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판 판형이란?
국판, 46판, 크라운판 같은 이름은 과거 전지(全紙, 인쇄용 원지) 규격에서 몇 장을 뽑아내느냐에 따라 붙은 한국·일본 출판 업계의 관례적 명칭입니다. 국제표준인 ISO 216(A·B 시리즈)과는 별도의 체계로, 오늘날에도 국내 단행본·잡지·교재 제작에서 널리 쓰입니다. 다만 이 명칭들은 법적으로 고정된 규격이 아니라 출판사·인쇄소별로 관례적으로 통용되는 크기이므로, 실제 제작 시에는 담당 인쇄소와 정확한 치수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도구는 이름만 아는 판형을 숫자로 바꾸고, 그 숫자를 디자인 파일 크기로 옮기는 과정을 돕습니다.
판형별 크기표
아래 표는 이 도구에 들어 있는 치수에서 페이지 생성 시 계산한 값입니다. 인치는 mm ÷ 25.4, 픽셀은 인치 × 300(DPI)이며, 비율은 세로 ÷ 가로, 면적은 가로 × 세로를 ㎠로 환산한 값입니다.
| 판형 | mm | 인치 | 300dpi px | 세로/가로 | 면적(㎠) |
|---|---|---|---|---|---|
| 46판 (사륙판) | 127×188 | 5.00×7.40 | 1,500×2,220 | 1.480 | 238.8 |
| 46배판 | 188×257 | 7.40×10.12 | 2,220×3,035 | 1.367 | 483.2 |
| 국판 | 148×210 | 5.83×8.27 | 1,748×2,480 | 1.419 | 310.8 |
| 국배판 | 210×297 | 8.27×11.69 | 2,480×3,508 | 1.414 | 623.7 |
| 신국판 | 152×225 | 5.98×8.86 | 1,795×2,657 | 1.480 | 342.0 |
| 크라운판 | 176×248 | 6.93×9.76 | 2,079×2,929 | 1.409 | 436.5 |
| 크라운배판 | 248×352 | 9.76×13.86 | 2,929×4,157 | 1.419 | 873.0 |
| A5 | 148×210 | 5.83×8.27 | 1,748×2,480 | 1.419 | 310.8 |
| B5 (ISO) | 176×250 | 6.93×9.84 | 2,079×2,953 | 1.420 | 440.0 |
| A4 | 210×297 | 8.27×11.69 | 2,480×3,508 | 1.414 | 623.7 |
표에서 몇 가지가 눈에 띕니다. 국판은 A5(148×210)와, 국배판은 A4(210×297)와 같은 치수이고, 이 때문에 국배판 원고를 A4 용지에 시험 출력해 크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A 시리즈는 세로/가로가 √2 ≈ 1.414로 일정해 반으로 접어도 같은 비율이 유지되지만, 46판과 신국판의 비율은 1.480으로 더 길쭉합니다. 가로가 좁아 한 손에 들고 읽기 편하다는 점이 소설·에세이에 이 두 판형이 자주 쓰이는 이유로 거론됩니다. 또 이 도구의 B5는 ISO 기준(176×250)이며, 일본 JIS B5(182×257)는 이보다 크고 46배판(188×257)에 가깝습니다.
대표적인 판형과 용도 (참고용)
- 46판(127×188mm): 소설, 에세이 등 손에 쥐기 편한 단행본에 많이 쓰입니다.
- 신국판(152×225mm):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일반 단행본 판형입니다.
- 국판(148×210mm): A5와 같은 크기로, 실용서·교재에 자주 쓰입니다.
- 46배판(188×257mm), 크라운배판(248×352mm): 교재, 잡지, 보고서 등 큰 판형에 쓰입니다.
디자인 파일 크기를 정하는 방법
인쇄용 파일은 완성 크기(재단 크기)보다 사방으로 조금씩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재단 칼날이 정확히 선 위로 떨어지지 않고 미세하게 흔들리기 때문에, 그림이나 배경색이 책 끝까지 닿는 디자인이라면 여유 분량까지 칠해 두어야 가장자리에 흰 줄이 생기지 않습니다. 이 여유를 흔히 도련 또는 블리드라고 부르며, 사방 3mm를 요구하는 인쇄소가 많지만 업체별로 다르므로 제출 규정을 확인하세요. 중요한 글자와 그림은 반대로 재단선 안쪽으로 여유를 두어 잘리지 않게 합니다.
