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와 BW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
두 상품은 "채권 + 주식을 받을 권리"라는 뼈대는 같지만 권리를 행사한 뒤의 모습이 다릅니다. 아래 표는 구조적 차이만 정리한 것이며, 금리나 가격 같은 수치는 발행마다 달라 넣지 않았습니다.
| 구분 | 전환사채(CB) | 신주인수권부사채(BW) |
|---|---|---|
| 권리 행사 시 채권 | 소멸(주식으로 교환) | 그대로 남음 |
| 추가 납입금 | 없음(채권 원금이 대금) | 있음(행사대금을 따로 납입) |
| 회사 입장의 결과 | 부채가 자본으로 바뀜 | 부채는 유지, 현금이 추가 유입 |
| 권리 분리 거래 | 일반적으로 해당 없음 | 분리형은 신주인수권만 따로 거래 가능 |
| 희석 시점 | 전환청구 시 | 신주인수권 행사 시 |
실제 사례와 계산
사례 1. 리픽싱 우회를 막은 규정 개정 (제도 변경의 사례)
금융위원회는 2024년 11월 13일 전환사채 제도개선을 위한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고, 2024년 1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보도자료는 시가 변동에 따른 리픽싱의 하한을 최초 전환가액의 70%로 제한하되, 구조조정처럼 경영정상화에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주주총회 특별결의나 정관으로 그 미만을 허용해 왔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일부 기업이 정관을 이용해 자금조달이나 자산 매입 같은 통상적인 이유로 이 하한을 피해 간 문제가 있었고, 증자·주식배당 등에 따른 조정에서도 전환가액이 과도하게 낮아진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개정은 70% 미만의 예외를 CB를 발행할 때마다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친 경우에만 허용하고, 증자·배당 등으로 전환권 가치가 희석될 때는 그 희석 효과를 반영한 가액 이상으로만 낮출 수 있게 했습니다. 배울 점은 리픽싱 조항이 "투자자 보호 장치"이면서 동시에 기존 주주에게는 희석 변수라서, 규제 당국이 직접 손질할 만큼 중요한 쟁점이라는 것입니다. 세부 조문은 시행 시점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현행 규정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하세요.
사례 2. 이리 철도의 1843년 발행에서 배우는 구조의 본질 (역사의 사례)
앞서 본 것처럼 위키백과는 1843년 이리 철도회사를 최초의 전환사채 발행 사례로 서술합니다. 건설 기간에는 이자만 지급하고 완공 후 주식으로 전환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은, 오늘날 "현금 흐름이 아직 약한 성장 기업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구한다"는 CB의 쓰임새와 같은 논리입니다. 여기서 배울 점은 CB·BW가 특별히 복잡한 현대 금융 기법이 아니라, 미래 성장의 일부를 담보로 지금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오래된 거래라는 것입니다. 다만 이 사례는 위키백과 기준의 서술이므로 연도와 발행 세부를 인용할 때는 원 문헌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가상 예시. 전환가액이 내려가면 주식은 얼마나 늘까
아래는 이해를 위해 만든 가상 예시이며 실제 종목이 아닙니다. 기존 발행주식 1,000만 주, 주가 10,000원인 회사가 10억 원어치 CB를 전환가액 10,000원에 발행했다고 가정합니다. 전부 전환되면 새 주식은 10억 ÷ 10,000 = 10만 주이고, 전환 후 전체 주식 대비 약 0.99%입니다. 이후 주가가 떨어져 리픽싱 하한(최초 전환가액의 70%)인 7,000원까지 전환가액이 내려가면, 같은 10억 원으로 약 14만 2,857주를 받게 되어 전환 후 비중이 약 1.41%로 늘어납니다. 처음 계산한 10만 주에 더해 약 4만 2,857주가 추가로 생기는 셈이고, 이는 주가가 약할수록 희석이 커지는 구조를 보여 줍니다. 같은 10억 원을 BW로 발행했다면 행사가액 10,000원에 신주인수권을 모두 행사할 때 10만 주가 생기고 회사에는 행사대금 10억 원이 추가로 들어오며 채권 10억 원은 남아 있습니다(분리형·비분리형, 행사 방식은 상품마다 다릅니다).
