닝이라는 말 자체는 일본어 カンニング(간닝구)를 거쳐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표현이라, 한국에서만 만들어진 말이라기보다 "일본을 거쳐 들어와 한국에서 굳어진 콩글리시"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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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one piece) → dress

위아래가 붙은 여성용 옷을 한국에서는 "원피스"라고 부르지만, 영어로 원피스는 그냥 dress입니다.

영어에서 one piece는 주로 상하의가 붙은 수영복(one-piece swimsuit)을 가리킬 때 쓰이고, 일상적인 옷을 가리킬 때는 쓰지 않습니다. 한국어 "원피스"가 일본어 ワンピース와 관련 있다는 설명이 흔하지만, 어원은 이 글에서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영어권에서는 dress라고 해야 통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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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쇼핑(eye shopping) → window shopping

사지 않고 구경만 하는 쇼핑을 한국에서는 "아이쇼핑"이라고 하지만, 영어에는 eye shopping이라는 표현이 없습니다.

영어로는 window shopping이라고 하며, 상점 유리창(window) 너머로 물건을 구경만 한다는 뜻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아이쇼핑의 정확한 유래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영어권에서는 window shopping이라고 해야 자연스럽게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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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skinship) → physical contact / affection

손잡기, 포옹처럼 다정한 신체 접촉을 한국에서는 "스킨십"이라고 하지만, 영어 원어민에게 skinship이라고 말하면 알아듣지 못합니다.

영어로는 상황에 따라 physical affection, physical contact, holding hands, cuddling 등 구체적인 표현을 씁니다. 스킨십도 일본에서 만들어진 조어(スキンシップ)가 한국 대중문화를 통해 널리 퍼진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

파이팅/화이팅(fighting) → Go for it! / You can do it!

응원할 때 외치는 "파이팅!"을 영어로 그대로 fighting!이라고 외치면 원어민은 "싸우자"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상대를 응원할 때는 "Go for it!", "You can do it!", "Good luck!" 같은 표현을 씁니다. fighting은 명사·동명사로 "싸움, 전투"를 뜻하기 때문에, 실제 다툼이나 전쟁 상황이 아니라면 응원의 뜻으로 통하지 않습니다.

🥤

사이다(cider) → lemon-lime soda

한국의 사이다는 사과와 무관한 투명한 탄산음료지만, 영어 cider는 대부분 사과로 만든 음료를 가리킵니다.

미국에서 cider는 주로 사과주스나 발효시킨 알코올 음료(hard cider)를 뜻하고, 한국의 사이다처럼 맑고 톡 쏘는 탄산음료는 영어로 lemon-lime soda라고 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스프라이트(Sprite)나 세븐업(7 Up) 같은 브랜드명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더 쉽게 이해시킬 수 있습니다.

🔌

콘센트(concent) → outlet / socket

벽에 있는 전기 콘센트를 한국에서는 "콘센트"라고 부르지만, 영어에는 concent라는 단어 자체가 없습니다.

영어로는 미국에서 outlet, 영국에서 socket(또는 power point)이라고 합니다. 콘센트라는 말의 정확한 어원은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으며, 일본어 コンセント를 거쳐 들어왔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확실한 것은 영어권에서 이 단어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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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카(open car) → convertible

지붕을 접을 수 있는 자동차를 한국에서는 "오픈카"라고 하지만, 영어 open car는 그런 뜻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영어로는 convertible이라고 부릅니다. 오픈카는 영어 단어 open과 car를 한국식으로 조합해 만든 표현으로, 실제 영어권에서는 쓰이지 않는 한국식 합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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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condition) → 몸 상태를 말할 때는 다른 표현으로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요"처럼 몸 상태를 condition 하나로 표현하는 한국식 용법은 영어에서는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영어로 컨디션이 안 좋다고 말하려면 "I'm not feeling well", "I feel a bit off today"처럼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condition 자체는 틀린 단어는 아니지만, "in good condition / in bad condition"처럼 뒤에 구체적인 설명이 따라와야 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식으로 짧게 쓰면 어색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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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셀프카메라, self camera) → selfie

스스로 찍는 사진을 한국에서는 "셀카(셀프카메라)"라고 줄여 부르지만, 영어에서 self camera라는 표현은 쓰지 않습니다.

