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이 못 알아듣는 콩글리시 표현

영어 단어로 만들어졌지만 정작 영어권에서는 통하지 않는 한국식 영어 표현 12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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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hand phone) → cell phone / mobile phone

한국에서는 휴대전화를 "핸드폰"이라고 부르지만, 미국과 영국 영어에서는 hand phone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미국 영어에서는 cell phone이나 mobile phone, 영국 영어에서는 mobile phone을 씁니다. 다만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식 영어에서는 handphone이 실제로 통용되는 표현이라, 콩글리시라기보다는 "지역별로 쓰임이 다른 표현"에 가깝습니다. 미국·영국 원어민에게는 낯설게 들릴 수 있다는 점만 기억해두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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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service) → free / on the house

"이거 서비스로 드릴게요"처럼 한국에서는 서비스가 "무료로 얹어주는 것"이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영어 service는 그런 뜻이 없습니다.

영어로 무언가를 무료로 준다고 말하려면 "It's on the house"(가게에서 서비스로 드리는 거예요) 또는 "This one's free / complimentary"라고 표현합니다. service 자체는 "서비스업, 접객, 봉사"라는 뜻으로만 쓰이고 "공짜 증정품"이라는 의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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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cunning) → cheating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것을 한국에서는 "커닝한다"고 하지만, 영어 cunning은 "교활한, 영리한"이라는 형용사일 뿐 시험 부정행위와는 무관합니다.

시험 중 부정행위는 영어로 cheat(on a test), cheating이라고 합니다. 커닝이라는 말 자체는 일본어 カンニング(간닝구)를 거쳐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표현이라, 한국에서만 만들어진 말이라기보다 "일본을 거쳐 들어와 한국에서 굳어진 콩글리시"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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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one piece) → dress

위아래가 붙은 여성용 옷을 한국에서는 "원피스"라고 부르지만, 영어로 원피스는 그냥 dress입니다.

영어에서 one piece는 주로 상하의가 붙은 수영복(one-piece swimsuit)을 가리킬 때 쓰이고, 일상적인 옷을 가리킬 때는 쓰지 않습니다. 이 표현 역시 일본어 ワンピース(원피스)에서 유래해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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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쇼핑(eye shopping) → window shopping

사지 않고 구경만 하는 쇼핑을 한국에서는 "아이쇼핑"이라고 하지만, 영어에는 eye shopping이라는 표현이 없습니다.

영어로는 window shopping이라고 하며, 상점 유리창(window) 너머로 물건을 구경만 한다는 뜻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아이쇼핑이라는 말도 일본어 アイショッピング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순수한 한국산 콩글리시라기보다는 일본을 거친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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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skinship) → physical contact / affection

손잡기, 포옹처럼 다정한 신체 접촉을 한국에서는 "스킨십"이라고 하지만, 영어 원어민에게 skinship이라고 말하면 알아듣지 못합니다.

영어로는 상황에 따라 physical affection, physical contact, holding hands, cuddling 등 구체적인 표현을 씁니다. 스킨십도 일본에서 만들어진 조어(スキンシップ)가 한국 대중문화를 통해 널리 퍼진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이팅/화이팅(fighting) → Go for it! / You can do it!

응원할 때 외치는 "파이팅!"을 영어로 그대로 fighting!이라고 외치면 원어민은 "싸우자"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상대를 응원할 때는 "Go for it!", "You can do it!", "Good luck!" 같은 표현을 씁니다. fighting은 명사·동명사로 "싸움, 전투"를 뜻하기 때문에, 실제 다툼이나 전쟁 상황이 아니라면 응원의 뜻으로 통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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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cider) → lemon-lime soda

한국의 사이다는 사과와 무관한 투명한 탄산음료지만, 영어 cider는 대부분 사과로 만든 음료를 가리킵니다.

미국에서 cider는 주로 사과주스나 발효시킨 알코올 음료(hard cider)를 뜻하고, 한국의 사이다처럼 맑고 톡 쏘는 탄산음료는 영어로 lemon-lime soda라고 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스프라이트(Sprite)나 세븐업(7 Up) 같은 브랜드명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더 쉽게 이해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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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센트(concent) → outlet / socket

벽에 있는 전기 콘센트를 한국에서는 "콘센트"라고 부르지만, 영어에는 concent라는 단어 자체가 없습니다.

영어로는 미국에서 outlet, 영국에서 socket(또는 power point)이라고 합니다. 콘센트는 영어 concentric plug(동심원 모양 플러그)라는 표현을 일본에서 줄여 만든 말이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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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카(open car) → convertible

지붕을 접을 수 있는 자동차를 한국에서는 "오픈카"라고 하지만, 영어 open car는 그런 뜻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영어로는 convertible이라고 부릅니다. 오픈카는 영어 단어 open과 car를 한국식으로 조합해 만든 표현으로, 실제 영어권에서는 쓰이지 않는 한국식 합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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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condition) → 몸 상태를 말할 때는 다른 표현으로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요"처럼 몸 상태를 condition 하나로 표현하는 한국식 용법은 영어에서는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영어로 컨디션이 안 좋다고 말하려면 "I'm not feeling well", "I feel a bit off today"처럼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condition 자체는 틀린 단어는 아니지만, "in good condition / in bad condition"처럼 뒤에 구체적인 설명이 따라와야 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식으로 짧게 쓰면 어색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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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셀프카메라, self camera) → selfie

스스로 찍는 사진을 한국에서는 "셀카(셀프카메라)"라고 줄여 부르지만, 영어에서 self camera라는 표현은 쓰지 않습니다.

영어로는 selfie라는 단어를 씁니다. 오히려 selfie는 2013년 옥스퍼드 영어사전 올해의 단어로 뽑힐 만큼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표현이니, 셀카 대신 selfie로 바꿔 기억해두면 됩니다.

콩글리시가 모두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이 페이지에 정리한 표현 중 상당수는 일제강점기와 그 이후 일본어 외래어(和製英語, 와세이에이고)를 거쳐 한국에 들어와 굳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지어낸 말"이라기보다 "영어 단어를 소재로 삼았지만 정작 영어권에서는 다른 뜻으로 쓰이거나 아예 쓰이지 않는 표현"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발음이 비슷한 다른 언어 단어도 주의하세요

영어 단어끼리는 아니지만 철자가 비슷해 뜻을 헷갈리기 쉬운 다국어 단어 쌍이 궁금하다면가짜 친구(False Friends) 단어 사전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영어 gift와 독일어 Gift처럼 언어 사이의 오해를 부르는 단어들을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콩글리시를 쓰면 의사소통이 아예 안 되나요?

문맥이나 몸짓과 함께라면 어느 정도 통할 수도 있지만, 정확한 뜻으로 전달되지 않거나 원어민이 되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서비스, 컨디션처럼 실제 영어 단어와 철자가 같은 경우 오해가 더 쉽게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외래어 표기법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외래어 표기법은 "카페"를 "까페"로 잘못 쓰지 않는 것처럼 외국어 단어를 한글로 어떻게 정확히 표기할지에 대한 규칙이고, 콩글리시는 표기와 상관없이 그 단어나 표현 자체가 실제 영어권에서 통하는 뜻과 다르게 쓰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두 개념은 서로 다른 문제라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