표지는 앞표지, 책등, 뒤표지가 한 장으로 이어지는 펼침면입니다. 펼침 가로 = 판형 가로 × 2 + 책등 두께 + 재단 여유 × 2, 세로 = 판형 세로 + 재단 여유 × 2 입니다. 책등 두께는 본문 쪽수 ÷ 2(종이 장수)에 종이 한 장의 두께를 곱해 추정하며, 종이 종류에 따라 한 장의 두께가 다르므로 정확한 값은 인쇄소가 알려주는 값을 우선합니다. 앞날개·뒷날개가 있는 표지는 날개 폭만큼 더 넓어지는데 이 도구는 날개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검산된 계산 예시
예시 1 — 신국판 내지를 300dpi로. 152 ÷ 25.4 = 5.98인치, 225 ÷ 25.4 = 8.86인치이므로 300dpi에서 1,795 × 2,657px입니다. 사방 3mm 재단 여유를 더하면 158 × 231mm이며,1,866 × 2,728px가 됩니다.
예시 2 — 240쪽 신국판 표지 펼침면. 종이 120장 × 0.10mm = 12mm가 책등 두께입니다. 가로는 152 × 2 + 12 + 6 = 322mm, 300dpi에서 3,803px입니다. 세로는 예시 1과 같은 231mm(2,728px)입니다.
쪽수별 책등 두께 추정표
책등 두께는 쪽수 ÷ 2 × 종이 한 장 두께로 추정합니다. 아래는 종이 한 장 두께를 0.08mm, 0.10mm, 0.12mm로 가정해 페이지 생성 시 계산한 값(mm)입니다. 세 두께는 비교를 위한 가정값이며 특정 용지의 실제 두께가 아닙니다. 실제 용지는 평량과 제조사에 따라 다르므로 인쇄소가 알려 주는 값을 우선하세요.
| 본문 쪽수 | 한 장 0.08mm | 한 장 0.10mm | 한 장 0.12mm |
|---|---|---|---|
| 100쪽 | 4.0mm | 5.0mm | 6.0mm |
| 200쪽 | 8.0mm | 10.0mm | 12.0mm |
| 300쪽 | 12.0mm | 15.0mm | 18.0mm |
| 400쪽 | 16.0mm | 20.0mm | 24.0mm |
같은 쪽수라도 종이 두께가 0.02mm만 달라지면 400쪽 책에서는 책등이 4mm 차이 납니다. 그래서 두꺼운 책일수록 표지 시안을 먼저 확정하지 말고 인쇄소에서 용지와 쪽수를 정한 뒤 책등 값을 받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판형별 표지 제작 시나리오 (재단 여유 3mm, 300dpi)
시나리오 1. 46판 (사륙판) 소설 200쪽. 종이 한 장을 0.1mm로 가정하면 책등은 10.0mm입니다. 표지 펼침면은 가로 270.0mm × 세로 194mm이고 300dpi에서 3,189 × 2,291px입니다. 판형 면적은 신국판의 0.70배로 더 작기 때문에 같은 원고를 담으면 쪽수가 늘어나기 쉬우므로, 판형을 바꿀 때는 본문 쪽수도 함께 다시 가늠해야 합니다.
시나리오 2. 국판 워크북 120쪽. 종이를 0.12mm로 가정하면 책등 7.2mm, 펼침면은 309.2 × 216mm, 3,652 × 2,551px입니다. 국판은 A5와 같은 148×210mm이므로 A5 용지에 시험 출력하면 실제 크기를 손에 쥐고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3. 46배판 교재 300쪽. 종이를 0.08mm로 가정하면 책등 12.0mm, 펼침면은 394.0 × 263mm, 4,654 × 3,106px입니다. 판형 면적은 신국판의 1.41배이고 펼침면 가로가 약 39cm에 달하므로, 이 크기를 한 장으로 인쇄하고 제본할 수 있는지는 인쇄소의 장비와 용지 규격에 따라 달라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판형을 정할 때 확인할 순서
먼저 담을 내용의 성격을 정합니다. 글 위주인지, 사진과 도표가 많은지에 따라 한 쪽에 놓이는 분량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후보 판형 둘 정도를 골라 위 크기표의 면적(㎠)을 비교하고, 같은 원고라면 면적이 작은 판형이 쪽수가 늘어나고 큰 판형이 줄어든다는 방향을 가늠합니다. 세 번째로 쪽수가 정해지면 책등 추정표로 표지 펼침면 가로를 계산합니다. 네 번째로 인쇄소에 판형, 쪽수, 용지, 제본 방식, 재단 여유 요구치를 함께 문의해 이 도구의 수치와 차이가 나는 항목을 표시해 둡니다. 마지막으로 시험 출력본을 실제 판형 크기로 잘라 손에 들고 글자 크기와 여백이 편한지 확인하면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 판형 선택의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시험 출력을 할 때는 프린터의 "실제 크기" 또는 100% 배율 설정을 확인하세요. "용지에 맞춤"으로 두면 판형이 자동으로 늘거나 줄어 글자 크기를 잘못 판단하게 됩니다. 출력물에 자를 대어 가로와 세로가 이 도구의 mm 값과 맞는지 확인한 뒤에야 비교가 의미를 가집니다.