영어로는 selfie라는 단어를 씁니다. 오히려 selfie는 2013년 옥스퍼드 영어사전 올해의 단어로 뽑힐 만큼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표현이니, 셀카 대신 selfie로 바꿔 기억해두면 됩니다.

콩글리시는 어떻게 생기나: 네 가지 길

위키백과 "Konglish" 항목은 콩글리시를 영어와 그 밖의 외국어 차용어가 한국어로 들어온 말 가운데 영어 화자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쓰임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이 항목의 설명과 이 페이지의 12개 표현을 함께 보면 생기는 방식을 다음처럼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분류는 학습 편의를 위한 정리이며 학계의 공식 분류가 아닙니다.

유형설명이 페이지의 예
뜻이 달라진 경우영어 단어는 있으나 한국에서 다른 뜻으로 쓰임커닝(cunning=교활한), 사이다(cider), 서비스(service)
단어를 줄이거나 합친 경우영어 단어를 조합해 새 말을 만듦핸드폰, 오픈카, 셀카, 스킨십
쓰임이 다른 경우영어에도 있는 단어지만 쓰는 맥락이 다름원피스, 컨디션, 파이팅
영어에서 쓰지 않는 말영어에는 같은 형태의 단어가 없거나 같은 뜻이 아님콘센트(영어는 outlet/socket), 아이쇼핑(window shopping)

콩글리시가 모두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이 페이지에 정리한 표현 중 상당수는 일제강점기와 그 이후 일본어 외래어(和製英語, 와세이에이고)를 거쳐 한국에 들어와 굳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지어낸 말"이라기보다 "영어 단어를 소재로 삼았지만 정작 영어권에서는 다른 뜻으로 쓰이거나 아예 쓰이지 않는 표현"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위키백과 "Wasei-eigo" 항목은 일본어의 와세이에이고를 영어 단어에 바탕을 둔 일본어 표현으로 정의하고, 메이지 시대에 영어 차용어가 대거 들어오면서 뜻이 정확히 이해되지 않은 채 변형된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합니다. "Konglish" 항목은 cunning(커닝), service, open car, skinship, selca가 일본어 형태(カンニング, サービス, オープンカー, スキンシップ, セルカ)와 이어진다고 적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위키백과 기준 설명이므로, 개별 단어의 정확한 유입 경로는 국립국어원 등 사전·어원 자료로 따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 페이지의 일부 카드에서도 어원을 단정하지 않고 "확인하지 못했다"고 표시했습니다.

사례로 보는 뜻의 어긋남

사례 1. 영어 단어는 같은데 뜻이 다른 "미팅"

위키백과 "Konglish" 항목은 한국어 "미팅"이 meeting과 소리가 같지만 실제 뜻은 소개팅(blind date)이라는 점을 예로 듭니다. 영어 화자가 "I have a meeting"이라고 하면 회의나 약속을 떠올리므로, 한국인이 "미팅 나간다"를 그대로 옮기면 업무 자리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배울 점은 단어 하나를 외우기보다 "이 단어를 영어 화자는 어떤 장면에서 쓰는가"를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소개팅은 영어로 blind date처럼 장면을 설명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사례 2. 영어에서 거꾸로 세계로 퍼진 "selfie"

셀카는 self camera를 줄인 한국식 표현이지만, 영어권에서는 selfie가 쓰입니다. 위키백과 "Selfie" 항목에 따르면 이 단어는 2013년 11월 옥스퍼드의 "올해의 단어"로 발표되었고, 종이·전자 매체에서 확인된 가장 이른 사용은 2002년 9월 호주의 한 인터넷 게시판 글입니다. 콩글리시를 바로잡을 때 새 단어를 억지로 외울 필요 없이, 이미 세계적으로 쓰이는 단어(selfie)로 바꾸면 된다는 좋은 예입니다.

