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어-심슨 등급 한 장으로 보기
사피어-심슨 등급은 1971년 토목기술자 허버트 사피어와 당시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장이던 기상학자 로버트 심슨이 만들었고, 1975년에 공개되었습니다. 2009년 이후 이 등급은 바람만 보는 척도로 정리되어, 해일 추정치·강수·위치는 등급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아래 값은 1분 평균 최대지속풍속입니다.
| 구분 | 시속(km) | 노트(kt) |
|---|---|---|
| 열대저압부 | 62 이하 | 33 이하 |
| 열대폭풍 | 63~118 | 34~63 |
| 1등급 | 119~153 | 64~82 |
| 2등급 | 154~177 | 83~95 |
| 3등급 | 178~208 | 96~112 |
| 4등급 | 209~251 | 113~136 |
| 5등급 | 252 이상 | 137 이상 |
이 표는 허리케인용이며 다른 해역 기관은 자기 기준을 씁니다. 예를 들어 2013년 태풍 하이옌에 대해 JMA의 10분 평균은 시속 약 230km,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1분 평균은 시속 약 315km로 발표되어 두 숫자가 크게 달랐습니다(위키백과 인용 값, 문헌에 따라 약간씩 다름). 같은 태풍도 측정 평균 시간이 짧을수록 더 큰 값이 나오기 때문에, 기관이 다르면 숫자만 보고 "어느 쪽이 더 센가"를 판단하면 안 됩니다.
세 해역, 세 가지 재해 사례
사례 1. 허리케인 카트리나(2005, 미국): 바람보다 해일과 제방
2005년 8월 23일 바하마 부근에서 생긴 카트리나는 8월 28일 5등급(풍속 175mph, 중심기압 902mbar)까지 발달했고, 8월 29일 루이지애나 남동부에 3등급으로 상륙했습니다. 미시시피주에서는 폭풍해일이 약 27피트(약 8.2m)에 달해 미국 기록상 가장 높은 해일로 서술됩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연방 제방 체계에 50곳 이상 균열이 생겼고 도시 약 80%가 침수되었습니다. 2007년 미국토목학회(ASCE) 보고서는 침수의 약 3분의 2가 방벽 붕괴와 관련된다고 정리했습니다. 사망자는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의 2023년 1월 재집계로 1,392명이며, 피해액은 당시 가치로 약 1,250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배울 점은 상륙 때 등급은 3등급으로 낮아졌어도 해일과 구조물 안전이 피해를 결정했다는 것이고, 이 경험 때문에 NHC가 2009년 등급에서 해일 정보를 분리했다고 위키백과는 전합니다.
사례 2. 태풍 하이옌(2013, 필리핀): 가장 강한 열대저기압 중 하나
하이옌(필리핀명 욜란다)은 2013년 11월 3일에 형성되어 11월 7일 필리핀 동사말주 기우안 부근에 최대 강도로 상륙했고, 이어 레이테주 톨로사 등 비사야 지역에 여러 차례 상륙했습니다. JMA는 "맹렬한 태풍"으로, JTWC는 사피어-심슨 5등급에 해당하는 슈퍼태풍으로 분류했습니다. 타클로반 공항에서는 약 5.2m의 해일이 터미널 건물을 무너뜨린 것으로 기록됩니다. 필리핀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위원회(NDRRMC)가 확인한 사망자는 6,300명입니다. 이 사례는 같은 태풍이 기관별로 다른 풍속과 등급 이름으로 소개되는 대표적인 경우이면서, 풍속이 같은 수준이더라도 해안 지형과 해일이 인명 피해를 좌우한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사례 3. 사이클론 이다이(2019, 모잠비크): 내륙 홍수와 전염병
남서인도양에서 2019년 3월 4일 열대저압부로 시작한 이다이는 3월 14일 10분 평균 풍속 약 시속 195km로 정점에 달했고, 3월 15일 모잠비크 베이라 부근에 상륙했습니다. 이 해역의 경보는 프랑스 기상청 레위니옹 센터가 맡았습니다. 베이라에서는 약 4.4m의 해일이 보고되었고,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지역의 약 90%가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위키백과 정리에 따르면 사망자는 최소 1,593명, 영향을 받은 사람은 300만 명 이상이며, 이후 콜레라가 퍼져 4월 10일까지 확진 4,000건 이상이 보고되었습니다. 남서인도양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열대저기압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사이클론이라는 이름이 "약한 태풍"이 아님을 알려 주는 사례입니다.