공시에서 CB·BW를 확인하는 방법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전환사채권 발행결정"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권 발행결정" 공시를 검색하면 발행 규모, 표면금리, 만기이자율, 전환가액(또는 행사가액), 전환청구기간, 리픽싱 조건까지 상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읽을 때는 다음 순서를 권합니다.
- 규모 대비 비중: 발행 금액 ÷ 전환가액으로 최대 신주 수를 구하고 기존 발행주식 수와 비교합니다.
- 전환가액과 현재 주가의 차이: 전환가액이 주가보다 낮게 정해졌다면 바로 전환 유인이 생깁니다.
- 리픽싱 하한: 최초 전환가액 대비 몇 %까지 내려가는지, 예외 조항이 있는지 봅니다.
- 전환청구 시작일과 풋옵션 시점: 물량이 언제부터 나올 수 있는지, 언제 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 인수 대상: 누가 얼마씩 인수하는지, 전매 제한이 있는지 살핍니다.
흔한 오해와 정정
- 오해: CB 발행은 곧 호재(자금 확보)다. 실제로는 자금이 들어오는 대신 미래 희석 가능성도 함께 생기므로 조건에 따라 평가가 갈립니다.
- 오해: 표면금리가 0%면 투자자가 이자를 못 받는다. 풋옵션과 만기보장수익률이 붙은 경우가 많아 실질 수익 구조는 표면금리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 오해: 리픽싱은 아무리 내려가도 상관없다. 국내에서는 하한 규정이 있고, 2024년 개정은 그 예외를 더 엄격히 하는 방향이었습니다.
- 오해: BW도 행사하면 채권이 사라진다. BW는 채권이 남고 행사대금을 따로 냅니다.
한계와 더 알아볼 점
이 글은 구조와 규제의 큰 흐름을 소개할 뿐, 개별 발행 조건은 종목마다 크게 다릅니다. 사모 발행의 전매 제한, 공모와 사모의 전환가액 산정 방식, 상법상 발행 절차 같은 세부는 시점에 따라 바뀌므로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법제처 자료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 CB가 실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시장 상황, 기업 규모, 인수자 성격에 따라 달라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이어 읽기
- 유상증자·무상증자·감자 완전정리: 발행주식수가 바뀌는 다른 이벤트
- 지분 희석 기초 가이드: 희석 계산의 기본 원리
- 채권 이자 유형 가이드: 표면금리와 만기보장수익률의 이해
- 후순위·영구채 가이드: 또 다른 하이브리드 성격의 채권
이 페이지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실제 발행 조건은 종목마다 크게 다르므로 투자 전 반드시 공시 원문을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CB 발행 공시만 나와도 주가가 왜 떨어지나요?
발행이 확정되면 향후 전환가액 이상으로 주가가 오를 때 전환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이라는 우려가 선반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낮게 설정되거나 리픽싱 조항이 있으면 이런 우려가 더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미 전환청구가 이뤄졌는지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전환청구권행사" 또는 "신주인수권행사" 관련 공시를 검색하면 전환·행사 수량과 그로 인해 새로 발행된 주식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행 당시 공시에 적힌 총 발행 규모와 비교하면 아직 남은 잠재 물량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CB와 BW 중 회사에 더 유리한 쪽은 무엇인가요?
회사의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부채를 줄이고 싶으면 전환 시 채권이 사라지는 CB가, 채권은 유지하면서 추가 자금까지 원한다면 행사대금이 들어오는 BW가 맞는 구조입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조건은 인수자와의 협상으로 정해집니다.
전환가액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일반적으로 발행 시점 전후의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하지만, 공모·사모 여부와 관련 규정에 따라 방식이 다릅니다. 정확한 산정 기준은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과 해당 공시 원문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풋옵션이 있는 CB는 원금 손실이 없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풋옵션은 회사에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일 뿐, 회사가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발행사의 재무 상태와 신용도가 나쁘면 상환이 지연되거나 불가능할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