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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든 이유
한자는 익히기 어려워 일반 백성이 글을 읽고 쓰기 힘들었습니다. 세종대왕은 백성이 자신의 뜻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문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1443년 무렵 새 문자를 창제해 1446년 "훈민정음(訓民正音,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이라는 이름으로 반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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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초성)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떴다
훈민정음의 자음은 소리를 낼 때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뜬 상형(象形)의 원리로 만들어졌습니다.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 ㄴ은 혀끝이 윗잇몸에 닿는 모양, ㅁ은 입 모양, ㅅ은 이의 모양, ㅇ은 목구멍 모양을 본뜬 5개의 기본자이며, 여기에 소리가 세짐에 따라 획을 하나씩 더하는 가획(加畫)의 원리로 나머지 자음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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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중성)은 하늘·땅·사람을 본떴다
모음은 동양 철학의 삼재(三才, 하늘·땅·사람) 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늘을 뜻하는 둥근 점 "ㆍ", 땅을 뜻하는 평평한 선 "ㅡ", 사람을 뜻하는 수직선 "ㅣ" 이 세 기본자를 서로 조합해 나머지 모음자를 체계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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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성·중성·종성을 한 음절로 모아쓰기
로마자처럼 자음과 모음을 풀어서 옆으로 나열하지 않고, 초성·중성·종성을 하나의 네모난 음절 단위로 모아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덕분에 한 글자만 봐도 하나의 음절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어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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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서 《훈민정음 해례본》과 세계기록유산 등재
훈민정음을 만든 원리와 사용법을 한문으로 상세히 설명한 책이 《훈민정음 해례본》입니다. 창제자가 문자를 만든 원리를 직접 설명한 매우 드문 문헌으로 평가받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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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4개의 글자
창제 당시 훈민정음은 자음 17자, 모음 11자로 총 28자였습니다. 이 중 ㆍ(아래아), ㆆ(여린히읗), ㅿ(반시옷), ㆁ(옛이응) 4개 글자는 시간이 흐르며 발음이 다른 소리와 합쳐지거나 사라져, 오늘날 한글은 자음 14자·모음 10자, 총 24자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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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은 왜 10월 9일일까
남한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기록된 반포일(음력 1446년 9월 상순)을 양력으로 환산한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합니다. 반면 창제 시점(1443년 음력 12월)을 기준으로 삼는 북한은 1월 15일을 "조선글날"로 별도로 기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