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바의 수(150명 이론) 이해하기

친구가 천 명이어도 진짜 친한 사람은 몇 명일까요? 150이라는 숫자는 어디서 나왔고, 왜 지금도 논쟁인지 원 연구부터 따라가 봅니다.

한눈에 보기

던바의 수는 영국 인류학자 로빈 던바가 영장류의 뇌와 집단 크기의 관계에서 끌어낸, 사람이 안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규모의 어림값(약 150명)입니다. SNS 시대에 "진짜 인간관계"의 한계를 이야기할 때 자주 인용되지만, 수치 자체의 정확성은 학계에서 논쟁 중입니다. 이 글은 원 논문의 방법, 관계가 층층이 나뉜다는 확장 아이디어, 이후의 검증 사례와 2021년의 재분석 및 반론을 차례로 살펴보고, 일상에서 이 개념을 어떻게 가볍게 써 볼 수 있는지 정리합니다. 이 글은 심리·사회과학 가설을 소개하는 일반 정보이며, 개인을 진단하거나 채용·인간관계 결정의 근거로 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어디서 나온 숫자인가: 1992년 논문

던바는 1992년 학술지 Journal of Human Evolution에 영장류의 신피질 크기와 집단 크기를 연결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영장류 38개 속의 자료로 회귀 분석을 한 뒤 인간에게 적용해 평균 집단 크기를 약 148명으로 예측했고, 이를 150으로 어림했습니다(위키백과 기준). 중요한 점은 던바 스스로 이를 탐색적인 추정으로 보았고, 95% 신뢰구간이 100명에서 230명에 이를 만큼 오차가 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정확히 150명"이라는 해석은 원 논문의 의도와도 다릅니다. 아래 카드는 정의, 유래, 재조명, 비판, 반박, 활용을 여섯 단계로 정리한 것입니다.

  1. 정의

    한 사람이 안정적으로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의 수에는 인지적인 한계가 있으며, 그 상한선이 약 150명 정도라는 이론입니다.

  2. 유래: 영장류 뇌 크기 연구

    영국 인류학자 로빈 던바가 1992년 학술지 Journal of Human Evolution에 발표한 논문에서 영장류 38개 속의 신피질(대뇌 겉질) 크기와 집단 규모 사이의 상관관계를 회귀 분석하고, 이를 인간에 적용해 평균 집단 크기를 약 148명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를 어림해 150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던바 자신도 오차가 커서 탐색적 추정이라고 보았고 95% 신뢰구간은 100~230명이었습니다(위키백과 기준).

  3. SNS 시대에 재조명된 이유

    SNS에서는 수백, 수천 명과 "친구"나 "팔로워"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면서, 실제로 의미 있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던바의 수 개념이 온라인 인간관계의 한계를 설명하는 틀로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4. 학계의 반론과 비판

    2021년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의 린덴포르스, 바르텔, 린드 등은 학술지 Biology Letters에서 던바의 분석을 베이지안 방법과 계통 발생을 고려한 일반화 최소제곱법으로 다시 분석했습니다. 평균 추정치는 방법에 따라 각각 69~109명과 16~42명이었고 95% 신뢰구간은 4~520명과 2~336명으로 매우 넓어, 이 방식으로는 인지적 집단 규모 한계를 도출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위키백과 기준).

  5. 던바 본인의 반박

    로빈 던바는 이 비판에 대해 분석 대상을 영장류 전체가 아니라 유인원(ape)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반응했다고 전해집니다(The Academic Times 보도, 2021년 5월 4일 기준 위키백과 서술). 다만 유인원만으로는 표본이 너무 작아 통계 분석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이 주장 역시 논쟁 중입니다. 이처럼 던바의 수는 현재도 학계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설입니다.

  6. 실제 활용과 주의할 점

    일부 기업이나 조직에서 부서 규모를 설계할 때 참고 수치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던바의 수는 정밀하게 검증된 고정값이라기보다 "인간관계 유지 능력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략적인 지표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합니다.

150명 안에서도 거리가 다르다: 관계의 층위

던바의 수는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겹겹이 이어진 층으로 설명되곤 합니다. 연구 문헌들은 가까운 정도에 따라 대략 5명, 15명, 50명, 150명의 누적 층이 있고, 그 바깥에 500명, 1,500명의 층이 이어진다고 정리하며, 층이 커질 때마다 대략 3배 안팎으로 커진다고 설명합니다(던바 1998, 힐과 던바 2003 등을 인용한 2차 정리 기준). 안쪽 층일수록 정서적으로 가깝고 자주 만납니다. 이 층위는 "친한 사람 몇 명, 가끔 보는 사람 몇 명"을 생각해 볼 때 직관적인 틀이 되지만, 각 숫자는 평균적 경향일 뿐 모든 사람에게 같은 값으로 들어맞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층(대략의 누적 인원)관계의 성격 (일반적 설명)
약 5명가장 가까워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핵심 관계
약 15명가깝고 자주 교류하는 관계
약 50명좋은 친구 또는 모임 수준의 관계
약 150명이름과 관계를 기억하고 신뢰를 유지하는 범위(던바의 수)
약 500명, 1,500명알고 지내는 사람, 얼굴과 이름을 구별하는 수준

실제 사례 세 가지

사례 1. 150명이 넘으면 갈라지는 마을: 후터라이트 공동체 (인류학 자료의 사례)