한국의 경우: 태풍은 몇 개나 올까
위키백과 정리에 따르면 1951~2022년 한국에 영향을 준 태풍은 총 236개로 연평균 약 3.3개이며, 2011~2020년에는 연 4.0개로 늘었다고 합니다(기상청 통계 요약 기준, 최신 수치는 기상청 확인). 1959년 9월의 태풍 사라는 통영 부근에 상륙해 공식 사망자 750명을 낸 것으로 기록됩니다. 태풍 경보와 주의보의 기준은 기상 특보 발령 기준에서 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접 확인해 보기
- 속보를 볼 때: 풍속 옆에 "1분 평균"인지 "10분 평균"인지, 발표 기관이 어디인지 먼저 찾아봅니다.
- 등급만 보지 않기: 낮은 등급이어도 해일, 폭우, 내륙 홍수가 피해를 키운 사례가 있습니다. 해안·저지대 거주자는 대피 안내를 등급과 별개로 확인하세요.
- 공식 경로 이용: 한국은 기상청, 미국은 국립허리케인센터의 경로 예측 발표를 기준으로 삼고, 예상 경로 원뿔은 태풍의 크기가 아니라 중심 위치의 불확실성 범위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흔한 오해와 정정
- 오해: 허리케인이 태풍보다 더 세다. 실제: 같은 현상이며 이름은 해역 차이일 뿐입니다. 어느 쪽이 강하다고 말하려면 같은 기준으로 재야 합니다.
- 오해: 사이클론은 남반구에서만 생긴다. 실제: 북인도양(벵골만, 아라비아해)의 열대저기압도 사이클론으로 부릅니다.
- 오해: 등급이 낮으면 안전하다. 실제: 사피어-심슨 등급은 바람만 반영합니다. 해일과 강수는 별도로 봐야 합니다.
- 오해: 한국의 태풍은 항상 허리케인급이다. 실제: 한국 기준 태풍은 초속 약 17m(시속 약 61km) 이상부터이므로, 허리케인 기준(시속 약 119km)보다 낮은 풍속도 태풍으로 부릅니다.
한계와 더 알아볼 점
기관마다 풍속 평균 시간, 등급 이름, 이름 목록이 달라 해역 간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위에 인용한 사망자·피해액·풍속은 위키백과가 정리한 값이며 이후 재집계되기도 하므로(카트리나의 사망자 수가 2023년에 수정된 것처럼) 정확한 수치가 필요하면 NHC·JMA·NDRRMC 등 원 기관 자료를 확인하세요. 기후변화가 열대저기압의 빈도와 강도에 미치는 영향은 연구가 계속되는 주제이며, 이 글에서는 단정하지 않습니다.
태풍 이름을 짓는 방법도 함께 알아보세요
태풍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궁금하다면태풍 이름 짓는 방법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폭풍 전반의 종류는 폭풍의 종류, 극단적인 기상 기록은 극한 기상 기록에서 이어 읽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허리케인이 태평양을 넘어오면 태풍이 되나요?
실제로 매우 드물게 북동태평양의 허리케인이 날짜변경선을 넘어 북서태평양으로 이동하면 태풍으로 재분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이클론은 항상 남반구에서만 발생하나요?
아닙니다. 사이클론이라는 명칭은 인도양(북인도양 포함)과 남태평양 지역에서 공통으로 쓰이며, 남반구뿐 아니라 북인도양(벵골만, 아라비아해)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도 사이클론이라고 부릅니다.
열대저기압은 어떤 조건에서 생기나요?
해수면 온도가 대체로 26~27도 이상이고 코리올리 효과가 충분한 해역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적도 바로 근처에서는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하한 수온은 연구마다 조금씩 다르게 제시됩니다.
같은 태풍인데 기관마다 풍속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풍속을 재는 평균 시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국 계열은 1분 평균, 일본 기상청은 10분 평균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같은 태풍이어도 1분 평균 값이 더 크게 나옵니다.
육지에 상륙하면 열대저기압이 약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열대저기압은 따뜻한 바다에서 수증기를 공급받아 유지되므로, 상륙하면 에너지원이 끊기고 지표 마찰이 커져 일반적으로 약해집니다. 다만 약해진 뒤에도 폭우와 홍수는 내륙에서 큰 피해를 낼 수 있습니다(예: 이다이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