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 한눈에 비교: 초연과 원작
아래 표는 위키백과의 각 작품 항목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초연 장소는 작품이 처음 공연된 극장입니다.
| 작품 | 초연 | 초연 장소 | 대본·원작 |
|---|---|---|---|
| 마술피리 | 1791년 9월 30일 | 빈, 프라이하우스 극장(테아터 아우프 데어 비덴) | 에마누엘 시카네더 대본. 노래와 대사가 섞인 징슈필 |
| 리골레토 | 1851년 3월 11일 | 베네치아, 라 페니체 | 빅토르 위고의 희곡 <왕은 즐긴다> |
| 라 트라비아타 | 1853년 3월 6일 | 베네치아, 라 페니체 | 뒤마 피스의 희곡 <라 담 오 카멜리아>(춘희) |
| 아이다 | 1871년 12월 24일 | 카이로, 케디브 오페라극장 | 안토니오 기슬란초니 대본 |
| 카르멘 | 1875년 3월 3일 | 파리, 오페라코미크 | 메리메의 1845년 중편소설 |
| 라보엠 | 1896년 2월 1일 | 토리노, 레조 극장 | 앙리 뮈르제의 <보헤미안의 생활 정경>(1851) |
| 나비부인 | 1904년 2월 17일 | 밀라노, 라 스칼라 | 존 루터 롱의 단편(1898)과 데이비드 벨라스코의 연극(1900) |
| 투란도트 | 1926년 4월 25일 | 밀라노, 라 스칼라 | 카를로 고치의 희곡(1762) |
표를 보면 이탈리아 작품이 대부분이고, 카르멘은 프랑스, 마술피리는 독일어권 작품입니다. 또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라보엠, 나비부인, 투란도트 여섯 편은 이미 있던 소설이나 희곡을 오페라로 옮긴 것입니다. 오페라는 새 이야기를 쓰기보다 검증된 이야기를 노래로 옮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작품 뒤의 사연 세 가지
사례 1. 첫날 야유를 받은 라 트라비아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는 1853년 3월 6일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원작은 뒤마 피스가 자신의 소설을 각색해 1852년에 올린 희곡이어서, 불과 1년 전 파리 사교계를 그린 동시대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 셈입니다. 그런데 위키백과에 따르면 초연 객석은 때때로 야유를 보냈고, 주인공 비올레타를 맡은 소프라노가 배역으로 보기엔 나이 들고 체격이 크다는 점이 이유로 꼽힙니다. 1막은 박수를 받았지만 2막부터 관객이 등을 돌렸고, 베르디는 편지에 실패라고 적었습니다. 이듬해인 1854년 5월 6일 베네치아 산 베네데토 극장에서 수정판으로 다시 올리자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배울 점은 오페라의 성패가 음악만이 아니라 캐스팅과 연출에도 좌우된다는 것, 그리고 초연의 평가가 작품의 최종 평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례 2. 작곡가가 보지 못한 성공, 카르멘
<카르멘>은 1875년 3월 3일 파리 오페라코미크에서 초연되었습니다. 메리메의 소설을 메이야크와 알레비가 대본으로 옮겼는데, 위키백과는 관례를 깨는 내용이 첫 관객에게 충격과 물의를 일으켰고, 초연 후 대부분의 평은 비판적이었으며 프랑스 대중의 반응은 무관심에 가까웠다고 정리합니다. 작곡가 조르주 비제는 33번째 공연 직후인 1875년 6월 3일, 36세에 심장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 이 작품의 국제적 성공을 보지 못했습니다. 작품은 프랑스 밖의 공연으로 명성을 얻었고 파리에서는 1883년에야 다시 올랐습니다. 형식도 흥미롭습니다. 원래는 곡 사이에 대사가 들어가는 오페라코미크였는데, 1875년 빈 공연에서 에르네스트 기로가 대사를 레치타티보(말하듯 노래하는 부분)로 바꾼 판본을 만들었고, 이 판본이 이후 오랫동안 여러 나라에서 쓰였습니다. 그래서 같은 카르멘이라도 대사판인지 레치타티보판인지에 따라 공연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례 3. 미완성으로 끝난 투란도트
푸치니는 1924년 11월 29일 후두암을 앓던 중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떠났고 <투란도트>는 미완성으로 남았습니다. 완성은 프랑코 알파노가 맡았습니다(토스카니니는 다른 작곡가를 추천했지만 푸치니의 아들이 반대했고 악보 출판사 리코르디가 알파노를 골랐다고 위키백과는 전합니다). 1926년 4월 25일 라 스칼라 초연은 토스카니니가 지휘했는데, 3막 도중 연주를 멈추고 거장이 여기까지 쓰고 세상을 떠났다는 취지로 말한 뒤 막이 내려갔다고 전해지며, 정확한 말은 기록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유명한 아리아 <네순 도르마>는 3막에서 왕자 칼라프가 새벽을 기다리며 부르는 노래이고, 1990년 월드컵 무대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불러 오페라 팬이 아닌 사람에게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미완성 작품의 결말을 어디까지 올리는지는 극장과 연출마다 다르므로 공연 안내문에서 확인하면 좋습니다.