던바가 150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든 것은 후터라이트(Hutterites) 정착촌 사례입니다. 후터라이트는 공동 생활을 하는 종교 공동체로, 던바는 이들 정착촌이 150명 안팎에서 갈라진다고 보았습니다(위키백과 기준, 연도·세부 자료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례의 요점은 법이나 제도가 아니라 얼굴을 알고 서로 압력을 주고받는 비공식적 관계가 유지되는 규모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을 보여 준다는 점입니다. 다만 하나의 공동체 사례는 일반화하기 어렵고, 분리 기준이 모두 인원수 때문인지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사례 2. 트위터 이용 기록으로 본 150 (온라인 데이터의 사례)

2011년 곤살베스, 페라, 베스피냐니는 학술지 PLOS ONE에서 트위터 이용자의 활동을 모형화해 던바의 수를 지지하는 결과를 보고했습니다(위키백과 기준). 온라인에서 팔로우하는 사람이 많아도 실제로 지속적인 대화를 주고받는 상대는 훨씬 적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위키백과는 비슷한 맥락으로 던바가 2010년 페이스북 연구를 했고, 2013년 미텔리 등이 휴대전화 통신망에 이 개념을 적용했으며, 2017년 뷔트너가 구직 사이트 XING에서 연락처가 157명 안팎인 이용자의 일자리 제안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고 보고했다고 정리합니다. 이 결과들은 각각 모집단과 방법이 달라서, "SNS에서도 150이 맞다"는 하나의 결론으로 묶기는 어렵습니다.

사례 3. 같은 데이터를 다시 돌려 보니: 2021년 재분석과 반론 (검증·논쟁의 사례)

2021년 스톡홀름대학교의 린덴포르스, 바르텔, 린드는 학술지 Biology Letters에 영장류 자료를 베이지안 방법과 계통 발생을 고려한 방법으로 다시 분석한 결과를 냈습니다. 평균 추정치는 방법에 따라 69~109명과 16~42명이었고, 95% 신뢰구간은 각각 4~520명과 2~336명으로 매우 넓었습니다. 이들은 이런 자료로는 인지적 집단 규모 한계를 도출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던바는 분석 대상을 영장류나 진원류가 아닌 유인원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보도되었지만(The Academic Times, 2021년 5월 4일), 위키백과는 유인원만으로는 표본이 너무 작아 통계 분석이 어렵다는 점과 이 주장이 논쟁 중이라는 점을 함께 적고 있습니다. 배울 점은 널리 인용되는 숫자도 분석 방법과 자료에 따라 불확실성의 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 관계에 가볍게 적용해 보기 (직접 해보기)

과학적 진단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으로, 아래처럼 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관계가 부족하다"거나 "정상이 아니다"를 뜻하지 않습니다.

흔한 오해와 정정

한계와 더 알아볼 점

이 가설의 약한 고리는 영장류 자료의 회귀 분석을 인간에게 외삽한다는 점입니다. 자료의 크기가 한정적이고 신뢰구간이 넓으며, 분석 방법과 비교 대상(영장류 전체인지 유인원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연락, 신뢰, 감정적 친밀도)에 따라 숫자도 달라집니다. 반면 관계에 쓸 수 있는 시간과 인지 자원이 유한하다는 방향 자체는 여러 후속 연구가 주제로 삼는 지점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수치와 사례는 위키백과 등 2차 자료로 확인한 범위이므로, 연구에 활용할 때는 원 논문을 직접 확인하세요.

집단 규모가 개인에게 미치는 또 다른 영향

던바의 수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원의 한계를 다룬다면, 집단의 크기가 커질수록 개인이 내는 노력이 줄어드는 현상도 있습니다.링겔만 효과(사회적 태만) 이해하기에서 함께 확인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150이라는 숫자는 정확한 값인가요?

아니요. 원 논문의 예측은 약 148명이었고 95% 신뢰구간이 100~230명이었습니다. 2021년 재분석은 신뢰구간이 훨씬 넓어 특정 숫자를 정확한 한계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고, 던바 측은 분석 대상을 유인원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반응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여전히 논쟁 중입니다.

SNS 팔로워 수가 많으면 던바의 수 이론이 틀린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던바의 수는 단순히 아는 사람의 수가 아니라, 서로 신뢰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깊이 있는 관계의 수를 의미합니다. SNS 팔로워가 많아도 실제로 친밀하게 소통하는 인원은 훨씬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신피질은 무엇이고 왜 집단 크기와 연결되나요?

신피질은 대뇌의 바깥층으로, 고차원적 사고를 담당하는 부위입니다. 던바의 사회적 뇌 가설은 집단 구성원 관계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인지 능력이 필요해서, 신피질이 클수록 더 큰 집단을 다룰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가설도 모든 연구자가 같은 강도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5, 15, 50 같은 숫자도 연구로 확인된 건가요?

여러 문헌이 이 층위를 평균적인 경향으로 정리하지만, 이 글은 그 원 연구를 직접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인용할 때는 힐과 던바(2003) 같은 원 논문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이론을 이용해 팀 규모나 친구 수를 정해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던바의 수는 검증이 진행 중인 가설이고 개인차가 큽니다. 조직이나 인간관계를 결정하는 정확한 기준으로 삼기보다 참고용 관점으로만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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