사례 3. 같은 "cider"도 미국과 영국에서 다르다

위키백과 "Cider" 항목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cider가 흔히 달콤하고 거르지 않은 사과주스를 가리키고 알코올이 든 것은 hard cider라고 부른다고 설명합니다. 반대로 영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대체로 사과를 발효시킨 알코올 음료를 뜻합니다. 한국의 사이다(맑은 탄산음료)는 어느 쪽과도 다르므로, 영국에서 cider를 주문하면 술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사례는 "영어권"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과, 해외에서는 lemon-lime soda나 브랜드가 아닌 음료 종류로 풀어서 말하는 편이 안전하다는 점을 알려 줍니다.

직접 해보기: 콩글리시를 점검하는 방법

  1. 한 문장으로 풀어 보기: 표현이 막히면 단어 대신 상황을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서비스예요" 대신 "This one is free for you.".
  2. 영어 사전의 예문 확인하기: 영영사전이나 코퍼스의 예문에서 그 단어가 실제로 어떤 장면에 쓰이는지 봅니다.
  3. 영국·미국 차이 의심하기: outlet/socket처럼 지역에 따라 다른 단어는 현지 표현을 확인합니다.
  4. 상대의 반응 관찰하기: 되묻거나 고개를 갸웃하면 같은 뜻을 다른 말로 한 번 더 말해 봅니다.

흔한 오해와 정정

한계와 더 알아볼 점

이 페이지는 12개 표현을 다루며, 콩글리시의 전체 목록이 아닙니다. 어원은 자료마다 설명이 다르고, 이 글에서 직접 확인하지 못한 항목(콘센트, 원피스, 아이쇼핑의 유래 등)은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또 "fighting"이 응원으로 통하는 경우가 일부 있을 수 있듯이, 영어의 쓰임도 지역과 세대에 따라 변합니다. 표준 영어 표현은 영영사전과 원어민 자료로 다시 확인하세요.

발음이 비슷한 다른 언어 단어도 주의하세요

영어 단어끼리는 아니지만 철자가 비슷해 뜻을 헷갈리기 쉬운 다국어 단어 쌍이 궁금하다면가짜 친구(False Friends) 단어 사전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영어 gift와 독일어 Gift처럼 언어 사이의 오해를 부르는 단어들을 정리했습니다.

더 읽어 볼 만한 글로는 영어 발음 실수 가이드, 영국식·미국식 영어 어휘 가이드,영어로 들어간 한국어 차용어 가이드, 외래어 표기 실수 가이드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콩글리시를 쓰면 의사소통이 아예 안 되나요?

문맥이나 몸짓과 함께라면 어느 정도 통할 수도 있지만, 정확한 뜻으로 전달되지 않거나 원어민이 되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서비스, 컨디션처럼 실제 영어 단어와 철자가 같은 경우 오해가 더 쉽게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외래어 표기법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외래어 표기법은 "카페"를 "까페"로 잘못 쓰지 않는 것처럼 외국어 단어를 한글로 어떻게 정확히 표기할지에 대한 규칙이고, 콩글리시는 표기와 상관없이 그 단어나 표현 자체가 실제 영어권에서 통하는 뜻과 다르게 쓰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두 개념은 서로 다른 문제라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콩글리시와 와세이에이고(和製英語)는 같은 건가요?

같은 현상이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나타난 것으로, 위키백과는 콩글리시 항목에서 일본에서 만들어진 영어풍 단어가 한국어로 들어온 경우를 포함한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모든 콩글리시가 일본을 거친 것은 아니며,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말도 있습니다.

파이팅은 영어권에서 아예 쓰면 안 되나요?

응원 구호로 외치면 "싸우자"로 들릴 수 있어 영어로는 Go for it!, You can do it! 같은 표현이 더 안전합니다. 한국 문화와 함께 알려진 장면에서는 통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영어 응원 표현은 아닙니다.

외국인과 말할 때 콩글리시를 어떻게 줄일 수 있나요?

단어를 외우기보다 쓰고 싶은 뜻을 쉬운 영어 문장으로 풀어 말하는 연습이 효과적입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 예문을 확인하고, 자주 틀리는 표현은 메모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