이미지 해상도 점검 요령
이 도구가 알려 주는 px 값은 "이 크기에서 300dpi를 유지하려면 필요한 최소 픽셀 수"입니다. 예를 들어 신국판 내지 전면에 사진을 깐다면 재단 여유까지 포함해 1,866 × 2,728px 이상의 원본이 있어야 합니다. 원본이 그보다 작으면 늘려서 쓰게 되어 인쇄 시 선명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 이미지를 넣기 전에 가로 px를 먼저 비교하세요. 반대로 사진이 책 한 면의 절반만 차지한다면 필요한 px도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해상도 기준 300dpi는 널리 쓰이는 관례일 뿐이며 인쇄소의 제출 가이드가 우선합니다.
흔한 실수와 한계
- 이름만 믿고 크기를 외우기: 같은 신국판이라도 출판사에 따라 가로가 몇 mm 다를 수 있습니다. 이미 인쇄소 템플릿이 있다면 그 치수를 우선하세요.
- 화면 해상도와 인쇄 해상도 혼동: 웹용 72dpi 이미지를 신국판 크기로 늘리면 흐릿하게 인쇄됩니다. 이미지 원본의 픽셀 수가 위 표의 px 이상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 재단 여유 누락: 완성 크기 그대로 만든 파일은 가장자리에 흰 선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 책등 두께의 추정 오차: 쪽수와 용지가 같아도 제본 방식과 표지 두께에 따라 실제 책등이 달라집니다.
- 전자책에는 해당 없음: 리플로어블 전자책은 고정된 판형이 없어 이 값을 쓰지 않습니다.
결과를 어떻게 쓰나
- 후보 판형 둘 이상을 골라 면적(㎠)과 px를 비교하면 같은 원고가 몇 쪽이 될지, 이미지를 어느 해상도로 준비할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 디자인 도구에서 새 문서를 만들 때 "재단 여유 포함 내지" 값을 문서 크기로, 재단선은 가이드로 설정합니다.
- 견적을 받을 때 판형, 쪽수, 용지, 제본 방식을 한 번에 전달하면 인쇄소가 책등과 표지 규격을 정확히 알려줍니다.
- "결과 복사" 버튼으로 크기 요약을 복사해 견적 요청서에 붙여 넣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가출판할 때 어떤 판형을 골라야 하나요?
소설·에세이류는 46판이나 신국판, 실용서·워크북은 국판이나 크라운판을 많이 선택합니다. 다만 최종 인쇄 단가와 제본 방식은 인쇄소마다 다르므로, 후보 판형을 이 변환기로 mm·인치 값을 확인한 뒤 인쇄소에 견적을 문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A4, B5 같은 국제 규격과 비교하려면?
이 변환기에도 A5, B5, A4를 함께 넣어두었지만, 더 다양한 국제 용지 규격이 궁금하다면 세계 표준 종이 규격 사전을 함께 참고해보세요.
DPI는 300으로 해야 하나요?
이미지가 많은 일반 인쇄물은 300dpi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자와 선만 있는 흑백 페이지는 더 높은 해상도로 만들기도 합니다. 정확한 요구 조건은 인쇄소의 제출 가이드를 확인하세요.
쪽수를 홀수로 입력해도 되나요?
종이 한 장이 앞뒤 두 쪽이므로 책등 두께는 쪽수 ÷ 2로 계산합니다. 홀수 쪽수라면 마지막 면이 백지로 채워져 실제로는 한 장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짝수로 맞추어 입력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px 값이 소수가 되면 어떻게 하나요?
도구는 반올림한 정수 px를 보여 줍니다. 디자인 도구에서 mm 단위로 문서를 만들고 내보낼 때 해상도를 지정하면 같은 값에 가까운 크기가 됩니다.
재단 여유를 0으로 입력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재단 여유 포함 내지 크기가 판형 크기와 같아지고, 표지 펼침면은 판형 가로 × 2 + 책등으로만 계산됩니다. 가장자리까지 색이나 그림이 닿지 않는 문서에서만 의미가 있고, 인쇄소가 여유를 요구한다면 0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같은 쪽수인데 책등 값이 인쇄소 안내와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도구는 쪽수 ÷ 2에 종이 한 장 두께를 곱하는 단순 추정이며 표지 두께, 제본 방식, 접지 여유를 따로 반영하지 않습니다. 인쇄소가 안내한 책등 값이 있으면 이 도구의 값 대신 그 숫자를 쓰세요.
DPI를 바꾸면 mm 크기도 바뀌나요?
아닙니다. DPI는 px 환산에만 쓰이고 mm, cm, 인치 값은 그대로입니다. 같은 판형이어도 DPI를 150으로 낮추면 필요 px는 300일 때의 절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