오페라를 처음 볼 때 쓸 수 있는 요령
- 줄거리 먼저, 아리아 한 곡 먼저: 위 카드의 줄거리를 읽고 대표 아리아(하바네라, 네순 도르마 등)를 미리 들어 보면 공연장에서 귀에 익은 순간이 생깁니다.
- 자막과 원어: 대부분 작곡 당시 언어로 부르며 자막이 제공됩니다. 자막이 어디에 나오는지는 좌석을 고를 때 극장 안내를 확인하세요.
- 판본 확인: 같은 작품도 개정판, 대사판과 레치타티보판, 미완성 결말 처리 등 극장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 공연 예절: 박수 시점과 복장은 클래식 공연 예절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흔한 오해와 정정
- 오해: 오페라는 모두 이탈리아어로 부른다. 실제: 이탈리아어 작품이 많지만 카르멘은 프랑스어, 마술피리는 독일어 작품입니다.
- 오해: 아이다는 수에즈 운하 개통을 기념해 쓴 오페라다. 실제: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집트 총독이 처음 운하 개통 기념 오페라를 요청했을 때 베르디는 거절했고, 이후 마리에트가 고대 이집트 소재를 제안한 뒤 작곡을 승낙했습니다. 카이로 초연은 1871년 12월 24일이었고, 베르디는 1872년 2월 8일 라 스칼라 공연을 사실상의 초연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줄거리의 원안이 누구에게서 왔는지는 전기 작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갈립니다.
- 오해: 명작은 처음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실제: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나비부인은 초연이 좋지 않았습니다. 나비부인은 1904년 2월 라 스칼라 초연이 큰 실패였지만, 푸치니가 긴 2막을 둘로 나누고 허밍 코러스를 넣은 수정판이 1904년 5월 28일 브레시아에서 크게 성공했습니다.
- 오해: 오페라는 어렵고 전문가만 즐긴다. 실제: 리골레토의 아리아 <여자의 마음>은 베르디가 유출을 막으려 출연진에게도 공연 몇 시간 전에야 보여 주었는데, 초연 다음 날 아침 거리에서 불릴 만큼 대중적이었다고 합니다(위키백과 기준).
한계와 더 알아볼 점
이 글은 8편만 다루므로 오페라 전체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로시니, 도니체티, 바그너 등 중요한 작곡가가 많습니다. 또 나비부인과 투란도트는 일본과 중국을 소재로 서양 작곡가와 극작가가 만든 작품이어서, 동양을 어떻게 그렸는지에 대한 비판적 논의와 연출 변화가 있다는 점도 알아 둘 만합니다. 초연 정보와 반응은 위키백과 기준으로 정리했으므로, 학술적 인용이 필요하면 오페라 사전이나 극장 공식 자료로 다시 확인하세요.
세계 음악 장르도 궁금하신가요?
클래식부터 재즈, 힙합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가 궁금하다면 세계 음악 장르 사전도 확인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오페라와 뮤지컬은 어떻게 다른가요?
오페라는 대사 대부분을 노래로 표현하며 성악 발성을 중심으로 하는 반면, 뮤지컬은 노래와 일반 대사가 함께 섞여 있고 대중적인 발성과 춤이 더 강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경계가 분명하지는 않아서, 마술피리처럼 대사가 들어간 오페라도 있고 카르멘도 원래는 대사가 있는 형식이었습니다.
오페라는 어느 언어로 부르나요?
작품이 만들어진 나라의 언어로 부르는 것이 원칙이며,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된 작품이 많지만 오늘날에는 자막을 통해 언어와 관계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렌트가 라보엠과 관련이 있다는 게 사실인가요?
네. 조너선 라슨의 뮤지컬 <렌트>는 라보엠을 바탕으로 배경을 1980~90년대 뉴욕 예술가들로 옮기고 결핵 대신 에이즈를 다룹니다. 렌트는 퓰리처상 희곡 부문과 1996년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받았습니다(위키백과 기준).
처음 보기에 어떤 작품이 무난한가요?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줄거리가 비교적 단순한 사랑 이야기 중심 작품(라 트라비아타, 라보엠)이나 귀에 익은 선율이 많은 작품(카르멘)을 입문작으로 많이 이야기합니다. 실제로는 공연 일정이 먼저 정해지는 경우가 많으니, 보기로 한 작품의 줄거리를 미리 읽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같은 작품인데 공연마다 결말이나 장면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작곡가가 수정판을 남긴 경우(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 작곡가가 완성하지 못한 경우(투란도트), 대사판과 레치타티보판이 모두 있는 경우(카르멘)가 있어 어느 판본을 쓰는지가 극장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읽어 보세요
- 오페라 기초 가이드: 오페라의 구성 요소와 용어
- 클래식 음악 시대 구분: 바로크에서 낭만주의까지 흐름
- 낭만주의 음악: 베르디와 푸치니가 활동한 시대의 분위기
- 클래식 공연 예절: 처음 공연장에 갈 때 알아 둘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