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예방접종 종류 총정리

어릴 때 맞고 잊어버린 백신, 나이 들어 새로 필요해지는 백신. 성인에게 흔히 거론되는 접종 8가지의 원리와 실제 근거를 한 편으로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예방접종은 아이들만의 일이 아닙니다. 어릴 때 만든 면역이 세월에 따라 줄어드는 질병(파상풍·백일해 등), 나이가 들어서야 위험이 커지는 질병(대상포진·폐렴구균), 해마다 바이러스가 바뀌어 매번 새로 맞아야 하는 질병(인플루엔자)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성인에게 흔히 언급되는 8가지 접종의 개념을 살피고, 임상시험·국내 유행·대규모 추적 연구라는 실제 근거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일반 정보 안내: 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나 접종 지시가 아니라 일반 정보입니다. 개인별 접종 여부는 의료진과 상담해 결정하세요.

왜 어른에게도 접종이 필요할까

백신이 만드는 면역은 평생 같은 세기로 유지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파상풍처럼 독소(톡신)에 대한 항체가 시간이 지나며 줄어드는 병은 추가접종으로 면역을 다시 끌어올립니다. 한편 수두를 앓고 난 뒤 신경절에 숨어 있던 바이러스가 면역이 약해지는 나이에 다시 깨어나 대상포진이 되듯, 어릴 때의 감염 이력이 어른의 위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임신을 계획하거나 영유아와 가까이 지내는 사람은 ‘나 자신’뿐 아니라 ‘아직 접종을 못 한 아기’를 위해서도 접종을 고려하게 됩니다. 아래 카드는 성인에게 흔히 언급되는 접종을 하나씩 나눠 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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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Tdap/Td)

어릴 때 기초접종을 마쳤어도 시간이 지나면 항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성인도 약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널리 권장됩니다.

설명

특히 상처가 나서 파상풍균 감염이 걱정되는 상황이라면 마지막 접종 후 오래 지났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영유아와 자주 접촉하는 성인이라면 백일해 예방을 위해 접종 시기를 의료진과 상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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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주로 50대 이상 성인에게 권장되는 백신으로, 어릴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설명

대상포진은 통증이 심하고 신경통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나이가 들수록 예방접종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 지원 여부와 본인부담금, 정확한 권장 연령은 백신 종류와 시기에 따라 계속 바뀔 수 있으므로 병원이나 보건소에 직접 문의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폐렴구균

폐렴, 균혈증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으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게 특히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설명

일정 연령 이상의 어르신에게 국가 차원에서 무료로 지원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지원 대상 연령과 접종 가능한 백신 종류(단백결합백신·다당질백신 등)는 시기별로 조정될 수 있습니다. 보건소나 가까운 병원에서 본인이 지원 대상인지 확인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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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바뀌기 때문에, 해마다 가을철에 새로 접종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

설명

어린이·임신부·고령층 등 합병증 위험이 큰 대상에게는 국가 지원으로 무료 접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외 성인도 유행 시기 전에 접종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안내되고 있습니다. 지원 대상과 접종 시기는 해마다 공지되므로 그때그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홍역-볼거리-풍진 (MMR)

어릴 때 접종 기록이 불확실하거나 항체 검사에서 면역이 없는 것으로 나온 성인에게 추가 접종이 권장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설명

특히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홍역이 유행하는 지역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성인이라면 항체 검사를 먼저 받아보고 필요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임신 전에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안내되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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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

위생 환경이 좋아진 시기 이후 자란 젊은 성인 중에는 어릴 때 자연 감염으로 얻는 면역이 없는 경우가 많아, 항체가 없다면 접종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설명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위생 상태가 다른 해외 지역으로 여행하기 전에는 접종 여부를 점검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체 유무는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수두

어릴 때 수두를 앓지 않았고 예방접종 이력도 없는 성인이라면 접종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설명

성인이 되어 수두에 걸리면 소아보다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 후 일정 기간 임신을 피해야 한다는 안내가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자궁경부암 등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접종이 권장되는 추세이며, 대체로 젊은 연령대에서 접종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설명

이미 성 경험이 있는 성인도 예방 효과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안내되지만, 연령이 올라갈수록 상대적 이득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가 지원 대상 연령과 무료 접종 조건은 계속 조정될 수 있으므로 최신 공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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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필요한 접종을 확인하는 방법

이 페이지의 내용은 일반적인 소개일 뿐이며, 정확한 권장 연령과 국가 지원(무료) 여부는 시기에 따라 계속 바뀔 수 있습니다.

설명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진료받는 병원에서 나이·기저질환·과거 접종 이력을 바탕으로 어떤 백신이 필요한지 상담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거나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접종 성격 한눈에 비교

아래 표는 백신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일반적인 분류로 정리한 것입니다. 생백신은 약하게 만든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쓰기 때문에, 임신 중이거나 면역이 크게 떨어진 사람은 접종 가능 여부를 반드시 먼저 상담해야 합니다. 권장 연령과 횟수는 시기별로 바뀌므로 표에 넣지 않았습니다.

접종막으려는 것일반적 분류접종 패턴
Td/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독소 기반 비생백신추가접종(약 10년 주기로 안내)
대상포진(재조합)대상포진과 신경통 후유증비생백신2회(간격은 안내문 확인)
폐렴구균폐렴구균 감염의 중증화비생백신(단백결합·다당질)연령·질환별로 상이
인플루엔자독감과 합병증주로 비생백신매년 1회
MMR홍역·볼거리·풍진생백신기록·항체에 따라 보충
수두수두생백신미접종·미감염 시 보충
A형간염A형간염비생백신항체·위험 환경에 따라
HPVHPV 관련 암·질환비생백신연령별로 횟수 상이

실제 사례 세 가지

사례 1.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확인한 대상포진 백신 (효과 근거의 사례)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상품명 싱그릭스)의 효과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18개국에서 진행된 무작위 위약 대조 3상 시험(ZOE-50)에서 확인되었고, 결과는 2015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렸습니다. 참가자들은 2개월 간격으로 두 번 근육주사를 맞았고, 평균 약 3.2년을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대상포진은 백신군에서 6명, 위약군에서 210명 확진되어 전체 백신 효과는 97.2%(95% 신뢰구간 93.7~99.0)로 보고되었습니다. 연령대별 효과도 모두 96~98% 안팎으로 비슷했습니다. 다만 접종 뒤 주사 부위 통증이나 피로 같은 반응은 위약군보다 눈에 띄게 잦아, 3등급(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 반응이 백신군 17.0%, 위약군 3.2%였습니다. 배울 점은 두 가지입니다. ‘효과 97%’는 시험 기간과 대상 연령에서 나온 값이라는 점, 그리고 효과가 높은 백신도 일시적인 접종 반응은 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추적이 더 길어진 후속 연구에서는 7년 이상 높은 효과가 유지되었다는 결과가 있지만, 이는 비교 방식이 달라 무작위 비교만큼 확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사례 2. 2024년 국내 백일해 유행 (추가접종을 놓치면 생기는 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2024년 봄 국내 백일해 환자는 4월 24일 기준 36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명보다 33.2배 늘어 최근 10년 중 같은 기간 가장 많았습니다. 이 시점 환자의 약 59%가 12세 이하였고 13~19세가 약 25%였습니다. 2023년 한 해 전체 환자는 292명이었는데, 2024년 11월 초 잠정 집계는 3만 명을 넘어섰고(잠정치라 이후 정정될 수 있음) 보도에서는 7~19세가 약 88%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의 첫 사망 사례가 나왔고, 질병관리청은 임신부와 영유아를 돌보는 가족·돌보미에게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백일해는 보통 3~5년 주기로 유행한다고 설명되며, 코로나19 이후 유행 주기가 밀렸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이 사례는 백일해가 ‘아이들 병’으로만 끝나지 않고, 어른과 청소년이 아직 접종을 못 한 영아에게 병을 옮기는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세부 접종 대상과 권고 기준은 질병관리청 안내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사례 3. 스웨덴 167만 명 추적 연구: HPV 백신과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의 사례)

2020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레이(Lei) 등의 연구는 스웨덴에서 10~30세 여성 약 167만 명을 추적했습니다. 30세까지의 누적 침습성 자궁경부암 발생은 백신 접종군에서 10만 명당 47명, 미접종군에서 94명이었습니다. 17세 이전에 접종을 시작한 사람들은 위험이 미접종자보다 88% 낮았습니다(보정 발생률비 0.12이며, 신뢰구간이 넓어 수치는 ‘대략의 크기’로 읽어야 합니다). 이 연구는 임상시험이 아니라 전 국민 등록 자료를 이용한 관찰 연구입니다. 그래서 ‘접종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다른 차이를 통계로 보정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성인에게 주는 시사점은 ‘일찍 맞을수록 효과가 크다’는 경향입니다. 성인이 되어 맞는 경우의 이득은 연령, 이전 노출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개인 상담이 필요합니다.

내 접종 상태 확인 체크리스트

흔한 오해와 정정

한계와 더 알아볼 점

접종 권고는 새 임상 자료와 질병 유행 상황에 따라 바뀝니다. 국가마다 권고 연령, 지원 범위, 사용하는 백신 종류가 다르며 국내 기준도 개정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 소개한 효과 수치는 특정 연구의 조건(연령, 추적 기간, 비교군)에서 나온 값이라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또 관찰 연구는 인과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떤 접종이 ‘나에게’ 득이 되는지는 건강 상태와 위험 환경을 아는 의료진과 판단해야 합니다.

관련 가이드

자주 묻는 질문

제가 어릴 때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기억이 안 나요. 어떻게 확인하나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나 정부24 등에서 본인의 예방접종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면 항체 검사를 통해 필요한 백신을 다시 상담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모든 성인이 같은 백신을 다 맞아야 하나요?

아니요. 나이, 기저질환 여부, 과거 감염·접종 이력, 직업이나 생활 환경(해외여행 계획, 영유아와의 접촉 등)에 따라 필요한 백신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 페이지에 나온 목록은 성인에게 흔히 언급되는 백신을 소개한 것일 뿐, 개인별로 실제 필요 여부는 의료진과 상담해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대상포진을 이미 앓았는데도 백신을 맞아야 하나요?

대상포진은 한 번 앓은 뒤에도 다시 생길 수 있어, 앓은 적이 있는 사람도 접종 대상으로 안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발병 직후의 접종 시점은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백신을 같은 날 한꺼번에 맞아도 되나요?

백신 조합과 접종 부위에 따라 동시 접종이 가능한 경우도, 간격을 두라고 안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백신끼리의 간격처럼 규칙이 있는 조합이 있으므로 접종 전에 의료진에게 맞은 날짜와 예정 백신을 모두 알려 주세요.

백신 효과가 ‘97%’라는 말은 100명 중 3명은 걸린다는 뜻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백신 효과는 ‘접종군의 발병률이 미접종(위약)군보다 얼마나 낮았는가’를 나타내는 상대적 수치입니다. 위 대상포진 시험에서는 두 군의 발병 건수가 6건 대 210건이었고, 이 차이를 비율로 환산한 값이 97.2%입니다.